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300㎜의 기습적인 폭우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해 청주 주민들이 혹심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 충북도의원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br><br>1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오는 27일까지 8박 9일간의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위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 alt=""><em class="img_desc">폭우로 두동강이 난 청주의 다리 [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이번 연수에는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의원 6명 가운데 김학철·박봉순·박한범·최병윤 의원 등 4명이 참여했다. 도 공무원 1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3명도 동행했다.<br><br>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이언구·연철흠 의원 등 2명은 불참했다.<br><br>이번 연수는 유럽의 문화·관광 산업 등을 벤치마킹하겠다며 관광지와 문화유적을 탐방 일정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br><br>도의원들은 연수의 첫날 프랑스 파리에서 개선문과 로마시대 수로, 신시가지를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모나코 대성당, 성 로렌초 대성당, 피사의 사탑, 베니스 비엔날레 주 전시장 등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br><br>이들이 해외연수를 떠나기 전날인 지난 17일 충북도의회는 수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br><br>이 자리에서 도의원들은 "이번 폭우로 충북 사상 초유의 재난 피해를 남겼고,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그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의 심각성을 인식해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복구에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 alt=""></span><br><br>그러면서 "정부는 조속한 피해복구를 통해 도민들이 삶의 희망을 가지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이재민의 아픔을 달래 주고, 희망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그러나 정작 도의원들이 목소리만 높였을 뿐 수해 복구에 참여하기는커녕 외유성 해외연수에 나선 것이다.<br><br>전날 도의원 전체 명의로 발표한 성명 역시 생색내기 '말 잔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꼴이 됐다.<br><br>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 alt=""></span><br><br>주민 김모씨는 "폭우로 6명의 도민이 숨진 데다 4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직접 복구를 지원에 나서지는 못할망정,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div> <div> </div> <div><strong>ps 거기로 가는돈 누구돈인가요?</strong></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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