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재래장 5일장이 선다... <div><br></div> <div>매 3일, 8일이 장날이다... 3일 8일 13일 18일 23일 28일......</div> <div><br></div> <div>지난 1월3일 장날에 세살된(이제 네살이구나) 아들이랑 손잡고 장 구경을 갔다....</div> <div><br></div> <div>그동안 날이 추워 놀이터도 못데리고 가서 미안한 마음에 장이라도 구경시켜 주기위해 일부러 데리고 나왔다.</div> <div><br></div> <div>아들이랑 생선도 구경하고 거북이(자라)도 구경하고 </div> <div><br></div> <div>"아빠 고부기... 고부기..." "아빠 무꼬기~ 무꼬기"하고 옹알대며 아빠손을 잡고 잘도 따라다닌다.</div> <div><br></div> <div>오랜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아들녀석도 꽤 신이 났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동네 장날엔 칼국수와 꽈배기가 꽤 유명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장날 시장에 들리면 항상 칼국수도 먹고 꽈배기도 사온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맛좋은 꽈배기 파는데가 있는데... 줄서서 먹을정도로 인기가 좋다.</span></div> <div><br></div> <div>편식 심한 아들도 잘먹고 맛도 좋아서 장날마다 사먹곤 했다.</div> <div><br></div> <div>꽈배기 좌판에서 2천원을 내고</div> <div><br></div> <div>"4개주세요.." 하고.. </div> <div>"하나는 종이컵에 받아갈게요" 라고 말하고.</div> <div><br></div> <div>아들에게 종이컵에 꽈배기 하나를 쥐어주고.. </div> <div><br></div> <div>나머지를 종이봉투에 담아 장을 봤다...</div> <div><br></div> <div>이것저것 반찬거리도 사고 칼국수도 먹고 집에왔다.</div> <div><br></div> <div>오랜만에 아들과 칼국수도 먹고 외출도 하니 내심 보람된 하루를 보냈구나 하는 뿌듯함도 생긴다.</div> <div><br></div> <div>쇼파에 앉아 아들에게 꽈배기 하다 더 주려고 종이봉투를 열었는데...</div> <div><br></div> <div>꽈배기가 두개다.</div> <div><br></div> <div>아무리 봐도 두개다!</div> <div><br></div> <div>마눌님께 꽈배기 먹었냐고 물어보니</div> <div><br></div> <div>"나 밀가루 음식 싫어 하는거 몰라!?" 하며 역정을 낸다....</div> <div><br></div> <div>그렇지.. 마눌님은 빵도 안먹지....</div> <div><br></div> <div>그럼 대체 왜 두개인가...</div> <div><br></div> <div>꽈배기 파는 아줌마 맘씨좋은 얼굴을 하고 한개를 덜 주다니...</div> <div><br></div> <div>어이가 없고 억울함까지 밀려온다.</div> <div><br></div> <div>이틀이나 지났지만 아직까지 억울하고 분하다.</div> <div><br></div> <div>당직근무를 서면서 곱씹어 봐도 너무 억울해서 잠조차 오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좀 쉬려고 눈을 붙히면 억울함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서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잠이 깬다.</div> <div><br></div> <div>하아~ 담배만 연거푸 피우며 밤을 새고 있다.</div> <div><br></div> <div>3일후 아들 손 잡고 다시 간다.</div> <div><br></div> <div>시장까지 8키로 남짓한 거리라 차끌고 가면 기름값이 더 들겠지만....</div> <div><br></div> <div>꼭 찾아가서 따질것이다.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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