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공수라는건 8시간 근무를 말하는거죠. <div>그리고 법에 의해서 하루 8시간을 초과한 근무는 1.5배</div> <div>즉, 1공수 찍고 초과 3시간을 하면 8+(3x1.5)=8+4.5</div> <div>1.5공수가 됩니다. 더 정확히하면 1.5625공수 겠지요.</div> <div>일당x공수=받을임금이 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면 8시간 하고 5시간 초과근무를 해서(8+7.5) 2공수를 쳐주는 현장이 있다고 해보죠.</div> <div>쓰는 입장에서는 한사람을 13시간 쓰고 2공수 임금을 주는것보다(이걸 A라 하고)</div> <div>1공수씩 두명을 쓰는게 이익입니다. 16시간 노동을 얻게 되니까요.(이걸 B라 해봅시다)</div> <div>일당이 16만원 이라면 양쪽 모두 32만원이 들어가니까요.</div> <div>그러니까 사실 B의 경우에는 일당을 좀 더 줘도 됩니다. 3시간의 노동을 더 얻었으니까요.</div> <div>예를 들어 총 48시간의 노동이 필요한 공사일 경우</div> <div><span style="font-size:9pt;">A의 경우 1명이서 7공수. 일당 16일 경우 총임금 112만원.</span></div> <div>B의 경우 2명이서 6공수. 일당 19를 줘도 총 임금 114만원</div> <div><br></div> <div>그런데 일하는 사람들중 '어차피 객지 나와서 숙소 들어가도 할일도 없고 벌수 있을때 벌자.' 라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div> <div>이런 사람들은 초과가 없는 현장을 잘 안 가려고 합니다. 정말 일 없을때야 가겠죠.</div> <div>이런 노동자가 많아지면 쓰는 쪽에서는 사람을 구하려면 A형태로 가는거죠. </div> <div>초과근무 있는 대신 기본단가를 낮춥니다.</div> <div><br></div> <div>결국은 조삼모사 입니다. 회사는 어차피 같은 비용을 지출하는거죠.</div> <div>대한민국 전체가 다 그래요. </div> <div>초과근로 많음, 야간있음을 광고 포인트로 삼는 수많은 공장 구인글들이 같은 맥락이죠.</div> <div><br></div> <div>제가 보았을때 노가다(로 대표되는 노동시장)의 문제는 </div> <div>우선 첫번째로 같은 노동자들이 단가를 깍아먹고 있다는 겁니다.</div> <div>일 8시간, 주 5일 근무면 한달에 22공수가 맞는거죠.</div> <div>그런데 거기다 대고 한달에 40공수를 찍으면 얼마를 버내 그딴 소리를 하고 있으니.</div> <div>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팀장급이나 오야지가 되면 공사 따낼때 또 덤핑을 칩니다.</div> <div>일단 일을 따내야 되고, 그 정도 받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 같거든. </div> <div>그렇게 계속 제살은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살도 깍아내는 거예요.</div> <div><br></div> <div>둘째로 일하는 사람들의 쓸데없는 자존심 혹은 자위.</div> <div>일당이 17만원이고 몇공수를 찍으면 얼마를 번다, 이정도면 좋은거 아니냐.</div> <div>좋긴 뭐가 좋습니까.</div> <div>작년에 한참 이민게시판이 인기있을때 올라왔던 글 중에 기억하는데</div> <div>캐나다 용접공 일하시고 시급이 40달러 라고 하셨던가? </div> <div>노동시간, 노동환경, 급여, 내가 가질 수 있는 삶 등 비교가 안 되지요.</div> <div>왜 캐나다하고 비교하냐 라고 반문 하실 분도 있겠지요.</div> <div>그 말은 우리나라가 그 정도 급은 아니다 라는 건가요? </div> <div>그럼 어디 아프리카 수단? 에티오피아 하고 비교할까요? 그럼 좋은거 맞네요.</div> <div><br></div> <div>우선 노동자들이 계산기들고 계산부터 해봐야 됩니다. 조삼모사라는건 금방 보여요.</div> <div>그리고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잘 봐야됩니다. </div> <div>많이 일하면 돈 많이 가져갈 수 있다 라는 걸 자랑해봤자 일개미라는걸 자랑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여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