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잡솔 집어치고 바로 본문 ㄱㄱ</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놈이랑 같이살면서 영어가 조금씩 늘기 시작하는데, </div> <div><br></div> <div>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언어라는게 어릴때 습득할수록 훨씬 더 쉽고 원어민처럼 구사가 가능하다.</div> <div><br></div> <div>당시 내 나이가 20이였는데, 당시 내 실력은 한국에서 막 온 사람이랑 비슷했을꺼다.</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때 진짜 독한 마음먹으면서 공부할려고 한거 같다. 근데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나?</div> <div><br></div> <div>한 2주는 빡세게 공부하다가, 2주는 탱자탱자 놀고</div> <div><br></div> <div>또 2주는 빡세게 공부하다가, 2주는 탱자탱자 놀고 뭐 이런식이 였던거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때 아버지랑 많은 교류를 했다. 아버지가 말주변이 있으신 양반은 아니라 편지를 굉장히 자주 써 주셨다.</div> <div><br></div> <div>아직도 그 편지들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하고 같이 보관한다. 그리고 스켄을 떠서 가끔 힘든나날이 있을때마다 읽으면서 마음을 다시 다잡곤 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공부라는게 습관 + 집요함 아니겠는가? 조금씩 조금씩 재미도 붙고, 몸에 익어서 졸업은 상위 0.1% 들었고,</div> <div><br></div> <div>대학도 일류 대학에 붙고, 과도 제일 붙기 까다로운 과에 붙었다. </div> <div><br></div> <div>이때만해도 나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사람 인줄 알았던거 같다.</div> <div><br></div> <div>아직 철이 덜 들어서 거리를 걸을때도 속으로 "훗 너네들 내가 어떤사람인줄 아냐?" 이런 마음가짐으로 다녔던거 같다.</div> <div><br></div> <div>대학붙은걸 듣고 부모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다.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밝은 얼굴로 다니는거 처음 봤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드디어 대학에 들어갔는데 너무 마음을 내려 놓아서일까, 옛날 버릇들이 서서히 다시 기어나왔다.</div> <div><br></div> <div>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학교간 날짜만 2달이 안되는거 같다. </div> <div><br></div> <div>수업을 안들으니 그냥 자취방에서 혼자 게임하거나 잠만 잤다.</div> <div><br></div> <div>기말고사는 당연히 치러 가지도 않았다.</div> <div><br></div> <div>부모님은 아직도 이 사실을 모르신다. 그냥 워낙 공부가 어려워서 그랬겠거니 생각하신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일년을 지내니 학사경고를 당연히 받았다. 내용을 자세히 보니, 전과를 하더라도 앞으로 4년간은 그 학교는 못 다닌다고 하더라.</div> <div><br></div> <div>정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고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될지 모르겠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이차저차해서 지방에 있는 한 대학에 운좋게 입학을 할수있었다. </div> <div><br></div> <div>지방에서의 대학생활은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div> <div><br></div> <div>다만 전해에 성적이 좋지않아, 나라에서 주는 학생 수당을 못받게 되서 생활이 빠듯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마 이때부터 우리집안은 다시 슬슬 일어나기 시작했던거 같다.</div> <div><br></div> <div>학교 생활은 열심히 했지만 성적은 크게 좋지는 않았다. </div> <div><br></div> <div>간략하게 말하지만 모범생도 아닌 또 그렇다고 너무 놀지도 않게 좀 어중간한 생활을 했다.</div> <div><br></div> <div>대학생활에 대해 조금더 풀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까봐 여기서 그냥 넘어가겠다.</div> <div><br></div> <div><br></div> <div>대학졸업과 동시에 나는 결혼을 했다.</div> <div><br></div> <div>참하고 아리따운 아가씨와 오랫동안 교제를 했었는데,</div> <div><br></div> <div>그 아가씨가 공부 욕심이 있어서 대학원을 가고싶었는데 집안형편상 그렇지가 못했다.</div> <div><br></div> <div>당시만해도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집안 살림살이가 나가지고 있어서 내심 혹시 우리 집안에서 도와줄수 있을까 기대했다.</div> <div><br></div> <div>당시 여친님은 유학생이였는데, 유학생들은 이민자들과는 달리 학비가 굉장히 비싸다.</div> <div><br></div> <div>내 기억에 여친님(지금은 와이프) 일년 학비만 3~4천만원 했던걸로 기억한다.</div> <div><br></div> <div>우리부모님께 어렵사리 말씀을 드렸더니 은쾌히 허락을 하셨다.<span style="font-size:9pt;"> 그리고 결혹 승낙도 받아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이 결정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br></div> <div>결혼식을 크게 하고 싶었지만, 그냥 소소하게 치렀다.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제는 취직이 문제다.</span></div> <div><br></div> <div>내가 졸업을 한 과는 과 특성상 인턴을 필히 해야되는 과정인데,</div> <div><br></div> <div>외국에서 생활을 하신분들은 알겠지만 대학을 졸업했다고 다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이다.</div> <div><br></div> <div>언어라는건 자기 의사표현을 넘어서 문화와 정서의 교감이라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따라서 그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깊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정확한 의사소통은 힘들다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예를들어서 샘 해밍턴만 같은경우에, 우리말을 사실 잘 하지는 못한다. 자막없이 눈 감고 한번 들어봐라. 발음도 그렇고 알아듣기 힘들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샘 해밍턴 같은경우엔 우리나라의 문화를 굉장히 이해를 잘하고 습득을 잘해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의 질을 높인다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 같은 사람으로썬, 당시 이민온지가 11년이 됏는데도 현지인 친구 하나 없었다. </div> <div><br></div> <div>현지인들의 문화와 정서는 당연히 이해제로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영어를 구사를 한다고해도, "speaking" 을 많이 해본적이 없어서</span></div> <div><br></div> <div>발음이라던지 엑센트가 굉장히 어설펐을것이다. 사실 지금도 영어책 한권을 읽어본적이 없다.</div> <div><br></div> <div>그러니 면접을봐도 취직이 안되는 것이다.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영어를 굉장히 잘하는줄 알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정말 정말 힘들게 취직이 됬는데, 내가 졸업한 과는 특성상 인턴과정이 학교 과정이랑 조금 섞여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거다.</span></div> <div><br></div> <div>아무튼 인턴과정을 끝내야지 사회에 진출할수 있다.</div> <div><br></div> <div>인턴과정을 시작했을때 비로서 나는 내가 얼마나 영어를 못하고, </div> <div><br></div> <div>현지인들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걸림돌이가 있는지 깨달았다.</div> <div><br></div> <div>분명 나는 "주어진" 일 은 훌륭하게 해냈지만, 뭐랄까.. 그 2% 부족한 뭔가 아쉬운 그런 스멜을 풍겼던거 같다.</div> <div><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언어적인 부분인거 같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인턴 과정은 1년인데, 시험을 반드시 통과를 해야지만 대학 전공을 살릴수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1년이 후딱 가고 시험을쳤는데 낙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굉장히 우울한 나날을 보냈던거 같다. </div> <div><br></div> <div>사실 내 자신이 비참해보이는건 둘째치고, 와이프한테 처갓댁에 면목이 없었다.</div> <div><br></div> <div>당시까지만해도 내 모든 재정적인건 부모님의 지원에 의해서 가능했다. </div> <div><br></div> <div>내 학비+ 와이프 학비 + 생활비+ 주거비 등등 모든것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내 계획은 인턴과정만 딱 마치면 부모님으로부터 모든것의 독립이였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결과만 말하자면 그 후로 나는 시험을 3번이나 더 봤다. 그러니 4번째에 합격했다.</div> <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쓰고싶지만 간략하게만 쓰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한국과는 다르게 이 나라 에서는 시험을 총 칠수 있는 횟수가 있다.</div> <div><br></div> <div>총 기회는 3번이다. 근데 어떻게 나는 4번째에 합격을 했냐고?</div> <div><br></div> <div>3번째 시험을 낙방했을때였다. 시험을주관하는 측 (보건복지부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에서 연락이 와서 왜 자꾸 낙방하는지 면담을 좀 가져야겠단다.</div> <div><br></div> <div>면담날이 다가왔다. </div> <div><br></div> <div>방에 들어가보니 대략 10명 넘는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노려보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마치 청문회처럼 진행이 됐다. </div> <div><br></div> <div>한명이 물어보면 내가 바로 즉답하는 그런 식.</div> <div><br></div> <div>질문은 딱히 생각안나지만 뭐 왜 자꾸 낙방하냐는 식이였던거 같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면담이 끝나고, 주최측에선 나한테 한번의 더 기회를 준다고 결정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첫번째에서 4번째 시험을보기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여러분은 이해가 가는가?</div> <div><br></div> <div>첫번째 낙방했을때는 주위 사람들한테까지도 알렸던거 같다.</div> <div><br></div> <div>물론 뭐 동네방네 떠들어 댄게 아니라, 과 동기들이나 뭐 친한사람들만 말이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둘째, 셋째 시험을 낙방했을때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가족을 빼고는 말이다.</span></div> <div><br></div> <div>내 친구들은 거의다 나는 옛날에 붙은걸로 알고 있다.</div> <div><br></div> <div>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결혼도 한 상태였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처갓댁한테 더더욱 면목도 없엇다.</div> <div><br></div> <div>4번째 시험보고나서는 이번에도 낙방하면 자살할려고 유서까지 써놨다면 내 마음이 이해가 갈려나?</div> <div><br></div> <div>정말 자살 계획까지 세세히 계획해놨었다.</div> <div><br></div> <div>나를 믿고 결혼해준 와이프한테 너무 미안했지만,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계속 장난조로 언급을 했었다, 혹나 내가 사고로 죽으면 꼭 재혼 하라고.</span></div> <div><br></div> <div>아직 젊고 애도 없고 앞길이 창창한 사람이라 재혼걱정은 안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마무리 할려고 한다.</div> <div><br></div> <div>내가 이번의 계기로 얻고 배운점은 이렇다.</div> <div><br></div> <div>인생이 어떻게 좋은일만 계속 일어날수 있겠는가?</div> <div><br></div> <div>하지만 나는 이번 계기로 어떻게 힘든일들을 이겨내야되는지 알거 같다.</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대기만성이라고 했는가?</span></div> <div><br></div> <div>나는 이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div> <div><br></div> <div>인생은 분명 뿌리는대로 거두는것 같다.</div> <div><br></div> <div>여러분들은 나처럼 오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친절하길 바라며..</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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