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나이가 30대 초반이네요.<br><br>오래전 중학교때 웃으며 살고 싶어서 찾게된 오늘의 유머 그때는 사이트라는 형식도 없었죠. 메일로 날라오던 시절이였습니다.<br><br>인포메일?  생각도 잘 안나네요 하루하루 재미있는 유머를 매일 보내주었더랬죠.사이트로 바뀌고 나서도 가입도 늦게 했습니다.<br><br>어차피 가입 안해도 다 볼 수 있는 시스템인지라..;;<br><br>그때는 선도 악도 정치도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였죠.<br><br>그래서 지금 제가 무슨 선과 악 정치 이야길 하려고 하느냐?<br><br>그건 아닙니다. 뭐 시대가 흘러감에 있어 변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이죠. 그 꽉 막힌 군대조차도 세월이 흘러감에 있어 변하지 않습니까?<br><br>서론이 길었네요.<br><br>말하고 싶은게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br><br>꽤나 어려운 문제라 사실 항상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기 힘들었던 문제인지라 생각만하다가 이 야심한밤에 적게 되네요,<br><br><br>아 ~ 그리고 참고로 이건 제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 사이트랑 관련은 있지만 사이트를 판단하고 단정지으려는것은 아닌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br><br><br>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br><br>길냥이 문제가 있었지요<br><br>길냥이에게 먹이를 주면 된다 안된다로 콜로세움이 일어났던적이 있었습니다.<br><br>먹이를 줄꺼면 중성화 수술도 시켜줘라~ 길냥이 개체수가 많아지기 떄문에 사회현상 당연히 일어난다,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 등등..<br><br>저는 길냥이 한테 먹이를 주면 안된다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그게 제가 생각한 잣대로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br><br>무책임하게 길냥이한테 먹이를 주게되면 당연히 무분별하게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고 그거로 인해 오는 사회에 나쁘게 끼치는 악영향은 누가 책임지나<br><br>내가 준 먹이로 인해서 나는 좋지만 내 옆집 혹은 내 이웃..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br><br>네... 그렇게 생각했지요.<br><br>그러다 저는 퇴근을 하고 집에 뚜벅뚜벅 걸어갑니다. 아주 까만 검정색의 고양이가 도도하게 걷다가 저를 스윽하고 쳐다보더니 가만히 있다가 가까이<br><br>오네요 그리고 똘망똘망한 눈초리로 그윽하게 그냥 그렇게 가만히 있습니다.<br><br>'아 먹이 주고 싶다'<br><br>나쁜생각해버렸습니다.<br><br>그리고 집에 오면서 <br><br>'이게 무슨 망발이냐.. 내가 책임질것도 아닌 동물인데 중성화 수술 시켜줄것도 아닌데 길냥이한테 왜 밥을 주려하냐 이상한 생각하지마라'<br><br>라고 되뇌였습니다. 몇번의 그런 퇴근길을 마주하다가..<br><br>.<br>.<br>.<br>.<br><br>전 어느날 퇴근하고 고양이 까페가서 고양이가 환장한다는 간식을 삽니다.<br><br>그리고 퇴근길에 그날따라 보이지도 않는(꼭 간식산날 보이지도 않더라?) 그 깜장 고양이를 한시간여만에 찾아서 결국 간식을 줬습니다.<br><br>무슨 미아찾기도 아니고 눈 꿈뻑꿈뻑 졸면서 집에 들어가서 삼색쓰레빠 신고 다시 나와서 ,.. 이게 뭐하는건지...<br><br><br>네 지금 제가 무슨 소릴 하고 싶은건가 싶을겁니다<br><br>저는 오늘의유머를 오랫동안 눈팅해오면서 사회적규제 .. 어떤것이 옳은것인가? 에 대해 항상 많이 생각합니다.<br><br>어떤문제에 대해서 과연 이게 옳은것인가? 옳다고 생각하면 이건 나만 옳다고 생각하는것이가? 누가 봐도 많은 사람들이 봐도 납득할 수 있을만한<br><br>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br><br>이것에 대해서 항상 모든 문제들을 풀어나가려 애쓰고 있습니다.<br><br>이 모든것들이 오늘의 유머때문이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습니다만 십수년간 눈팅해오면서 적잖이 제 사상 혹은 인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br><br><br><br><br>결국 저는 고양이한테 먹이를 줬습니다. 그 똘망똘망한 눈초리가 너무나도 생각나서... 간간히 켜져있는 가로등 아래 외롭고 어두운 퇴근 골목길<br><br>그 깜장색 고양이가 생각나서.. 늦은 밤 퇴근하고 밀려드는 외로움에 휘청거리는 몸을 간신히 발걸음을 떼며 간식을 샀습니다.<br><br>사실 저도 외로웠습니다. 그 힘든 사회생활에 사무치도록 지치고 힘든 밤에, 외로운 맘에 길냥일 찾았습니다.<br><br>네 제가 잘못했지요. 저는 잘못한겁니다. 사회적인 규제를 어겼고 사람들이 더불어 가는 이 삶속에서 도의적이지 못한 행동을 한겁니다.<br><br>그런데요.. 그런데요..<br><br>주고 싶은데 몇번이나 참다가 줬어요 <br><br>..<br><br><br>그래서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br><br>저는 너무 모든 문제에 대해서 옳은 방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방향으로 가려고 애쓴다는게 문제입니다.<br><br>'이렇게 하면 기분좋다 이렇게 가자'  가 아니고<br><br>'이렇게 하면 이러쿵 저러쿵 해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니 이렇게 가자' 가 된다 이겁니다.<br><br>다 좋은데 <br><br>가끔 그럴때마다<br><br>오유에 많은 제가 영향을 받기도 한거 같습니다.<br><br>수백 수천번의 콜로세움을 봐오면서.. 그리고  많은 자료들을 봐오면서 <br><br>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옳고 그름에 대한 집착을 한다고 해야 될까나..<br><br>그리고 그 옳고 그름에 대한 집착이 .. 결국에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사회생활 하다보면 사실 무조건 그렇게 해야된다는게 맞다고는 뇌로 생각합니다.<br><br>근데<br><br>가끔<br><br>먹을걸 달라고 하는 고양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라던지..<br><br>친한 벗과 함께하는 코 삐뚤어지게 마시는 포장마차에서의 소주한잔이라던지.. <br><br>옳고 그름을 따지기 힘든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br><br><br>저는 그때 가끔 무너집니다.<br><br><br><br>마무리 어떻게 하지요?<br><br><br>고해성사가 되버렸네요.<br><br>이 모든 죄를 사하여주시길.. 예수님마호메트부처핸썹<br><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