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최근 오유나 SNS에서 조금씩 보이는 짤이 있더군요.</p> <p>몰래 회사에서 눈팅하다가 오늘도 "군대계급별파워"라는 글로 베스트에 있기에 한 번 더 보고 </p> <p>예전 기억이 나서 끄적입니다.</p> <p><br></p> <p>해당 짤 '군대 계급별 파워' 대망의 1위는 말년 중위...</p> <p>부연설명으로 <strong><u>복도에 똥을 싸도 머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u></strong>는 내용이 있더군요.</p> <p>그런 일생에 1번은 해봐도 나쁘지 않을 강력한 파워를 경험 <strong>못</strong> 한 말년 중위를 보낸 저는 옛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p> <p><br></p> <p>저의 말년 중위는 하필 대대 참모 중 인사과장을 맡게 되어 야근과 야근과 야근의 연속이였습니다.</p> <p>인사가 만사라는 대대장님의 말처럼 작전/정보/군수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는 다 저에게....(@#%$@#%@#$^)</p> <p>보통 말년은 일과시간 끝나고 당직없으면 칼퇴라고 알고 있었는데....</p> <p><br></p> <p>그 때의 일과는 ,</p> <p>07시 ~ 01시 : 업무</p> <p>01시 ~ 03시 : 자소서 작성.. </p> <p>(전역 후 저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기에.. 자소서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p> <p>물론 그 결과 지금도 상기 일과와 동일하게 회사의 노예 직위를 달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p> <p><br></p> <p>그 당시 항상 다크서클은 필수템으로 장착하고 있었죠.. </p> <p>감정기복이 넘치며, 혼자 중얼거리는 저를 보면 모두들 안쓰러워 하였습니다. </p> <p>그렇다고 업무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없었죠. </p> <p><br></p> <p>그러던 제가 <strong>한달에 딱 한 번!!!</strong>은 엄청난 파워를 갖게 되었습니다. </p> <p>그 날만이 저의 한 달간의 스트레스를 ㅂㅌ처럼 조금 해소할 수 있는 날이였습니다.</p> <p>그 날은 바로,,,, </p> <p><br></p> <p>.</p> <p>.</p> <p>.</p> <p>.</p> <p>.</p> <p>.</p> <p>.</p> <p><strong>간부 휴가 계획 짜는 날!!!!</strong></p> <p><br></p> <p>소위 시절, 포대에서 전포대장(보병기준 소대장)을 하면서 </p> <p>병생활 하던 동생들의 휴가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p> <p><br></p> <p>인사과장을 하면서 느낀것은 </p> <p>대대장님부터 주임원사, 준위 수송관, 선배들인 대위, 상사, 말년 중위, 베테랑 중사, 신임 소위, 신임 하사 등</p> <p>휴가에 대한 열망은 더 심하면 심했지 덜 하지는 않았습니다.</p> <p><br></p> <p><strong>하지만 부대에서는 휴가에 있어 룰이 있었습니다.</strong></p> <p>간단한 예로는,</p> <p>장교 / 부사관 각각 10% 인원 동시 휴가 불가</p> <p>대대장과 작전과장 동시 휴가 불가</p> <p>포대장 2명 동시 휴가 불가</p> <p>행정관 전사관 동시 휴가 불가</p> <p>포대장 전포대장 동시휴가 불가 등등</p> <p><br></p> <p>룰이 복잡한 만큼</p> <p>전 간부가 휴가에 대해 집착과 눈치싸움,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였죠. </p> <p>마치 지니어스 프로그램 처럼...</p> <p><br></p> <p>그렇기에 휴가를 대하는 간부들의 유형은 여러가지로 나뉘었고 몇가지 사례를 쓰고 끝내야겠습니다. </p> <p>너무 길어지고 회사 컴으로 쓰기에 눈치에 눈치에 눈치를!!!</p> <p>(오늘 새벽 05시 출근하여서 제업무는 끝내 놓은 상태입니다. 루팡아님... 아닐 거임..) </p> <p><br></p> <p><strong>사례 1. 협박형</strong></p> <p><strong>- 군수과장(대위)이 저에게 협박을 합니다. 자기는 지난 달 휴가 가놓고서, 저는 휴가를 못가게 합니다.</strong></p> <p><strong> </strong>(제가 가면 저의 일 중 급한 일은 군수과장이 해야합니다. 군수과장이 휴가가면 제가 그 일을 해야하는 그런 체계)</p> <p><strong>- 휴가를 가겠다고 하니 시국이 어떤데 개념이 없다느니 폭언과 욕설이 난무합니다.</strong>(자기는 갔으면서!!)</p> <p><strong>- 그래서 저는 못갔습니다.</strong></p> <p><strong>- 그리고 저는 저와 군수과장 둘다 한동안 휴가를 못가도록 조치를 하였습니다. 시국이 중요하기에!(제 기억에 5개월 정도 못감)</strong></p> <p><br></p> <p><strong>사례 2. 로비스트형</strong></p> <p><strong>- 지난 달 주임원사는 휴가를 갔습니다. 근데 또 이번 달 휴가 신청을 합니다.</strong></p> <p><strong> - 하지만 이번 달 신청인원들은 지난 달 휴가가지 못했던 부사관들이 많이 신청하였습니다.</strong></p> <p><strong>- 그렇기에 주임원사의 휴가는 짤립니다.(선진문화 머시기 공문때문에 계급으로 휴가 뺏는 행위를 엄중처벌했었음)</strong></p> <p><strong>- 주임원사는 그 날부터 휴가계획 상신일까지 평소에 관심 없던 저의 건강을 염려하며 </strong></p> <p><strong> 본인이 일과시간에 부대 인근에서 캐고 정성스럽게 말린 칡을 차로 끓여줍니다.</strong></p> <p><strong>- 칡차를 주면서 자신이 휴가를 가야하는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strong></p> <p><strong>- 물론 저는 감사히 맛있게 먹고 이야기에 공감을 하며 맞장구를 칩니다.</strong></p> <p><strong>- 그리고 휴가계획을 수정하지는 않습니다.</strong></p> <p> (당시 주임원사가 후임들을 자주 괴롭히고 부대 내 부사관들이 고충을 저에게 자주 토로했기에 사심은 아주 조금 반영되었습니다.) </p> <p><br></p> <p><strong> 사례 3. 눈물형</strong></p> <p><strong> - 하루는 포반장(20세 男. 하사) 한 명이 퇴근 후 인사과 사무실에 찾아와 휴가를 보내달라며 눈물을 쏟씁니다.</strong></p> <p><strong> - 당시 제가 있던 지역이 시민단체에서 풍선날리기 행사를 자주 하던 관계로 비상체계가 자주 걸렸었습니다.</strong></p> <p><strong> - 그러나 해당 간부 가정에 일이 생기면 해당 인원이 언제든 휴가 갈 수 있도록 조치하였기에 저는 급히 이유를 묻습니다.</strong></p> <p><strong> - 여자친구가 싸우고나서 몇일 간 전화를 안받는답니다.</strong></p> <p><strong> - 기가 찼지만 평소 같으면 보내줬을 겁니다... 하지만 비상체계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strong></p> <p><strong> - 대대장실에 추가 휴가 결재 서류를 들고 갈 자신이 없었습니다.</strong></p> <p><strong> - 전 쫄보였나봅니다.</strong></p> <p><strong> - 그 이후로 해당 인원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술먹고 울면서 BEQ(부사관 영내 숙소)에서 난동을 부려</strong></p> <p><strong> - 선임들에게 찍혀 BEQ청소담당관이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 추가 사례. 대대장님도 휴가 앞에서는 똑같다.</strong></p> <p><strong> - 대대장들은 상급부대장이 휴가 일때 휴가를 쓰지 못하고, 대대장들끼리 동시 휴가가 불가했습니다.</strong></p> <p><strong> - 그러다보니 각 대대 인사과장들을 통해 서로 언제쓸것인지 눈치게임이 난무하였고, </strong></p> <p><strong> - 상급부대장이 언제 쓸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대대 인사과장의 능력 중 하나였습니다.</strong></p> <p><strong> - 그래서 저는 평소 제가 속한 부대 대대장님도 원하는 때에는 휴가를 안보냈습니다. 제가 무능력하였기에...</strong></p> <p><strong> </strong>(귀찮아서는 아닐거임 아마도)</p> <p><strong> - 물론, 저도 간사한 인간이기에.. 마지막 전역 직전에는 대대장님이 원하는 시기에 딱딱 휴가를 맞춰드렸고,</strong></p> <p><strong> - 그 보상으로 저도 전역전 기업 면접을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 글을 써보니 전 악랄하고 히스테리가 가득찬 그런 사람이였나 봅니다. 이제서야 반성합니다.</strong></p> <p><strong> 그건 그렇고 CP(대대장실) 앞에서 똥을 한 번 싸고 전역을 했다면 평생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을 진데... </strong></p> <p><strong> 그런 경험이 없는게 아쉽습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 제 글은 여기 까지.....</strong><strong></strong></p> <p><strong> </strong> </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