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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308396
    작성자 : RubberDuck
    추천 : 3
    조회수 : 450
    IP : 119.193.***.4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24 01:14:4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08396 모바일
    [2016/4/24]가족이 모르는 비밀을 만들고 싶어서 처음 담배를 샀다
    <div><span></span> </div> <div>아들이 혼자먹을 볶음밥을 만들면 장한것이고,</div> <div>그 설거지를 안하면 딸이 혼나는 집이다.</div> <div><span>같은자식이라도 허드렛일이 있으면 딸을 시키는게 당연한 집안에서<br></span><span>그걸 저항하는건 딸밖에 없었다.</span></div> <div><span></span> </div> <div><span>이런 미묘한 아들,딸차별이 딸을 사소한 것에 예민하고, 예측할수없는 부분에서 화를 내는 고집불통,편집증환자로 만들고 있었다.</span></div> <div><span>엄마가 바쁠때, 설거지는? 이라고 하면 딸이 하겠지.라고 말하는 부모앞에서. 가족앞에서 </span></div> <div><span><br></span><span>"내가 왜? "<br></span><span>라며 저항을 하면 <br></span><span>집안의 풍파를 일으키는 것이고, 눈치가 없는 것이고, 싸가지가 없는 불효녀 라며 <br></span><span>가족 5인의 한마디 한마디를 들어야 하는 설움에<br></span><span>아무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특히, 엄마라는 사람의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딸이 있었다.<br></span><span><br></span><span>가족도 이해 못하는 딸의 사정을 그녀의 빈곤한 인간관계에서 이해받기는 하늘의 별따기...<br></span><span><br></span><span> 비밀로 간직 해야할 일이라면. 아무도 이해를 못하는 답답한 감정을 해소할 만한<br></span><span>비밀을 만들고 싶었다.<br></span><span><br></span><span>그래서 담배를 사봤다.<br></span><span><br></span><span>집에 오는 버스안에서 스마트 폰으로 순한담배/멘솔담배 등을 연신 검색해보았다.<br></span><span>그리고 일부러 집에 가까운 정거장보다 한정거장 더 가서내린 후에  편의점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샀다.<br></span><span>성인이 된지도 5년 째인데 처음 담배를 구매해보니 왠지 두근두근 ㅎㅎ <br></span><span>집에 와서 아빠가 담배를 자주피는 테라스에서 담배한갑을 꺼내보았다.<br></span><span>비닐을 벗기고, 속을 보니 또 다른 종이 커버가 있기에 제거하고,<br></span><span>한개피를 꺼내</span><span></span><span> 냄새를 맞아보았다.<br></span><span><br></span><span>약간 레몬밤 향이 나면서 특유의 담뱃잎 냄새가 났다.<br></span><span>라이터를 켜서 한모금 빨아보았다.<br></span><span>익숙하지 않은 향과 연기에 켘켘대다 한모금 흡입한 담배를 끄고 버려버렸다.<br></span><span>'웩..'<br></span><span><br></span><span>담배가 좋은건 아니지만.. 이대로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 다시 한개피꺼내서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은채<br></span><span><br></span><span>입담배로 한모금, 다시 한모금,목으로도 넘겨보고</span><span><br></span><span>이런거구나 한모금...<br></span><span>담뱃재를 털어도 보고,, 한모금.. 하니<br></span><span>한개피를 다피웠다.<br></span><span><br></span><span>피고난 뒤 1mg짜리라 별로 어지럽거나 큰 느낌은 없었다.<br></span><span>스트레스도 안풀리는데..?<br></span><span>대충 옷도 털어보고, 머리도 털어보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심호흡한 뒤에 집안으로 들어왔다.<br></span><span>'냄새...나는건가? 안나려나?'<br></span><span>거실에 누워 스마트폰을 하고 있으니 엄마가 안방에서 나왔다.<br></span><span>"언제왔어? 문잠궜어?"<br></span><span>"아까.응"<br></span><span>"동생 아직 안왔는데."<br></span><span><br></span><span>라는 짤막한 대화를 하면서 바로 전에 만든 비밀때문에 두근두근..<br></span><span>초보의 어설픈 위장술에도 눈치채지 못했는지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br></span><span>'흐음..'<br></span><span>하며 스마트폰을 연신 바라보니 손에서 진한 담배냄새가 난다.<br></span><span>아빠 손냄샌데..?<br></span><span><br></span><span>음</span><span>..모르겠다, 한대 더 펴볼까?<br></span><span><span>알토이즈(<span>평소에 즐겨먹는다.)</span>를 먹으면서 피면 다른가...?-_- 라는 궁금증이 생겨 <br></span></span><span>라이터와 담배한개피 </span><span>그리고 알토이즈( 하나를 챙겨 테라스를 다시 나왔다.<br></span><span>아까보다 여유가 생겨<br></span><span>테라스에서 담배를 피면서 내가 키우고 있는 허브들을 바라보았다.</span><span></span><span><br></span><span>허브들은  매일 살펴보면서 애지중지하면서 키우고 있는데<br></span><span>오늘은 풀을 태우면서 그 애정어린 허브들을 바라보았다.</span><span><br></span><span><span>카니발을 저지르는 한니발이 된 느낌이였다.</span><br></span><span><span></span><br></span><span><span>약간의 죄악감.. 그게 허브들만 보고 느끼는 것인지, 가족을 보고 느끼는 것인지 약간 혼란스러운 느낌이였다.</span><br></span><span><span>오늘 있었던 일은 나만아는 나만의 비밀..</span><br></span><span><span>가족들이 싫어할 비밀을 하나 만들었다.</span><br></span><span><span></span><br></span><span><span>이게 속시원한건지.. 내가 지옥에 발을 한발자국 담근건지 혼란스러운 밤이다.</span></span><span><span></span><br></span></div> <div class="autosourcing-stub-extra"></div>
    출처 나.
    RubberDuck의 꼬릿말입니다
    # 처음펴본거라 더 필지는 모르겠지만 <담배배우지 마세요> 라는 충고는 받지 않습니다.
     성인이니 제 의지로 알아서 할거에요.(콜로세움금지.)
    내 건강은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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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4 01:16:49  211.238.***.48  베어남등짝♥  482136
    [2] 2016/04/24 02:25:01  223.62.***.54  빵쟁2  613779
    [3] 2016/04/24 02:47:31  121.150.***.154  赤ティン  70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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