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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065392
    작성자 : 토우차우
    추천 : 0
    조회수 : 196
    IP : 211.214.***.1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9/19 20:13:52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65392 모바일
    유물
    <div><br></div> <div>안녕하셔요~ (배꼽인사)</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톡을 엄청 사랑하는 여인네로서 최근 선생님을 좋아했던 여고생의 이야기를 보고,</div> <div> </div> <div>저도 모르게 옛 추억에 잠겨 요로코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기전에 한가지 양해부탁드릴게요^^</div> <div>김동욱닮은 선생님 판 글쓴이가 겪은 일들 아시죠?</div> <div>전 물론 지금 졸업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괜찮기는 하지만,</div> <div>선생님이라는 직업과 그 조직안에서의 위치를 생각해주셔서 많은 것을 알려드릴수가 없어요ㅠ</div> <div> </div> <div> </div> <div>물론 비슷한 상황과 선생님이 계실 수 있겠지만 그건 속으로만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 ^</div> <div>제가 욕먹는건 괜찮은데, 저에게 좋은 추억과 사랑을 주신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면 안되잖아요~</div> <div>선생님인 것이 밝혀지면 저도 어쩔 수 없이 글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몰라요ㅠ</div> <div>지켜주실거죠? 서론이 너무 길었죠? 암쒀리</div> <div>이제 얘기를 시작해 볼게요~</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전 간결한 걸 좋아하다보니 대세에 따르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먼저 이 이야기는 어언...... 말할 수가 없군, 나이가 밝혀지기에ㅠ</div> <div>사실 얘기를 하다보면 밝혀질 수 밖에 없겠음.</div> <div> </div> <div>쨌든 내가 고등학교 시절 체육선생님을 좋아했던 엄청나게 긴 이야기임.</div> <div>사실 어디서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서, 처음 만난 이야기부터 슬슬 해볼까 함.</div> <div> </div> <div><br></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첫만남과 월드컵</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고등학교 1학년 때, 그 분을 처음 만났음</div> <div>학교에 F4라고 일컬어지는 4명의 총각선생님이 계셨는데 </div> <div>그 중 한 분이 우리반에 들어오신거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사실 난 안면인식장애가 있음ㅋㅋ </div> <div>남들이 생각하는, 사람을 보고도 기억을 못하는 병이 아니고~</div> <div> </div> <div>저 사람이 쌍꺼풀이 있는지, 코가 높은지, 잘생겼는지, </div> <div>못생겼는지, 수술을 한건지 뭐 이런 것들을 잘 구별못함ㅠ</div> <div>(지금은 구별 잘함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래서 그런지 그분이 그저 느끼하다고 생각만 들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 날, 수업시간에 이런저런 잡담(?)을 하다가 </div> <div>나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입수하게 되었음!</div> <div> </div> <div>당시 나는 학교를 조금 멀리 다녀서 학교와 집주소로 따지면 '시'가 달랐음</div> <div>그래서 그 동네애들은 다~ 친한데 난 뭔가 소외되고 외로운 느낌은 혼자받았음</div> <div> </div> <div>그런데 나랑 같은 동네라고 하니까 선생님이랑 나는 둘다 동질감을 느꼈음!!</div> <div>그 후로 급속도로 친하게 지내고 그러다, 6월에 월드컵시즌이 된것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리반 아이들은 공원에서 스크린으로 본다고 다 빨간 옷입고, </div> <div>응원도구 가지고 열댓명이 모여서 축구를 보았음</div> <div> </div> <div>축구가 기분좋게 이기고 다들 학교근처로 돌아오고 있는데 </div> <div>우리학교 F4선생님중 top 2명이(꽃남으로 따지면 구준표와 윤시후?ㅋㅋ) 학교운동장에 있었음</div> <div>선생님들도 축구보고 돌아가는 중이었던 것임</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 축구보셨어요? 맛있는거 사주세요~~~"</div> <div>이러면서 아이들이 찝적대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하지만 쿨한 우리반 애들은 선생님들을 지나쳐서 번화가로 질주했음</div> <div>근데 난 느끼한 선생님한테 목덜미를 붙잡혔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잡아" </div> <div> </div> <div>"으잉? 뭘요?" 라고 시크하게 대답하니, 빨간 손수건을 내미셨음</div> <div> </div> <div>"사람 많아서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잡으라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건 뭔 시츄에이션인가, </div> <div>난 상황파악이 안되고 있는데 친구들은 다 없어지고 나 혼자만 선생님 둘 사이에 남게됨</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손수건을 내민 손이 민망할까봐 난 덥석 받았음ㅋㅋㅋㅋ</div> <div>(그게 민망할까봐가 아닌건 님들이 더 잘 아실듯)</div> <div> </div> <div> </div> <div>우리 사이엔 얄팍한 손수건하나가 있었을뿐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하필 그 날이 내 생일 바로 전날이었는데 </div> <div>축구가 늦게 끝나서 12시가 될랑말랑하던 타이밍이었음</div> <div>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샘한테 내일이 내 생일입니다 를 어필하기 시작했음</div> <div> </div> <div>그랬더니 내일 교무실로 오면 매점가서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약속하셨지만,</div> <div>미리 말하자면 난 시크하게 가지 않았음ㅋㅋ </div> <div> </div> <div>그냥 좀 부끄러웠다고 해두겠음</div> <div> </div> <div>그리고는 "선생님 저 그만 친구들한테 갈게요~"하고 손수건을 뿌리친 채 내달렸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친구들과 겨우 상봉하니 12시가 되기 직전이었는데,</div> <div>친구들이 날 가운데 두고 강강술래 하듯이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면서 </div> <div>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음</div> <div> </div> <div>"5, 4, 3, 2, 1, 땡, 생일축하합니다~ 생일축하합니다~♪"</div> <div> </div> <div>그 번화가에 있던 거리응원하는 모든 분들이 생일축하를 불러줘서 </div> <div>내 생애 못잊을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음, 엉엉</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의 코트</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후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음ㅠ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div> <div>가을에서 겨울되는 문턱쯤 되었을 때임</div> <div>나는 감기에 켈록켈록 걸려서 비실비실 거리고 있을때였음</div> <div> </div> <div>야외수업을 하는 날이라서 밖을 돌아다니는 것은, 내 폐를 고문하는 것과 같았음</div> <div>찬 공기가 내 폐로 들어올 때마다 나는 피토할 듯 기침을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랬더니!!!!!!!!!!! </div> <div>선생님이 당신의 따뜻한!! </div> <div>입고있던!! </div> <div>향수향기가 듬뿍나는!! </div> <div>수컷의 냄새.... </div> <div>아 이쯤해두죠..</div> <div> </div> <div> </div> <div>암튼 그 코트를 입혀주었음!!</div> <div>선생님한테 롱코트였으니 땅꼬마인 나에게 웨딩드레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근데 후각은 정말 똑똑한 감각이더이다... 그 향기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니ㅠㅠ</div> <div> </div> <div> </div> <div>코트를 받아입고도 너무 춥고 몸이 으슬으슬한거임</div> <div>그래서 잠깐 스탠드에 누워있었는데 선생님은 내가 기절한줄 알고ㅋㅋㅋㅋ</div> <div> </div> <div>영화에서 왜 남자가 여자를 안는 그런 장면 있지않음?</div> <div>그렇게 나를 안고 양호실까지 데려다줬음, 누가 나를 그렇게 안아줬어야 말이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후로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는 눈이 하트뿅뿅이 되었음</div> <div>하지만 그게 좋아하는 감정이 아닌지도 몰랐고, 좀 혼란스럽기만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수업시간에 </div> <div>"어디 사니?" </div> <div> </div> <div>"같은 동네니까 언제 한번 밥 한 번 먹자"</div> <div> </div> <div>"선생님 차샀으니 언제 한번 데려다줄게"</div> <div>라는 말을 하셨지만 언제한번이 도무지 언제인지 모를정도로 시간이 흘렀음</div> <div> </div> <div>그냥 우리는 동네친구로 수업시간에 잡담을 즐기는 사이일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선생님 번호따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앞서 말했듯이 1학년때는 그냥 우리 담당 체육샘으로 장난도 치고 그런 사이였음</div> <div>2학년이 됐는데 선생님은 1학년을 맡아서 2학년 수업을 하지 않았지만 두둥</div> <div>이것이 운명이 장난인가....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원래는 1학년이랑 2학년은 다른 층을 쓰는데 </div> <div>그 해에만 1학년이 학생수가 많아서 딱 한반만 2학년과 같은 층을 썼음</div> <div><br></div> <div>근데 우리 옆반이 1학년반이었고, </div> <div>선생님이 그 반 담임이 된거임ㅋㅋㅋ</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div> <div>꿈을 꿨는데 선생님이 나한테 고백하는 꿈을 꾼거임ㅠㅠ</div> <div><br></div> <div>왜 님들도 그러지 않음?</div> <div>평소에 알고 지내던 애가 꿈에 나오면 조금 달라보이고, </div> <div>좋아하는 연예인이 꿈에 나오면 하루종일 후유증ㅋㅋ</div> <div><br></div> <div>그 꿈을 꾸고 학교를 갔더니 하루종일 선생님만 보이는게 아니겠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운동장을 봐도 선생님, </div> <div>교무실에 가도 선생님, </div> <div><br></div> <div>심지어는 우리학교가 'ㄱ'자 모양이었는데 떨어져 있어서 </div> <div>꺽이는 부분쪽이 교실이 마주보게 되어있음</div> <div><br></div> <div>우리 교실이 끝쪽이었고, </div> <div>체육강당과 교무실이 다른 건물 끝쪽이어서 옆을 쳐다보면 교무실이 다보임ㅋ</div> <div>물론 교무실에서도 교실이 다보임ㅋㅋ</div> <div><br></div> <div>얼떨결에 수업시간에 창밖을 내다보니 체육교무실에 있는 선생님이 보임ㅋㅋ</div> <div>그 때부터 난 선생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선생님 꿈을 꾼 그 날, 복도에서 선생님을 만나서 1학년때처럼 장난을 쳤음;</div> <div>근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버릇이 없었던 것 같아서 </div> <div>학교 홈페이지에서 멜주소를 찾아서 이메일을 썼음</div> <div>뭐 오늘 버릇이 없었으면 죄송하구요, 블라블라</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그리고 다음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학교 일찍 끝나고 집에 가면서 선생님네 반을 쳐다봤음</div> <div>빼꼼~</div> <div>그랬더니 선생님이 들어오라고 손짓했음</div> <div><br></div> <div>쭈뼛쭈뼛 다가가니 </div> <div>"언제 한번 밥먹자"</div> <div><br></div> <div>"또 그소리, 1년째거든요?"</div> <div><br></div> <div>"그러니까 이번엔 꼭 먹자는거지, 연락해~"</div> <div><br></div> <div>"저 선생님 번호도 모르는데.."</div> <div><br></div> <div>"집에가서 이메일 확인해"</div> <div><br></div> <div>나 그날 진짜 집에 초고속으로 달려왔음ㅋㅋ</div> <div>내가 달린게 아니라 버스가 달린거지만, 암튼ㅋㅋㅋㅋ</div> <div>근데 거기에!!!! 선생님 핸드폰 번호가 써있었음 </div> <div> </div> <div>아오 씐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그래서 당장 문자를 보냈음-</div> <div>그게 우리의 시작인지는 아무도 몰랐음</div> <div>선생님은 알았으려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div> <div><br></div>
    출처 네이트온
    토우차우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thimg.dreamwiz.com/upfile/200912/1259810693133_1.JPG" alt="1259810693133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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