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실화 입니다. 30중반 넘은 아저씨네요. <div><br></div> <div>지금은 집에 버스타고와서 샤워 후 글을 쓰고 있는중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금전에 시내에서 일을 보고 집에 가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한 50미터 멀리서 '도를 아십니까?(이하 '도')' 이런 삘 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더군요</div> <div><br></div> <div>여자 2에 남자 1. </div> <div><br></div> <div>3명인데 친구로 보이진 않고, 여자 2명중 1명이 계속 이야기 하고 남자가 두리번 거리고..</div> <div><br></div> <div>길가던 20정도 되보이던 아가씨가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어요.</div> <div><br></div> <div>도남, 도녀는 20대 중반정도 나이.</div> <div><br></div> <div>아가씨가 그냥 가겠지 했는데 계속 붙들려 있는 거임.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데 갑지기 '저거 가서 말려야 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span></div> <div><br></div> <div>제가 내성적이고 결정도 못내리긴 하지만 2~3번 고민하고 바로 갔죠.</div> <div><br></div> <div><br></div> <div>나 : 저기요?</div> <div><br></div> <div>도 : ?? </div> <div><br></div> <div>나 : 이 아가씨 아시는 분이세요?</div> <div><br></div> <div>도녀 : 네. 친구에요. 근데 누구세요?</div> <div><br></div> <div>나 : 지나가던 아저씨요. 근데 이 아가씨한테 직접 물어볼게요. 이분들 아세요?</div> <div><br></div> <div>아가씨 : ......</div> <div><br></div> <div>말이 없어서 다시 물었죠..</div> <div><br></div> <div>나 : 이분들 아시는 분들이세요??</div> <div><br></div> <div>재차 물어도 한마디도 안해요... 왜 대답을 안하냐고...;;</div> <div><br></div> <div>도여 : 아는 사람이라니까요. 지나가시지 왜 그러시죠?</div> <div><br></div> <div>암튼 이런내용 이야기 하다가 아무래도 내 직감이 맞는것 같아 일단 그 아가씨 손목을 잡고 가려고 했죠..</div> <div><br></div> <div>근데 도 2명이 가지 못하게 하고는</div> <div><br></div> <div>도남 : 아저씨 뭐하시는 거에요???</div> <div><br></div> <div>도여 : 경찰에 신고할거에요..</div> <div><br></div> <div>이러는 거임.. 그래서. 아! 이사람들 아는 사람이면 내가 손목잡고 가려했으니 납치범이 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div> <div><br></div> <div>나 : 그래요 하세요.</div> <div><br></div> <div>했죠..</div> <div><br></div> <div>근데 안하는 거임..</div> <div><br></div> <div>도남 : 아저씨 뭐여? 그냥 지나가던길 가세요.. </div> <div><br></div> <div>이런말 계속함.</div> <div><br></div> <div>참고로 저는 키 165좀 안되고, 얼굴도 험악하지 않아서... 다른사람이 쉽게 쫄지는 않음..</div> <div><br></div> <div>암튼 남자새기가 계속 그런말 하고 </div> <div><br></div> <div>나 : 세분이 아는 사이면 미안한데, 아닐수도 있다. 이 아가씨가 당신들을 아는 사람이라 하면 난 가던길 갈거고 아니면 내가 데리고 가겠다. </div> <div><br></div> <div>이렇게 말하고 다시 물어보니..... 또 한마디도 안함....;;;</div> <div><br></div> <div>다시 물어도 안함. </div> <div><br></div> <div>그래서 도남, 도녀한테 물었슴.</div> <div><br></div> <div>나 : 아는 사람이라 했으니까 이 아가씨 이름 둘이 동시에 말해봐요. </div> <div><br></div> <div>말을 못함. </div> <div><br></div> <div>나 : 그럼 성이라도 말해봐요</div> <div><br></div> <div>말 못함. </div> <div><br></div> <div>도녀 : (나를 보며) 학생, 신경끄시고 가던길 가세요..</div> <div><br></div> <div>학생? 내가? 이나이에??? 이건 도 맞는데??? 여기서 좀 확신이 옴.</div> <div><br></div> <div><br></div> <div>도녀 : 우리가 이분 가게 하고 말고는 우리 일이니까 신경 끄세요 </div> <div><br></div> <div>이런말 하고, 도남은 나를 눈 부라리며 계속 가라고 함..</div> <div><br></div> <div>시내에서.. 사람들 많은데 내가 왜그랬는지. 암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반대로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음. </div> <div><br></div> <div>시비 가리자고.</div> <div><br></div> <div>핸드폰 열고 112 누르고 여기 어디어디 근체에요. 이런식으로 통화 시작하니까 </div> <div><br></div> <div>도녀가 아가씨한테 가라고함..</div> <div><br></div> <div>전화 끊지 않은 상태에서 아가씨 어느정도 가는거 보고 저도 버스타러 가는데</div> <div><br></div> <div>도남, 도녀가 따라오면서 </div> <div><br></div> <div>"아저씨, 천벌 받으실 거에요! " 이러는 거임.</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씹으면서 버스탔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 말 하는데 혼자고 긴장되서 말도 더듬고, 손발도 좀 떨리는 것 같았는데 </div> <div><br></div> <div>그래도 집에오면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작은 용기지만,는 실천해보니 남의 시선이 느껴지지는 않더군요.</div> <div><br></div> <div>긴장은 많이 했지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요약 : </div> <div>1. 길가는데 20대 아가씨가 도 2명한테 걸림</div> <div><br></div> <div>2. 가서 멋지게 구해주려 햇지만 멋지지 못함. </div> <div><br></div> <div>3. 어쨋든 아가씨는 가던길 가게 만들어 줌. </div> <div><br></div> <div>4. 아가씨는 내가 "이사람들 아세요?" 라고 몇번을 물어도 한마디도 대답을 안함. 여기서 좀 멘붕옴.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