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놈이 옷을 사겠다며 파주 아울렛을 가보자 하였습니다
오전 11시쯤 출발하여 막히는 서울을 뚫고 약4시간을 이동
신세계 아울렛에 입성하였죠
너무도 비양심적인 운전자들을 욕하며 온 4시간 가량을 
주차만 하면 클리어인 상황에서 아울렛 직원분께서 제 차량 앞을 막아서더군요

뭔가 싶었는데 10여미터 앞에서 깍듯하게 90도 인사를 여러번 하며 기다려달라는 제스쳐를 보이셨습니다

그제야 제 눈이 뜨이기 시작하더군요 
맞은편 에 커다란 연옌밴과 깜장덩치의 경호원들

뭐 행사 했나 싶었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얼른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고픈 마음뿐이었는데
인사하시던 직원분께서 제 차량으로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손연제선수님 가시니 기다려주세요" 

어?? 손연제선수님께서 어디 옷을 한 트럭 주문하고 가시나? 
손연제선수님께서 쇼핑하시고 가시는 길 편안하게 나따위 손님은 기다리라는건가? 

이 황당함은 끊임없는 욕설로 제 마음과 친구놈 귀를 흘들었습니다

주차하고 쇼핑을 마치고 집까지 4시간을 달려 고향으로 와서 밥을 먹고 검색해봤지요

노쓰페쓰 등산복 싸인회를 했나보더군요 
무료로 오셔서 봉사하신건가? 싶더라구요
그러지 않고서야 손님까지 막아가며 가시는길 편안히 모시는 보람상조 서비스를 할리가 없으니
이거 참...  

그 깍듯하고 예의바른 직원분은 성실하게 업무를 진행하려 하신듯하지만 덕분에 별거없던 손선수만 욕먹고 저에게 괜한 차별을 느끼게 해주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