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글의 작성자보다 소비자의 힘이 큰 공간입니다.<br>작성자는 제목과 내용을 통해 한 가지 화두를 던져주고 나머지는 다른 이용자들이 댓글로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br>가끔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의 글이 댓글의 내용에 의해 많은 추천을 받고 베오베까지 가기도 합니다.<br>댓글에 사진을 비롯한 컨텐츠를 올리기 용이한 시스템과 추천에 의해 메달을 받고 배경색이 바뀌게 하는 요인이 이용자로 하여금 양질의 글만큼 댓글 또한 작성하게 유도합니다<br>이는 역설적으로 하나의 화두가 생겼을 때 게시판 전체로 퍼지지 않고 그 글 안에서만 맴돌게하는 현상을 만들기도 합니다.<br>게시글 하나에서 충분한 의견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불필요하게 새 글을 만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br><br>다만 최근 자유게시판에서는 다른 흐름이 보입니다.<br>자유게시판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 방법을 보여줍니다.<br>개개의 이용자들이 하나의 화두를 게시판 전체를 이용해서 의견을 나누는 것입니다.<br>게시판 전체에 큰 흐름이 있고 글의 제목을 활용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br>때문에 새롭게 생기는 글이 전에 비하여 상당히 많이 늘어났지만 글의 내용과 댓글은 빈약해지는 현상을 가져왔습니다.<br>또한 당시에 게시판에 상주해 있던 이용자가 아니라면 해당 게시글의 의도를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상황도 발생합니다.<br>자유게시판에 있는 특정글이 추천을 받아 산발적으로 베스트에 가게 된다면 베스트만 사용하는 이용자는 어리둥절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br>그리고 해당 글이 누군가의 친목에 의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br>오유를 사용하는 서로 다른 방법의 충돌이 이용자간의 갈등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br><br>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른 문제가 아닙니다.<br>오유의 규모가 커지면서 발생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br>서로의 커뮤니티와 게시판 이용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모두가 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