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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029711
    작성자 : 또하루멀어져
    추천 : 1
    조회수 : 198
    IP : 125.178.***.16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8/21 00:46:46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29711 모바일
    홍석천씨 근황 글에 떠오른 피 말랐던 14년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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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천씨가 17일 방콕테러에서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무사해서 뉴스에 근황 및 방콕 현지상황을 전하셨나 보군요. <div>홍석천씨가 무사하니 다행이다 하고 미고 지을 수 있겠지요...  <div>근데 전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 것이 14년 전에 악몽같은 하루가 떠올랐습니다. 기억 저편 속에 묻어두었는데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떠오른, 그 피 말랐고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았던 14년전 9월 12일에 일입니다.</div> <div><br></div> <div>동생은 20001년 6월에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갔습니다. </div> <div>뉴저지에 터를 잡고<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맨하튼에서 어학연수 겸 공부를 하고 있었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001년 9월 12일 새벽 친정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울며불며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났는데 동생한테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연락이 안된다며 컴퓨터로 편지 좀 해보라고...</span></div> <div>새벽 5시쯤이였던 거 같습니다. 전 무슨 일이 난 건지 상황 파악도 못한 채 컴퓨터를 켜서 동생과 제부한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div> <div>그러고 난 뒤 TV 와 인터넷으로 이 상황이 -지금은 9.11테러라고 말하는 일이 일어난 것임을 알게 됐습니다.</div> <div><br></div> <div>새벽에 일어나신 부모님는 여느날처럼 TV를 켜셨고 밤사이 뉴욕에서 일어난 비행기테러 뉴스를 보시고 허겁지겁 동생네로 전화를 했지만 전화는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 컴퓨터 편지가 생각나셔서 제게 전활 하셨지요. 컴퓨터로는 연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셨던 겁니다. </div> <div>동생에게 메일을 보내고 뉴스를 확인하고 난 그 순간부터 저는 피가 마르고 숨이 막히고 울고불고 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그 시간은 동생이 쌍둥이빌딩 근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div> <div> 부모님들도 그런저런 것들에 부합해서 생각하기도 싫은 최악의 상황만을 떠올리시며 울고 안타까워하고... - 그 때의 심정을 글로 쓰려니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지금도 생각하는 것만으로 맘이 먹먹합니다.</div> <div>연결되지않는 전화와 수신확인 안되는 메일을 보면서 당장이라도 뉴욕 가는 비행기를 타고 싶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렇게 피가 마르고 숨이 막히는 시간이 지나고 오후쯤 되서 제부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동생은 무사하고 맨하튼을 봉쇄&통제해서 집으론 못오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집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겁니다.</div> <div> 9.11 테러가 일어난 직후 미국의 전화와 인터넷이 완전이 먹통이 되버렸고, 제부는 한국에 연락은 커녕 동생과도 연락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부도 저희처럼 피가 마르고 숨이 막히고 그런 상황이였던 거죠. ㅜ.ㅜ</div> <div>동생은 맨하튼에서 나올 수 없어, 그래 맨하튼에 살고 있는 어학연수 친구네서 하루 신세를 지며 휴대폰을 빌려 -가난한 학생이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휴대폰도 없었던- 전화를 했는데 휴대폰도 연결이 되질 않았고 몇 시간동안 전화를 해서 겨우 제부랑 통활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통화중 끊겼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렇게 저희 가족들은 한 숨은 쉬어졌는데 부모님이나 저나 동생 목소리를 직접 듣기전까진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div> <div>미국 날짜로 9월 12일에 맨하튼 통제가 풀려 집으로 돌아온 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고난 뒤에야 저희 가족들은 악몽같음 하루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div><br></div></div></div>
    출처 9.11 / 맨하튼 / 동생
    또하루멀어져의 꼬릿말입니다
    시간은 또 9.11 로 다가가네요. 테러로 인한 죽음이나 고통이 사라지길 바라며,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8/21 00:51:50  203.149.***.145  귀마개는3M  6230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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