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주택 1층에 살던 독거노인 최모(68)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고 31일 밝혔다. 최씨는 “고맙다. 국밥이라도 한 그릇 하라. 개의치 말라”고 적힌 봉투와 10만원 가량의 현금을 남겨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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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기사일거야 임대주택에서 병 드신 어머니를 병수발들며 일용직 노동으로 살다가 어머니가 3개월인가 전에 결국 돌아가심, 그 뒤에는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오셨다네 임대주택 계약이 만료되어서 업체측에 방을 빼겠다고 말한 뒤 연락이 닿지 않아 직원이 찾아갔더니 목을 메고 어머니 곁으로 가셨어 국밥 한그릇 하시라고 남겨둔 10만원 외에도 자신의 장례비가 든 봉투도 그 옆에서 발견되었대 현실은 퍽퍽했어도 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병수발들며 서로 의지하며 지내다가 결국 세상에 혼자 남게 되니 삶에 대한 의미를 잃은 건 아닐까 싶네. 왜 내가 이렇게 기억을 잘 하냐면 이 기사를 보고 슬퍼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다음날 동작구 복지관에 찾아가서 노인대상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6개월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날때마다 했던 기억이 나네 이 분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내가 처음으로 아무 보상 바라지 않고 자원봉사를 하게 만든 계기라서 감사하게 생각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