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span class="word_dic en">Fed</span>.연준)가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한국을 역전했다.<br><br>연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span class="word_dic en">DC</span> 본부에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span class="word_dic en">FOMC</span>)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br><br>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 주재한 <span class="word_dic en">FOMC</span> 회의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전임 재닛 옐런 의장 체제였던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만이다. 2015년 12월 제로 금리를 끝낸 이후로는 6번째 금리 인상이다.<br><br>그간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인상 확률은 95%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에 쏠렸다. 그간 시장에서는 미국의 2월 초 고용지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 4회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릴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내년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2회에서 3회로 높이며 미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오는 2020년에는 두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3.25~3.50%까지 높아지게 된다.<br><br>연준의 잇따른 기준금리의 인상에는 실물경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비.투자.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span class="word_dic en">GDP</span>) 증가율 전망치를 12월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내년 성장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br><br>파월 의장은 이날 <span class="word_dic en">FOMC</span>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는 만큼 향후 경제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br><br>한편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금리 상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됐다.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0년7개월만이다.<br><br>이와 관련해 한은은 22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금리역전 폭이 크거나 장기화할 경우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자금유출 흐름을 눈 여겨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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