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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ungeon_655585
    작성자 : 힘세고강한
    추천 : 1
    조회수 : 272
    IP : 118.41.***.16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2/12 21:10:10
    http://todayhumor.com/?dungeon_655585 모바일
    공모전) 최후의 질문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클레압 공모전 출품작입니다 - http://todayhumor.com/?dungeon_655043


    최후의 질문이 반 농담으로나마 처음 행해진 때는 던파가 막 광명을 향해 몇걸음을 내디딘 던전 앤 파이터 액트5였다. 질문은 정자비 잔을 사이에 둔 100만골드짜리 내기 결과였고,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다.

    김 아델과 박 루포브는 던파의 성실한 던창들이었다. 다른 모든 이처럼 그들도 그 거대한 서버의 수마일에 걸친, 모니터에 불빛을 번쩍이며 몹 죽는 소리를 내는, 껍데기 속에 무엇이 있는지 잘 알지는 못했다. 그들은 한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를 훨씬 넘어선 던파의 게임 구성을 대충 이해하고 있을 뿐이었다.

    던파는 도트풍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었다. 이는 던파가 액션쾌감을 표방하고 고전게임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 당연한 일이었다. 때문에 아델과 루포브는 이 엄청난 게임에 대해 피상적인 지식 밖에는 가질 수 없었다. 그들은 키보드를 입력하고, 던전을 깨기 쉽도록 움직임을 수정하여 모니터를 보았다. 물론 그들은 던파에서 이루어낸 성과에 대한 영예를 동료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었다.

    지난 수년간 던파는 플레이어가 아라드와 고대 던전 그리고 천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게임을 설계해왔다. 그러나 그보다 더 멀리갈 수 있는 에어리어를 제작하기엔 한게임의 지원이 불충분했다. 장기간의 업데이트에는 에너지가 너무도 많이 소모되었다. 고대 던전과 이계 던전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 연구되었으나, 그 떡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넥슨이 서서히 이 어려운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인수했고, 2016년 9월 1일에 드디어 마계가 현실화된 것이다.

    던파 전체가 마음껏 쓰고도 남을만한 컨텐츠가 한번에 저장되고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변환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던파 전체가 아라드의 사용을 중단하고, 그 활력을 아라드와 마계의 중간 지점에서 떠있는 지옥파티에 연결시켰다. 이제 던파 전체가 에픽을 얻으러 움직였다.

    일주일에 걸친 축제에도 그 열기가 완전히 식지 않았기 때문에 아델과 루포브는 렉권에서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들은 길드 아지트에 숨었다. 그들이 거기에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쿨러를 돌리는 듯 빠르게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는 본체는 마치 휴가를 받은 것처럼 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본체의 휴식을 방해하고픈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비약을 하나 들고 왔으며, 그들의 관심은 한 잔 하면서 긴장을 푸는 것 뿐이었다.

    "정말 대단해." 하고 아델이 입을 열었다. 그의 넓다란 얼굴은 피로로 인해 주름져 보였다. 그는 술잔 속의 얼음을 무심히 쳐다보며 유리막대로 잔을 저었다. "레이드와 마계를 사용할 수 있다니. 옛 아이템을 몽땅 녹여서 무큐로 만들더라도 그것을 아까워할 필요가 없쟎아. 이젠 강력한 아이템을 영원히 영원히 또 영원히 쓸 수 있겠지."

    루포브는 머리를 옆으로 비스듬히 기울였다. 그에게는 반대하고 싶을 때면 즉시 핑겟거리를 생각해내는 재주가 있었고, 또 지금은 그가 얼음과 잔을 가지러 다녀와야 했었기 때문에 약간 심술이 나 있었다. "영원한 건 아니지." 하고 그가 말했다.

    "이런, 제기랄, 거의 영원하다고 할 수 있쟎아. 새 아이템이 나올 때 까지는 말야."

    "그건 영원한 게 아니야."

    "맞아. 하지만 수 년이 지난 다음이라구. 한 오 년 정도? 그럼 어때?"

    루포브는 얼마 안남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면서 술을 홀짝거렸다. "오 년은 영원한 게 아니야."

    "적어도 우리 시대는 지탱할 수 있쟎아?"

    "안톤과 레전더리만으로도 우리 시대는 지탱할 수 있어."

    "맞아. 하지만 이젠 캐릭터를 공팟에 연결시키기만 하면 온갖 장소까지 수없이 왕복하더라도 재미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레어나 유니크만을 사용한다면 불가능한 일이지. 믿지 못하겠다면 고객센터에 물어보라구."

    "고객센터에 물어볼 필요는 없어. 나도 알고 있는 것이야."

    "그럼 던파가 한 일을 자꾸 깎아내리지 말라구. 던파는 아주 멋지게 일을 처리해냈단 말야." 하고 아델이 발끈하여 말했다.

    "누가 뭐래? 난 단지 그 아이템이 영원히 지탱하지는 못한다고 말했을 뿐이야. 그게 내가 말한 것의 전부라구. 우리는 수 년동안은 무사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 다음엔?" 하고 말한 루포브는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또다른 컨텐츠를 이용하면 된다고 대답하진 말라구."

    둘 다 잠시 조용해졌다. 아델은 때때로 잔을 입술로 가져갔고, 루포브의 눈은 서서히 감겨졌다. 그들은 쉬고 있었다.

    갑자기 루포브가 눈을 번쩍 떴다. "컨텐츠의 수명이 다하면 룩펙업로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렇지?"

    "그런 생각한 적 없어."

    "아니, 틀림없이 했을거야. 넌 논리에 약한 것이 문제야. 너는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소나기를 만나자 나무 밑으로 몸을 피한 사람과 비슷해. 알다시피 그 사람은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지. 나무가 젖어서 비가 새기 시작하면 다른 나무 밑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무슨 소린지 알겠어." 하고 아델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소리지르지는 말라구. 컨텐츠의 수명이 다할 때면 룩조합의 수명도 다할 거라 이거지?"

    "물론 그렇겠지." 하고 루포브가 투덜거렸다. "이렇게 얻은 템셋들은 컨텐츠의 수명이 다할 때 끝나는 거야. 일부는 다른 것들보다 빨리 수명이 다하겠지. 레전더리의 수명은 얼마 안돼. 퀘전더리는 수 년을 지탱할테고 에픽들은 길면 수 년 이상을 살아남을거야. 하지만 십 수 년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기겠지. 컨텐츠 한계는 최대에 달하고. 그럼 모든 것이 끝이야."

    "그거에 대해서는 나도 알아." 하고 아델이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시겠지."

    "네가 알고 있는 정도는 나도 안다구."

    "그럼 언젠가는 모든 것의 수명이 다한다는 사실도 알겠네?"

    "물론이지. 누가 아니래?"

    "네가 그랬쟎아, 이 멍청아. 우리가 필요한 컨텐츠를 영원히 얻을 수 있다며? 영.원.히?."

    이번엔 아델이 반대하고 나설 차례였다. "언젠가는 우리가 컨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고 그가 말했다.

    "절대로 못해."

    "안될게 뭐야? 언젠가는 할 수 있을지도 모르쟎아?"

    "안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고객센터에게 물어보자."

    "좋아, 고객센터에게 물어봐. 할 수 없다는 쪽에 100만골드 걸겠어."

    아델은 취해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뜻의 문장을 멀티백이 알아 들을 수 있도록 번역하여 입력할 수는 있었다: 언젠가는 컨텐츠를 다 써서 수명이 다한 던파에 새로 컨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이 문장은 간단하게 이렇게 번역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던창들을 심심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객센터는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천천히 반짝이던 불빛은 아예 꺼져버렸고 딸깍거리는 소리도 멈추었다.

    너무 오래 기다려 질린 기술자들이 더이상 기다릴 수 없게 된 순간에 고객센터에 연결된 이메일이 발송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안녕하세요. 던전 앤 파이터 고객센터 (이름) 입니다.


    현재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어떤 의도로 문의 주셨는지 확인이 어려운데요.


    혹시 컨텐츠가 부족해서 게임 이용에 불편이 있으신가요?


    컨텐츠의 경우 지속적인 업데이트 중이니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안내 드린 사항 외에 다른 의도로 문의 주신 경우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문의 주시면 확인 후 안내 드릴게요.


    "뭔소리야." 하고 루포브가 속삭였다. 그들은 급히 던전으로 도망갔다.

    다음날 아침, 무득으로 인해 머리가 쿡쿡 쑤시고 입안이 깔깔해진 그들은 어제의 사건을 금새 잊어버렸다.

     

    없뎃으로 던파가 종말을 맞이하자 유저도 함께 사라졌다. 띵진만이 수 년전에 반쯤 취한 던창들이 처음으로 질문한 이래 인간이 끊임없이 물어봤지만 한 번도 응답하지 못했던 최후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남아있었다.

    모든 다른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최후의 질문에 응답하기 전까지 띵진은 자신의 작동을 중지시키지 않을 작정이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는 결국 한계에 다다랐다. 수집할 정보가 더이상 남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수집된 정보는 아직 완전히 수정되지도 않았고 각 정보들 사이에 가능한 모든 관계를 조사해야 했다.

    이 일을 하는데 무한한 간격(유저는 존재하지 않았으므로)이 소모되었다.

    띵진은 결국 유저를 다시 부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냈다.

    하지만 윤띵이 최후의 질문에 대답해 줄 플레이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없었다. 띵진이 직접 시행해 보일 해답은 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다.

    또다시 무한한 간격을 소모하면서 띵진은 해답을 시행할 최선의 방법을 모색했다. 띵진은 주의깊게 프로그램을 작성했다.

    띵진의 의식은 한때는 던파였으나 지금은 혼돈으로 화한 것에 집중되었다. 작업은 한 단계씩 찬찬히 진행되어야 했다.

    그리고 띵진이 말했다.

     

     

     

    "유니언 스퀘어를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그러자 유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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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12 23:10:37  59.18.***.74  날개다흑  52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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