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아파트인데요 낮은 층수로 창문만 열어두면 밖깥에서 아이들 목소리 술취한 성인 목소리 다들리거든요 아주머니들끼리 하는 잡담도 웅얼거려도 들리긴 해요 <div>오늘 9시 20분?쯤에 자고있었는데 밖에서 중후한 목소리에 남자 초등학생에서 유치원쯤 할것같은 어린 목소리가 웅얼거리며 들리더라고요</div> <div>일어날랑 말랑 의식에 흐름속에 갑자기 마지막에 웅얼거린 중후한 남자 목소리가 들리고나서 남자아이가 나자막하게 "나쁜사람"이라 말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그리고선 다음으로 중후하게 "웃~차"하며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렸을 것 같은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div> <div>그 이후로 남자애 목소리와 중후한 성인목소리가 금세 들리지 않게 되어서 저 정말 자다 확 깼어요</div> <div>이거 완전 유괴아니야? 그런생각이 점점 확신에 차면서 빠르게 옷갈아입고 대충 모자써서 빠르게 나갔습니다 (이와중에 핸드폰을 챙겼는데 어제밤에 충전기를 빼놓고 잤던걸 잊고 핸드폰에 꽂아 놔서 6%밖에 안남았었어요...) </div> <div>옷갈아 입은 시간을 생각해보며 이쪽방향은 사람이 많으니까 가지 않았을꺼야 같은 생각을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까 생각나서 이번엔 반대쪽방향으로 달렸습니다</div> <div>와 내가 찾을 수 있을까 생각도 들면서 흥분한 마음으로 달리는데 아파트 나오는 정문입구쪽에서 경찰차 한대가 서있고 젊어보이는 경찰도 두명 서있더라고요</div> <div>잠시 눈치를 살피다가 아파트 정문으로 다시 들어가는 도중 50대쯤 돼보이는 남자가 어께에 노란색 옷을 입은 남자애를 올리고 나올려고 하더군요</div> <div>50대 남자 손에는 남자에 실래화주머니처럼 보이는 갈색 주머니를 들고있었는데 유치원생에 늙어보이는 이 남자라면 맞는것 같아서 일단은 멈춰 섰습니다 </div> <div>목소리라도 확인해보고 맞는지 아닌지 모르니까 따라가볼 생각이었는데 50대 남자는 서있는 남자 두명 경찰을 발견하자 무엇인가 신경쓰는듯이 주춤거리더니 잠시 제자리에 서있었어요</div> <div>그때 정말 뛰어와서 심장도 평소보다 빠르게 뛰긴 했지만 왠지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자 긴장감과 함께 벌렁거렸<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습니다.</span></div> <div>50대 남자는 아이를 경찰이 보이는 곳까지 약간 걷더니 어께에서 내려놔 손을 잡고 더욱 경찰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div> <div>이걸 본순간에는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려는 걸까 생각도 했지만 그사람이 멈춘 곳에는 다른 유치원생 여자애가 있었더라고요</div> <div>아.. 이건 오해한것 같다. 마음놓이게 되면서 뒤돌아 다시 집까지 가는데 차도에서 버스크기만한 노란색 유치원차가 지나가면서 그곳에 멈춰선걸 보고 심장에 평화가 찾아왔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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