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 사촌오빠 찾았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 오전 11시 48분 경 마산에서 함안 가는 국도변 풀숲에서 웅크리고 있는 것을 아빠가 발견해서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div> <div>많은 분의 관심과 응원덕분에 찾은 것 같습니다</div> <div>병원에 이송했는데 탈진상태인것을 제외하고는 호흡, 맥박 모두 정상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장애인학부모회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 창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 과장님과 많은 경찰관분들, 함안경찰서, 함안군청, 창원 밀알선교단 선생님들 집에도 못들어가시고 정말 본인 일처럼 마음아파하시고 발벗고 나서주셨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너무너무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어제 회사측의 배려로 일찍 퇴근해서 마산으로 넘어가서 정류소마다 전단을 붙이고 있는데 마산 양덕동 일대를 샅샅히 수색했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div> <div>저녁에 과장님께 연락을 받았는데 저녁 8시 4분경 마대 주유소앞을 지나는 것이 또렷히 찍였다고...근데 날짜가 절망스럽게도 5일 저녁이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시간은 흐르는데 5일 이후의 행적을 전혀 알 수가 없고 그 날 밤도 밖에서 지내야하는 오빠생각을 하니 답답하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아빠가 저는 안따라갔으면 하셨어요</div> <div>오빠의 상황이 조금 어렵게 되어가지않나.. 이 추위속에서 먹지도 못하고 어떻게 7일을 지새느냐고...발견을 하게되더라도 충격을 받지 않겠느냐...</div> <div>바득바득 우겨서 함안부터 오빠가 마지막으로 발견되었다는 주유소까지 역으로 길을 따라 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혹시나 해서 산인 입곡저수지 쪽을 수색하던 중 과장님께 연락이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발견된 주유소에서 그 다음 주유소 씨씨티비를 돌려보고 있는데 불과 1.5km 거리인데 3시간이 지나도록 오빠가 지나가지를 않는 다는 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수색범위가 정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빠를 발견했다는 전화를 받고 그쪽으로 갔는데, 차마 전화를 받는 중에도 살아있냐고 못물어보겠더라구요</div> <div>사람들 틈을 해치고 누워있는 오빠의 발을 보고 그리고 얼굴을 보는데 눈을 감은 오빠 얼굴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div> <div> </div> <div> </div> <div>엄마가 영도야 하고 우는데 눈을 살짝 뜨더라구요 산 것을 확인하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div> <div>숙모인거 알겠냐고, 묻는데 고개를 끄덕끄덕...그대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번 일로 많이 느꼈습니다. </div> <div>이 넓은 곳에서 사람을 찾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일인지를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족을 찾는 전단지 나눠주시는 분들... 절대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div> <div>오빠찾기 직전에 산인고개를 넘어가는 20명 가량의 자전거팀에게 전단지를 나눠드렸는데 점심시간이었는지 오빠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마구 깔고 앉으시더라구요. 차마 말은 못하고 마음이 많이 안좋았습니다.</div> <div> </div> <div>어쨌든 새해에 큰 일을 겪었습니다. </div> <div>가족들끼리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고 큰댁, 고모네, 삼촌 모두 자주 자주 만나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루만 늦었더라도... 참 아찔하네요.</div> <div>오빠는 지금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요.</div> <div>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 퇴원 후 심리치료도 받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div> <div>정말로 올 한해 복 많이많이 받고 행복하세요</div> <div> </div> <div>진짜 감사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