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며칠전 친구와 이런 저린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요즘 사는 재미가 없어"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div> <div><br></div> <div>겨우 이제 서른을 갖 넘긴 놈들 이야기, 마치 노친네 젊은 시절 한탄 하듯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왔다.</div> <div><br></div> <div>어릴때는 문방구에서 5천원 짜리미니카 하나만 사면 몇날 며칠이고 그 장난감 하나만으로 즐거웠고</div> <div><br></div> <div>간혹 어린이날, 크리스마스때 받았던 값비싼 레고하나를 몇달동이나 가지고 놀면서 나중에는 설명서를 보지 않고도 후딱 조립하곤 했는데 말야</div> <div><br></div> <div>아니, 불과 몇년전(조금 오래 몇년전;;;) 대학 시절에도 카메라가 좋아서 보급형 크롭 바디 DSLR에 번들렌즈 하나로도</div> <div><br></div> <div>그렇게 신나했던 나였는데 말야, 담배가 떨어져서 자취방에 있던 동전을 긁어 모아 담배를 사러 가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여자친구 선물을 마련하려고 주말에 노가다일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돈 이,삼만원 짜리 당구 내기에 웃고 화내던 그 시절이</div> <div><br></div> <div>이제는 사라져 버렸다.</div> <div><br></div> <div>어느 순간, 아마 사회에 나온 그 순간이였을까? 지금은 그냥저냥 살아가는 내 모습이 참 한심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div> <div><br></div> <div>2,3백만원 짜리 카메라는 먼지만 쌓여가고, 쉬는날엔 하고 싶은 게임을 해야지 하곤 사놓았던 게임기는 조이스틱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고</div> <div><br></div> <div>오랜만에 시작했던 연애는, 뜨겁게 불타오르는 듯 했으나 그마저도 금세 식어 버리고, 회사, 집, 술, 회사, 집, 술... 매일 같은 일상이 지겹기도 하지만</div> <div><br></div> <div>어느순간 익숙해져 버린 나</div> <div><br></div> <div>얼마전에는 차를 한대 사야지 하고선, 덜컥 어린 시절부터 사고싶었던 차중에 하나를 덜컥 계약까지 했지만</div> <div><br></div> <div>주위에서 말하는 것만큼 기분이 좋지는 않다. 만원짜리 프라모델 하나에 그렇게 해맑게 웃던 내 모습은 어디가고 그저 덤덤하게 계약서에 싸인하고 나니</div> <div><br></div> <div>차를 사는게 이렇게 쉬운거였나? 라는 생각만 문득 스쳐 지나갔다.</div> <div><br></div> <div>꼬추에 털이나기 전엔 백만원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갖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백만원으로 한달을 어떻게 살어? 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버렷다.</div> <div><br></div> <div>특출라게 남들보다 돈을 잘버는 것도 아니고, 못버는 것도 아니고, 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사는 것도 아니고...</div> <div><br></div> <div>어찌보면 평범한, 지극히 평범함 속에 살고 있는 나인데, 모두가 나처럼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지</div> <div><br></div> <div>아니면 다른 무엇인가를 찾으려 노력하는지, 혹은 찾아서행복한지 궁금하다.</div> <div><br></div> <div>연애도 조금은 귀찮아져 버렸고, 뭔가를 해서 재미를 찾고 싶은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div> <div><br></div> <div>계약한 차를 인도받으면 어린 시절처럼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신나게 웃어본 건 겨우 며칠전, 오랜만에 만난 어린 시절 친구들과 뻘소리하면서 떠들던 그날 뿐,</div> <div><br></div> <div>일년에 몇번 보지못하는 내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뿐</div> <div><br></div> <div>가슴이 답답하거나 뭔가 빈거 같은 공허함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이대로 그냥저냥 살아가게될까봐 무섭다.</div> <div><br></div> <div>나에게 스스로 변화를 주려 운동도 시작하고, 담배도 끊어보지만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오는 권태감이 너무 싫다.</div> <div><br></div> <div>얼마나 지루햇으면 이렇게 글까지 남기고 있을까? ㅎ</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div> <div><br></div> <div>나는 이제 변해야 한다.</div> <div><br></div> <div>아니, 변하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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