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물로도 살찌나 싶어 녹색 창에 물 칼로리로 검색하고</div> <div>자동 완성되는 검색어에 아 나 같은 사람 많구나 안도하고</div> <div>체질 탓, 게으름 탓, 난 안 될 거야 자책에</div> <div>어김없이 밥 때 다가오면</div> <div>솔솔 풍기는 음식 냄새에 기어코 하루 온종일 세웠던 다짐 무른 두부처럼 무너지고</div> <div>그냥 먹자, 정신 줄 놓으면 잘 때 내가 왜 그랬지 이불킥하고</div> <div>잠 안 와 핸드폰 켜면 왜 그리 맛난 사진들만 보이는지</div> <div>미치겠다, 못참겠다, 안 보려고 외면해도 눈은 이미 붙박이</div> <div>에라 모르겠다 이불 뒤집어도 써보고,</div> <div>꼴깍꼴깍 넘어가는 침소리에 밤잠 설치고,</div> <div>부질없는 다짐 속에 아침 맞으면</div> <div>식구들 밥 먹는 소리가 왜 그렇게 얄밉던지</div> <div>괜한 신경질에 투덜투덜 에라 화상아, 못난 마음만 들고,</div> <div>어여쁘다 여길 여유도 없이 그냥 거울만 봐도 미운 내 얼굴</div> <div>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눈물도 찔끔</div> <div>맛도 없는 풀떼기 와삭바삭 씹으며 맛있다 거짓말하고</div> <div>그게 웃겨 또 눈물 나고</div> <div>어찌 어찌 입게 된 예쁜 옷 예쁜 치마에 들뜬 것도 잠깐</div> <div>육이오 난리통인 양 밥 달라고 아우성</div> <div>타고난 식탐 탓에, 의지박약 핑계에 </div> <div>골백번 안 돼 안 돼 날 내몰고</div> <div>몰랐는데,</div> <div>굶는 시간만큼 내 정신도 빈곤해지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문득 아주 예전에 다이어트 할 때 생각이 떠올라서 끄적여 봤어요 ㅎㅎㅎ</div> <div>물론 지금은 세상이 아주 평화롭고 행복해 보입니다...(요요 흠좀무...^^)</div> <div><br></div> <div>옛 추억을 떠올리며 오늘 전 치킨을 시키려고 합니다 ㅎㅎㅎ</div> <div>평소엔 교촌 즐겨 먹는데, 오늘은 다른 치킨이 땡기는데</div> <div>혹시 추천해줄 메뉴 없어요?ㅎㅎㅎ</div> <div><br></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