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이직에 대해 계속 고민이 되네요…</div> <div><br></div> <div>저는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는 유부징어입니다</div> <div>일본 내 한국인의 이미지는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div> <div>좋지 않다기 보다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div> <div>한국에서의 경력을 살려서 게임회사 쪽을 알아보았고, </div> <div>일어를 아무리 잘해도 '외국인, 여자, 서른살'이라는 제 이력서에 연락이 오는 곳은 극히 드물었습니다.</div> <div>연락이 와도 아르바이트였구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겨우 게임 관련 쪽 회사에 계약 사원으로 취업이 되었고, 근무하게 되었습니다.</div> <div>경력으로 입사했기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리더업무를 맡게되었구요…</div> <div><br></div> <div>그런데 이 회사는 특성상 아르바이트가 많습니다.</div> <div>몇 년씩 아르바이트만 하고, 계약직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입니다.</div> <div>그런 곳에서 외국인 여자가 리더로 들어왔는데, 누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겠습니까 </div> <div>결국 이지메 아닌 이지메를 당해,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한참 고민하던 중에,  타회사로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파견 온 곳은 대부분이 계약사원이거나 정사원.</div> <div>자신의 업무 외의 사람과는 별로 말을 하지 않는 곳입니다.</div> <div>그 덕에 저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문제는 제가 일하는 업무가 너무 안정되어 있어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div> <div>아무리 기다려도 일을 주지 않길래, 일을 달라고 말하기도 수차례..</div> <div>그때마다 돌아오는 대답은, 그럼 사양서라도 읽으세요….</div> <div>참다 참다 일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지금까지 하던 업무에서 불필요한 업무 정리해서 보고하고, </div> <div>사양서 정리하고, 업무에서 필요한 툴 사양서 만들기 등등…</div> <div><br></div> <div>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니, 또 할일이 없네요…</div> <div>현장 관리하시는 분께도 '일이 너무 없다. 일을 배우고 싶다, 일을 달라'고 말해봤는데, 업무 이동은 어렵고, 사수한테 일을 나눠줄 수 있도록 말해두겠다고 하고 끝이네요…</div> <div>하지만 사수는 자기도 할 일이 별로 없으니까 제가 일을 가르쳐달라고 해도 </div> <div>일을 주질 않더군요…</div> <div><br></div> <div>매일 멍하니 오유하고, 웹서핑하고…</div> <div>집에갈 때 즈음에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루를 또 버렸네 싶은 마음만 듭니다.</div> <div>그래서 거의 매일같이 이직 생각만 합니다.</div> <div><br></div> <div>남편에게도 상담해봤는데..  넌 외국인이니까 퇴사 먼저해버리면 다음에 언제 취업될지 모르니까 이직처 정해지면 퇴사하라는 말만하네요…</div> <div>거기다가 지금 당장 본격적으로 이직 활동을 하기도 뭐한게, </div> <div>10월달에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휴가를 받아야하죠.</div> <div>거기다가 비자도 그때즈음 갱신을 해야합니다.</div> <div>즉, 지금 이직을 한다고 쳐도, 입사하고 세 달도 안되는 기간동안</div> <div>휴가를 5-6일을 받아야하는데, 그걸 좋아할 회사가 어디있을까요…</div> <div><br></div> <div>그냥 답답하네요..</div> <div>이대로 이 회사를 계속 다니면 정말 제가 쓰레기가 될 것 같아요</div> <div>월급 루팡도 하루이틀이지…</div> <div>남들은 그냥 일 없음 좋지 않냐고 하겠지만, 이 고통은 겪어본 사람만 알겁니다…</div> <div><br></div> <div>하루종일 눈치보면서 인터넷 하고, </div> <div>나 필요없다고 갑자기 자르면 어떡하지? 내 평가는 분명 엄청 낮겠지? 등등…</div> <div><br></div> <div>입사한지 1년 반도 안되었는데, </div> <div>거의 매일 회사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div> <div><br></div> <div>이직하는게 답일까요?</div> <div>일본에서 생활하시는 선배님들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