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를 졸업하고 작년 초까지 대기업에 다니다가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국 좋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취업한 남편따라 미국에 온 30중반이 된 여징어입니다. </span></div> <div>미국에서는 교육이 가장 발달한 대도시에 살고 있으며, 남편 직업이 디자인 계통이다보니 좋은 학교를 졸업했지만 연봉이 높지는 않습니다.<br><div>나라 사정이 급격히 안좋아 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조금이라도 조언이 될 수 있을까하여 처음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현재 이민관련 질문도 많고 세계 각지에서 여러 좋은 조언을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div> <div>미국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들다보니 일찍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1. 인종차별</div> <div><br></div> <div>미국은 인종차별을 범죄시 하는 나라입니다. 또한 워낙 다양한 인종이 있고 아시아의 위상도 과거 일본부터 한국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Asian이라고 무작정 차별하는 것은 많이 사라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서부와 동부 대도시의 경우이고 미 중부와 남부는 아직 차별이 많이 있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교육수준이 높은 대도시에서는 눈에 보이는 차별은 많이 없습니다. 오히려 hard working이 필요한 업종군에서는 군말없이 열심히 하는 Asian을 선호하기도 하구요. Management level 위로 가려면 invisible ceiling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management level 까지 가려면 힘들듯이 여기서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위 내용은 영어를 어느정도 할 수 있을 때 이야기이지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수준의 영어라면 당연히 무시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는 본인의 노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비자문제와 영주권이 얼마나 어려운가. </div> <div><br></div> <div>일단 비자는 학교에 입학해 학생비자로 왔다가 취업 후 취업비자(H1B)로 바꾸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취업비자는 일년에 받을 수 있는 쿼터가 제한되어 있어 신청자 수가 쿼터보다 많으면 추첨형식으로 선발합니다. 지금같이 미국 경기가 좋아 고용이 많을 때는 지원하는 회사에서 취업비자 지원을 해준다 하더라도 추첨에서 떨어져 비자를 못받아 부득이하게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면 서브프람임 모기지 사태때처럼 대량 layoff가 발생했을 때는 쿼터가 남아돌아서 비자받기가 수월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럼 현재 미국경제가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으니 앞으로 비자받기가 더 힘들어질까?</div> <div><br></div> <div>미국에서는 취업비자 (H1B) 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지 좀 되었습니다.</div> <div>미국 탑클래스 대학에서 석사/박사를 받은 전 세계의 천재들이 미국에서 일하면서 미국 경제에 보탬이 된다는 논리죠. </div> <div>실리콘밸리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외국인들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시각이 늘어난 겁니다. </div> <div>따라서, 이 천재들을 미국에 붙잡아두면서 미국 기술, 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키운 인재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중국이나 인도에 제2, 제3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면 안된다는 거죠. 이에 따라 H1B 쿼터를 늘리려는 움직임도 있고, 그동안 일하지 못하게 묶어놓았던 H1B의 배우자인 H4도 미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작업중에 있습니다. </div> <div><div>오바마 이번 신년 연설에서도 미국은 이민자의 나라라는 것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앞으로 이민자(특히 고학력 이민자)는 미국내에서 살아가기가 조금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div> <div><br></div> <div>(다음 대선에서 공화당이 당선된다면 모.. 모르겠네요. 어찌될지. 그러나 힐러리가 된다면 오바마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리라고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3. 의료비</div> <div><br></div> <div>직장이 있다면 당연히 회사에서 보험을 해주고, 소득이 적은경우 오바마 케어로 케어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건강보험료보다는 훨씬 비싸지만 월 250~350불 사이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걸 감당할 수 없는 가계의 경우 얼마의 %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오바마 케어의 좋은점은 이를 통해 가입하면 큰 병에 걸려 병원비가 천문학적으로 나올 경우 일 년에 내야 하는 돈의 상한선을 정해 놓은 것입니다. (대부분 일년에 5000-6000불 정도 입니다.) 따라서 정말 큰병에 걸려서 별의별 비싼 장비로 검사를 하고 일년 내내 입원을 해도 일 년에 600만원 이상 안 내도록 기준을 정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보험 지역가입자 1달 금액이 10만원이 넘고, 직장가입자가 저의 경우 한달에 20만원 후반을 냈었던 것 같은데 그 생각을 하면 미국 의료보험 제도는 정말 오바마가 혁신적으로 개혁하였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4. 교육</div> <div><br></div> <div>저는 SKY를 졸업했지만 대학교에서는 배운게 정말 하나도 없었고, 대기업에 취업해서 유통쪽 직무로 고연봉을 받았습니다. 영어 조금 하고(미생 오과장님 정도) 해외출장을 엄청 다니며 제가 굉장한 고급인력이라고 생각했네요. 지금 미국에서 얘네가 생각하고 공부하고 고민하는 것들을 경험하면서 제가 얼마나 쓸모없는 인력이었는지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div> <div><br></div> <div>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산업의 많은부분은 유통입니다. 유통은 무엇이냐. 물건을 가져다가 파는 것. 아니면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것. 국민의 많은 사람이 유통을 하니, 길고긴 유통의 고리마다 마진이 붙어 지금의 천정부지로 높은 고물가가 온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많은 사람이 유통업을 하는 이유는 그거 이외에 할 일을 발견을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초-중-고 대학교, 대학원을 지나도록 우리가 배우는게 있나요? 얼마전에 10대들이 많이 듣는 한국 라디오를 들었는데, 미래의 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태반의 꿈이 연예인이더라구요. 더이상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꿈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div> <div><br></div> <div>지금 미국에서는 미래에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이미 그게 오래되어서 정책에 반영이 되고 있더군요. 유럽이 경제위기로 죽을 쑤고 있는 와중에 financial crisis를 너무 멋지게 극복해버린 미국의 힘은 학교에서 끊임없이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것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 오바마 연설에서 community college 등록금을 0원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미래기술을 배우게 해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했는데, 이게 얼마나 빨리 시행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이 교육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인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미국에 정착하기까지 드는돈은 정말 많습니다. 그렇지만 SKY 학자금 대출을 받아 그걸 갚기 위해 한국 대기업에 취직해 등골 부러지며 일해야 하는 노예로 살다 버려지느니. 그 돈으로 젊었을때 미국에 와 좀 고생하더라도 나중에는 능력과 재능을 발휘하시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인재는 등용되지 않으니까요. </div> <div><br></div> <div><br></div> <div>글 잘 못쓰는 사람이 글쓰다 보니 내용이 왔다갔다 하는데 감안하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미국 빠순이 드림</div> <div> <div><br><div><br></div> <div><br></div></div></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