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는 좀 덜하긴 한데 다른 웹사이트는 여러가지면에서 애국심을 많이 강요하긴 합니다. <div><br></div> <div>모든 형이상학적 개념은 인간이 만들었고 만들기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죠. 애국심도 마찬가지입니다.</div> <div><br></div> <div>나와 내 가족이 있어야 주변에 내 친구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있어야 민족과 국민이 형성되고</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민족과 국민이 모여야 국가가 생기는거지. 반대로 국가가 생기고 사람들이 몰려오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이민도 마찬가지로, 내가 태어난 나라가 불편하면 떠날 준비를 해서 떠나면 되지 않을까요?</div> <div><br></div> <div>나와 그리고 같이 떠나는 가족에게 더 이익을 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정착에 성공하면</div> <div><br></div> <div>그때부터 그곳이 내 나라가 될 수 있지요. 그때부터 그 곳이 내 나라니까 시민권 받았으면 세금도 더 많이 내고</div> <div><br></div> <div>투표권 행사하면 됩니다. 또 그게 아니다 싶으면 떠날 능력만 되면 떠나면 되고요, 거기에 대한 책임은 져야겠지만요.</div> <div><br></div> <div>매국노는 나라를 팔아 선량한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줬으니 욕 먹어도 싸지만 나라가 일본에게 먹힌 이후에</div> <div><br></div> <div>독립운동 안하고 해외로 도피한 사람들에게 비난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독립운동은 존경받는 일이지만</div> <div><br></div> <div>장래가 보장이 안되니 내 안전을 챙기는게 더 합리적일 수도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어떤 분들이 자꾸 유대인이 2000년동안 지켜줄 나라 없이 떠돌아서 저렇게 핍박받았다라고 예를 듭니다만</div> <div><br></div> <div>유태인들이 핍박받은 이유는 떠난 나라에서도 그 곳에 자기 정체성을 두지 않고 끝까지 지켰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솔직히 저는 그걸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자신의 자유이고 그 자유만큼 책임을 지는거니까요.</div> <div><br></div> <div>하지만 제 이상은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땅위의 색깔에 바로바로 적응하는 카멜레온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20년을 넘게 한국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밖에서 2세로 사셨던 분들의 느낌을 이해는 잘 못합니다. 그건 사실입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지만 저는 이곳 현지에서 2세로 산 한국계가 정체성으로 고민을 할 때는 그냥 제 생각을 쿨하게 이렇게 말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니가 딛고 서 있는 곳에 세금내고 투표하고 살면 그게 니 나라고 니 민족을 위한거지 내 행복안에 민족 나라가 따로 있냐고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중에 떠난 뒤에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딘가에 정착하면 그 곳이 내 집 아니겠느냐고 말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대요? 한국에서는 군대는 내 가족과 내 친구들 지키러 가는게 첫째고 (내 가족과 내 친구들 자체가 나라의 90퍼센트라고 할 수 있으니)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째는 내가 세금내는 나라가 나 더러 군대가라고 강제하니까 가는 겁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군대가 강제되지 않는 상황이면 굳이 갈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밑에 아들군대문제 말씀하신 제 의견에 대한 결론이기도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우리는 어떤 문화권에 갇혀서 살고있습니다. 한국인이면 쌀밥과 김치를 거의 매일 먹고, 성깔있는 사람들과 생활하니 자기도 성깔이 생깁니다.</div> <div><br></div> <div>근데 그 문화권의 뿌리가 부모님을 통해 자신으로 와있고 그 문화권이 내가 태어나서 살았거나 어릴 때 와서 사는 이 나라와 다르다고 해도 </div> <div><br></div> <div>내 정체성이나 내 진짜 국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는 저언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프랑스에 살고 프랑스의 시민권을 가지고 투표권 행사하고 세금내면</div> <div><br></div> <div>나는 집에서 쌀밥먹는 프랑스 인입니다. 근데 내가 갑자기 프랑스가 싫어져서 퀘벡으로 가면 나는 캐나다인의 법과 질서 그리고 그 문화를 존중하는 이민온 캐나다인입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만약 누군가 나더러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나는 한국인 부모님을 둔 캐나다인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