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오베 글을 읽고 글 길게 안 쓰고 간략하게 써보려 합니다. <div>로스쿨 준비생으로써(올해 시험봤고, 면접보고 결과 기다리는 중입니다) 비준비생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만 몇 개 써봅니다.</div> <div>주변에 로스쿨 가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서 적어드립니다. 생각나는대로 써서 조금 앞뒤 맥락이 안 맞을 수 있어 이해 바랍니다.</div> <div><br></div> <div>1) 로스쿨 공부 안하나요?</div> <div><br></div> <div>과거처럼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입법목적처럼 75% 가까이 되었을 때에는 공부 지지리도 안했다고 들었습니다.</div> <div>이 당시에 로스쿨 간 사람들은 스펙 개판이었고, 실력도 정말 허접했었습니다.</div> <div>로스쿨 준비생들끼리 하는 말로도 일찍 로스쿨가서 빨리 변호사되는게 장땡이라는 말이 공공연합니다.</div> <div>친구의 큰아버지가 국내 Big5 모 로펌 대표변호사인데 친구가 로스쿨 간다니까 로스쿨 변호사들 개판이라고 왜 가려고 하냐고 쌍욕하셨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체계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밖에요.</div> <div>기업으로 치면 대기업의 인사체계가 잡히기 전의 중소기업 인사체계라고 보시면 될겁니다.</div> <div><br></div> <div>아마 초기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가 된 사람들 보고 로스쿨제도의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던것으로 압니다.</div> <div>당시 송장도 제대로 못 쓰는 변호사라고 욕 오질라게 먹었던 것으로 기억나는군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앞으로 40%, 법률저널의 말에 따르면 25%까지 하락하면서 요즘에는 공부하느라 죽어납니다.</div> <div>로스쿨 간 친구들은 연락이 끊깁니다. 도서관 폐인생활합니다. 매일 새벽까지 공부합니다.</div> <div>물론, 여기서도 공부 안해서 학고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에 비해 비율이 적어졌을 뿐입니다.</div> <div><br></div> <div>보통 로스쿨가면 상위성적은 로펌 스카우트를 받고 중간성적은 그냥그냥 하위성적은 뽑아주면 감사하거나.. 뭐 그런꼴납니다.</div> <div><br></div> <div>과거는 공부 정말 안했지만 요즘은 많이한다는 걸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3년동안 고3수능생활한다고 보면 됩니다.</div> <div>몇명은 이보다 더하게 살더군요.. 친구들보면..</div> <div><br></div> <div>2) 로스쿨 입학에 편파성 있나요?</div> <div><br></div> <div>네. 실질적으로 있습니다.</div> <div>서울권 로스쿨은 나이많은 사람(30대) 싫어합니다. 30살이 마지노선인걸로 압니다.</div> <div><br></div> <div>또한 자기학교 이상의 로스쿨은 들어가기 어렵다는게 정설입니다. (예로 성대면 성대 이상 로스쿨 가기 힘듭니다)</div> <div>반면, 서울대 출신이면 거의 그 아래는 들어가기 쉽습니다. 모든 로스쿨이 서울대생들 좋아합니다. 같은 점수대면 서울대가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div> <div><br></div> <div>또한 자교(자기학교) 쿼터도 일정이상만 넘지 않으면 돼서 서울대는 대놓고 서울대, 연고대는 대놓고 연고대, 성균관대는 대놓고 성균관대 많이 뽑습니다. 학벌의 카르텔 형성입니다. 이대랑 한양대는 자교 별로 안뽑으므로 제외.</div> <div><br></div> <div>로스쿨 입시 과정도 투명하지가 않아서 말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말이 많습니다. 자기가 왜 떨어진지도 모릅니다.</div> <div>자기보다 LEET 점수도 낮고 면접도 못봤는데 학벌때문에 붙은거 아니냐는 말 되게 많이 나옵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div> <div><br></div> <div>로스쿨 입시과정은 서류(LEET 점수 + 학점 + 정성 + 영어점수) + 면접 으로 진행됩니다.</div> <div>LEET역시 변별력없다고 말이 나오는 마당에,.. 학점도 학교랑 과 마다 달라서 공정한 기준이 되질 못하구요. </div> <div>정성점수라뇨... 자소서 얼마나 잘 썼는지 그리고 얼마나 관련 활동했는지로 가릅니다. 정성은 말 그대로 객관평가기준이 없습니다.</div> <div>봉사활동, 인턴점수.. 등등.. 보통은 자소서를 잘 쓴 기준으로 말하더군요.</div> <div>자소서가 1장, 2장, 4장인 곳으로 나뉘는데 장수가 많을수록 보통 자소서를 많이 보는 학교입니다.</div> <div>면접은 학교마다 다른데 5분 보는곳도 있고 20분 보는곳도 있습니다. 5분 보는 곳은.. 어떤 의미인지 아시죠? 사실상 서류로 다 걸러놓고 면접 대충 보겠다는 의미입니다. 보통 3배수~4배수로 서류 거르는데 서류 통과하면 원서접수비 일부 안 돌려줘도 되거든요. 돈 장사하는 느낌입니다.</div> <div><br></div> <div>로스쿨 준비생이라면 아시겠지만 어떤 학교는 학점 많이본다.. 어떤 학교는 LEET 많이본다.... 거기에 휘둘려 사는게 로스쿨생입니다.</div> <div><br></div> <div>그나마 최근 나아진게 변호사시험 성적공개(그 전에는 성적 공개 안됐었습니다. 수능성적 공개 안됐다고 보면 됩니다)되어서 투명성이 나아졌습니다.</div> <div>그 전까지는 이것도 공개안해서 로스쿨 교수들의 입김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로스쿨 성적으로 모든게 갈려버렸으니까요.</div> <div><br></div> <div>아, 참고로 로스쿨 나온다고 변호사 되는거 아닙니다. 변호사시험 합격해야 하고 5년동안 5번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론 못봅니다.</div> <div>말 그대로 로스쿨 나온 로스쿨학생이 되는거죠. 그래서 시험에 목매느라 요새는 공부 열심히 합니다.</div> <div><br></div> <div>3) 돈스쿨인가요?</div> <div><br></div> <div>부분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div> <div>차상위수급계층같은 국가인정 제외하고 일반적으로</div> <div>LEET 시험비용 - 27만원</div> <div>원서접수비용 - 20~25만원(가군 나군 따로있으니까 다 쓰면 보통 50만원 깨집니다)</div> <div><br></div> <div>로스쿨 장학금 많이 준다고 하는데 문제는 요새 줄이는 추세입니다. 인가받을땐 장학금 많이 준다고 자랑해놓고 갈수록 장학금을 줄입니다.</div> <div>서울권 로스쿨 한 학기 등록비용 - 900~1000만원. 총 6학기(3년)다니므로 6천만원 +@</div> <div>로스쿨 다니시면 알겠지만, 법대 교수들이 그대로 로스쿨에 올라온거라 강의력 딸리고 허접한 교수들 많아 보통 인강 돈모아서 많이 듣습니다.</div> <div>또한 로스쿨 입학전에 프리로스쿨이라고 해서 기본 3법 미리 공부하고 갑니다. 그거까지 하면 졸업까지 1~2억 깨집니다.</div> <div><br></div> <div>국립대 같은 경우 한 학기 등록비용 - 400~500만원. 총 6학기(3년)다니므로 3천만원 +@</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지금 일단 베오베보며 생각난건 여기까지네요.</div> <div><br></div> <div>전 차라리 지금과 같은 로스쿨제도면 망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하지만 또 망하면 지금 다니는 친구들, 선배들이 국가정책의 희생양이 되어버려서 참 뭐라하기도 그렇고 어렵네요)</div> <div><br></div> <div>실질적 학벌 카르텔 / 불투명한 입시과정 / LEET(법학적성시험)와 법공부를 배우는게 무슨 연관이 있는지도 모름 / 어마어마한 돈 / 불공정성</div> <div><br></div> <div>참고로 로스쿨 준비생들은 입학전부터 학점에 엄청 신경씁니다.</div> <div>GPA 95이상(4.5만점에 4.0 넘는다고 보면 됩니다) + Toeic 900중후반 + LEET 최소 110이상 + 각종 대외활동과 어학연수, 봉사활동 시간...</div> <div><br></div> <div>참고로 사시도 돈 많이 들긴 합니다. 신림동에서 살아도 학원다니고 밥먹으면 돈 엄청 깨지죠. 그런데 로스쿨만큼은 안깨지는것 같네요.</div> <div>그리고 심지어 로스쿨도 불안정합니다. 변호사 시험 못붙을지도 모르는데... 사시낭인이랑 다를게 뭔지... 변시낭인들이 생기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초기 도입목적이 이미 퇴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유지하는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돈은 돈대로 들고 공정성은 개나주고... 사시는 차라리 공정하기라도 했지... 그렇다고 로스쿨제도의 장점이 없는것도 아니지만...</div> <div><br></div> <div>어렵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