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금슬금 가을 옷을 꺼내 입을 때가 온 것 같네요.
오늘은 워커에 관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워커란 무엇인지, 워커의 종류와 브랜드에 관한 글입니다.
워커 Walker : '군화'의 잘못.
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처커부츠 : 말을 타고 공을 치는 폴로게임 때 신던 부츠. 앵클부츠보다 몽툭하다.
워크부츠 : 작업용으로 매우 실용적이고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흔히 워커라고 말하는 부츠.
이외에도 소렐부츠,레인부츠,엔지니어부츠 등등 종류는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워크 부츠의 근간이 되는 가죽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지만...
지식이 일천하기도 하고 딴길로 새는 것 같아 간단하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워크부츠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소가죽, 물소가죽, 말가죽 등이 쓰이고
이런 가죽을 어떻게 처리하는 냐에 따라 누벅,스웨이드, 코도반, 크롬악셀 등으로 나뉘어 진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어떤 브랜드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1. 쏘로굿.써로굿. Thorogood
(왼쪽위 목토 6인치, 오른쪽위 플레인토 6인치, 왼쪽아래 목토8인치, 스컬프)
쏘로굿 6인치 목토 : 16.9만원
성조기 신발이라고 불리는 쏘로굿입니다. 이젠 거의 국민아이템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신발끈의 홀 수에 따라 6인치, 8인치로 나뉘어지고 부츠 앞부분에 스티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목토, 플레인토로 나뉘어집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가죽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왜 그런걸까요? 디자인도 한 몫 하겠지만,
일단 다른 고가의 브랜드에 비해 싸고, 무엇보다 워크 부츠인 주제에 굉장히 편합니다.(군화를 떠올려보세요)
거짓말 1kg 보태서 운동화와 비슷한 착화감을 보여줍니다. 단점으로 지우개라는 별명의 비브람창입니다.
국내 정식 수입처는 홍대에 있는 스컬프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쏘로굿을 사려는 사람들은 스컬프 매장에서 신어보고 인터넷 구매를 하다보니
최근엔 구입자 외에는 착용이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국내에서 쏘로굿을 시착해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구입자가 많아지다 보니 여기저기서 해외구매를 할 수있고 쇼핑몰마다 할인 폭이 다릅니다. 네이버 최저가는 12만원 정도 하는군요
작성자 팁입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시착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해외구매 후 사이즈미스로 재판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사이즈미스로 판매되는 제품을 노려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작성자가 가지고 있는 부츠가 쏘로굿 밖에 없어서 길게 쓸 말이 쏘로굿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 줄 더 쓸게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2, 호킨스 Howkins
호킨스 스폰사 abc마트. 14만원 일명 호드윙.
사실 호킨스라는 브랜드를 좀 얕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높아 놀랐습니다. 왜 호킨스가 낮은 급의 신발이라고 생각했던걸까....
되짚어보니 스폰사에는 별명이 있습니다. "호드윙" 그렇습니다. 이 별명때문에 낮은 브랜드라고 인식하고 있었죠.
호드윙이란 레드윙+호킨스의 합성어인데 좀 더 상위브랜드인 레드윙의 디자인을 그대로 카피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레드윙 대체품으로 많이 신던 신발이었습니다만, 쏘로굿의 여파로 점점 밀려났죠.
그래도 여전히 쏘로굿보단 싼 가격으로(네이버 최저가 11만원) 저려미 대체품으로 사용됩니다.
3.랜드로바 LandRova
랜드로바 로버스 밀레니아. 롯데아이몰. 8.9만원 랜드윙
국산 브랜드인 금강제화의 랜드로바라인.
작년 워크 부츠의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랜드로바 로버스 밀레니아입니다.(사실 작년인지 언제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레드윙 카피제품이라하며 랜드윙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4.팀버랜드 Timverland
팀버랜드6인치 부츠. 풋스케이프. 11만원.
노랑 부츠의 대명사 팀버랜드. 요즘들어 그 인기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한때에는 대단한 인기였던 제품입니다.
중학생 때 형이 신던 노랑이 팀버랜드가 잊혀지지 않는군요.
물론 이 부츠외에도 위 브랜드들의 제품처럼 목토 형식의 제품도 나옵니다.
5.레드윙 Redwing
레드윙 6인치 목토. 무신사스토어. 28만원
작년이었나 모드리치 사건으로 곤혹을 치루던 레드윙입니다. 과연 위에 모습만 보면 호드윙과 랜드윙이라고 부를만 할정도로 닮아 있습니다.
유일하게 구별 되는 것이 레드윙의 고유 마크군요. 사실 제가 신어본적이 없어서 착화감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썩 좋은 편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깨달은게 제가 여지껏 목토 종류 밖에 보여드리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작성자 바보랍니다. 기죽이지마세요.
사실 레드윙은 미국3대 부츠의 하나로써, 모든 부츠의 대명사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레드윙이란 인디언부족이 지배했던 도시 레드윙에서 시작하여
농부들과 작업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모습은 과연 잘 만들어진 부츠라고 생각됩니다.
레드윙에선 목토말고도 유명한 것이 있죠. 바로 백맨과 아이언레인저입니다.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무신사스토어. 29만원.
사실 레드윙 부츠는 모두 다 좋습니다. 혹시 칼발이 아니더라도 걱정마세요. 모드리치가 칼발로 만들어줄겁니다.
6. 치페와
Chippewa 치페와 엔지니어 부츠. abc마트 36만원
미국의 3대 부츠, 레드윙 대너와 같이 이름을 하는 치페와입니다. 1901년 인디언부족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브랜드로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부츠가 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부츠를 생산하기도하고 비브람 아웃솔을 세계최초로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엔지니어부츠는 워크부츠가 아니지만 치페와는 엔지니어부츠가 짱짱맨이라길래 넣어봤습니다.
그것보다 엔터한번 잘못 눌러서 글이 날라갈뻔 했습니다. 휴...
치페와 6인치 목토. 무신사스토어. 25만원
레드윙은 뭐랄까 오리궁뎅이 같은반면에 치페와 목토는 더 날렵해보입니다. 사실 작성자가 아는게 없어서 이제 말지어내기도 힘듭니다.
7. 대너 Danner
대너 마운틴 라이트 오버톤. 지트리트. 38만원
마지막 미국 부츠 3대장 대너 부츠입니다. 대너하니까 생각났는데 왕자의게임 시즌1화 1편인가요? 잠깐 대너리스 보고 오겠습니다.
1932년에 찰스 대너에 설립된 브랜드입니다. 솔직히 다른 브랜드만큼 우리나라에 크게 알려져 있는 브랜드는 아닙니다만,
미국 군화를 만들고 있는 브랜드로서 그 명성과 질은 당연코 탑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위 제품인 마운틴라이트 오버톤은 실제 색상이 좀 더 밝으며 발등이 생각보다 낮습니다. 다른 부츠들에 비해서 동글동글한게 더 귀엽구요
다만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어텍스 제품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좌 대너 라이트 러브 조이. 39만원/ 우 대너 라이트 39만원. 지트리트
러브조이는 대너 라이트의 몇주녀년기념형 제품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두 제품다 고어텍스제품이이죠.
밑창역시 튼튼하다는 비브람창입니다.
8. 울버린 1000마일. Woolverin 1000mile
울버린1000마일 부츠. 러스트색상. 팝슈즈. 32만원(할인24만원)
드디어 나왔습니다. 울버린1000마일
1000마일(1600km)을 걸어도 끄떡 없다는 뜻으로 그 명성과 견고함이 유명합니다. 또한 착화감 역시 다른 여타의 부츠에 비하면 굉장히 편합니다.
부츠를 사게 되면 흔히 에이징-길들인다고 하는데 가죽이 뻣뻣하기 때문에 자신의 발에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츠의 착화감이 나쁘구요.
하지만 울버린1000마일사의 부츠는 이미 공정을 거쳐나왔기 때문에 굉장히 부드러워 신자마자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합니다.
간혹 울버린1000마일 러스트부츠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이름입니다. 러스트는 색상이름이며, 브라운,블랙,탄,코도반no8 색상이 있습니다.
현재 클럽 모나코에서 정식 수입하고 있어 시착을 원하신다면 클럽모나코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인터넷에선 올해 초 팝슈즈에서 굉장한 할인으로 국내 물량이 거의 빠졌기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2~35만원선이었는데 21만 23만원으로 후르르르찹찹 가격을 후려 쳤었습니다.)
울버린1000마일 락포드 부츠. 팝슈즈 45만원(할인23만원)
레드윙 아이언레인저와 비슷한 모델입니다. 락포드 모델로 이 역시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이 외의 브랜드말고도 로크, 바커, 그렌슨, 론울프, 샌드스, 마크맥네어리 등등 굉장히 많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만
제가 아는 지식의 한계가 끝이나버렸습니다. 유용한 정보 얻어가셨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는 훼이크
울버린 1000마일
쏘로굿 목토
레드윙 아이언레인저
보시는 바와 같이 워크부츠는 청바지 특히 생지에 셀비지종류로 롤업해서 입으시면 이쁩니다. 참고하시라고 사진 몇개 가져왔습니다.
상의는 여기에 어떻게 입어도 다 잘어울립니다. 정말로. 무적의 조합 청바지+워크부츠.
다음편에는 청바지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사족으로, 저번에 누군가 그러셨습니다.
비싸다고 좋은 거 아니고 비싼 옷만 입는다고 패션이 아니라고
동감합니다. 무턱대고 비싼 옷이 좋은게 아니라 자신에 맞는 옷이 좋은 옷이고 그게 패션입니다.
다만, 그만큼 좋은 제품이기 때문에 비싼 것도 있습니다. 그 대표중에 하나가 워크부츠이구요.
소재가 되는 가죽은 관리만 잘한다면 몇년이고 계속 신을 수 있습니다.
저도 학생이라 돈이 많지 않습니다. 근근히 하는 알바로 몇달치 돈 모아서 겨우 신발하나사곤 합니다.
사는 이유는 신으면 신을수록 제 발에 맞춰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몇 년을 그렇게 신는다면
5만원짜리 하나사서 1년에 한번씩 사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무엇을 사든 본인의 마음에 들면 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터넷쇼핑몰에서 사는 것 또한 말리진 않습니다.
다만 해외여행을 통해 견문을 넓히는 것과 같이 이러한 정보들을 통해 조금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