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때는 졸업을 한 달 앞둔 추운 설날 3일전..두달 동안 외주를 받아 동기 한 명이랑 함께 너무 추워서 난방을 해도 따뜻해지지 않는 학교 강의실에서 <br>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때 쯔음 이었다. (솔직히 너무 추웠다..)</div> <div><br>우리 둘 다 어떻게든 입사 지원서를 필사적으로 써서 넣어보고 게임업계의 묵묵부답을 지켜보기는 커녕 외주가 끝나가는데 이제 뭘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아 그래도 최소한으로 이제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부모님의 염려와 걱정을 뒤로한 채 게임교육원에 들어왔는데 한 번쯤은 내 스스로 만들어 봐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몇 일을 생각하고 난 동기에게 물었다.</div> <div><u>(어느 개발자든 대박을 꿈꾸면 일을 한다.. 생존을 건 투쟁이거나)</u></div> <div> </div> <div>"야 빡상! 혹시 물고기 키우기 게임이라고 알아?" "이게 생각보다 컨셉도 괜찮고 꽤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야..어때?!"</div> <div> </div> <div>"음~ 그 물고기 먹으면서 커지는 게임이요?" </div> <div> </div> <div>"엉! 이거 좀 바꿔서 만들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을 것 같아!"</div> <div> </div> <div>"오오 그럼 막 스케일도 크게 상어들도 왔다리 갔다리하고 서로 부딫히면 죽고 막!!ㅋㅋ"</div> <div> </div> <div>"오오 괜찮다! 야 해보자!ㅋㅋ"<br><u>(이 땐 둘 다 개의치 않아했다. 결국 게임의 완성은 그래픽이란 것을...)</u></div> <div> </div> <div>"좋아! 그럼 내가 설날 동안 기획서써서 가져와볼께!"</div> <div><u>(이 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기획서의 소중함과 모든 대화 내용은 문서화 해야한다는 것을...)</u></div> <div><u></u> </div> <div>그날 밤, 우린 힘들게 외주를 통해 번 돈으로 치맥을 들었다.</div> <div>"야 빡상!"(난 항상 동기를 힘차게 부른다.)</div> <div>"네?"</div> <div> </div> <div>"음 아무래도 우리 캐릭터가 필요한데..흐음..뭐가 좋을까.."</div> <div> </div> <div>우리 둘 다 귀여운 것에 환장했기 때문에 귀욤귀욤을 연상시키면서 대화를 진행했다. 물에 사는 동물이 뭐가 있을까..돌고래? 상어?..아 보노보노는 진짜 잘만들었...</div> <div>"아 빡상! 해달? 해달 어떰?! 이거 봐봐" 보노보노는 그렇게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구글신에서 찾은 해달들은 우리를 흡족하게 만들기에 충분하였고 이렇게 우리의 카톡 프사는 해달이 되었다...</div> <div> </div> <div>"해달로 하면 되겠다! 우린 해달 키우기인거지!+_+!!!!!"</div> <div> </div> <div>"오오 괜찮아요!ㅋㅋ"</div> <div> </div> <div>"맞아! 거기다가 이거 어때?! 기부! 해달보호협회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거지! "</div> <div> </div> <div>"오! 멋진대요?!"</div> <div> </div> <div>"ㅋㅋ 기부를 하는 회사인거지!ㅇㅅㅇ그런데 말이야. 귀여운 이름 뭐 없을까..? 게임 제목이 좋아야하는데.."<br>(그때를 회상하면 우린 술을 참 많이 마신 것같다..)</div> <div> </div> <div>"해달과 짝짜꿍 어때요? 해달이 조개 깨려고 치잖아.ㅋㅋ"</div> <div> </div> <div>"오오!! ㅋㅋㅋ 좋다! 박수치면서 놀라는 표정 짓고 막.ㅋㅋ"</div> <div> </div> <div>이렇게 우리 게임은 하루만에 제안에서 게임 제목과 컨셉까지 한 방에 달렸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녕하세요. 힘들 때 웃음을 줬던 오유에 개발일지를 한 번 미약하게나마 적어볼까합니다. 글쟁이도 아니고 만담꾼도 아니여서<br>재미는 떨어지지만 그냥 편안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br>하루 일기처럼 적어두면 훗날 즐겁게 보겠죠?ㅋㅋ<br>해달과 짝짜꿍은 현재 계속 개발중이고 이번 달에 출시 할 예정입니다. 돈도 없고 학교 강의실 빌려서 만들고 있는 현실이지만</div> <div>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모든 개발자분들 화이팅입니다.!<br>감사합니다!+_+</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