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41460105b7e385d88cf4234b5bef64530b47b66__mn734785__w1440__h1080__f199549__Ym201701.jpg" width="800" height="600" alt="IMG_295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9954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1/14841460217c56214effb44316891516aeaee2f8db__mn734785__w1440__h1080__f156951__Ym201701.jpg" width="800" height="600" alt="IMG_318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56951"></div><br><div>안녕하시오.</div> <div>사진이 왜 옆으로 누웠는지 어케 세우는지 모르겠소.</div> <div>방금 가입했소. 이해해주오</div> <div><br></div> <div>소인은 헬조선 직장노예로 채찍 안맞게 열심히 일하다 다쳐서 쉬고 있소.</div> <div>산재..(산재 말고 다른 말이던데..) 처리를 안해주려 하고, 오히려 다른 일터로 갔으면 하는 말을 들어</div> <div>짜증을 한 번 냈더니 산재(다른 말이 기억 안 남) 해주더이다.</div> <div><br></div> <div>병원생활과 긴긴 목발수행을 마치고..</div> <div>개똥을 삼일 치웠더니.. 나도 뭔가 해보고 싶다!</div> <div>맨날 밥만 먹고 일만 했더니 나이만 처먹고..</div> <div>어여쁜 처자들은 날 아저씨~ 아저씨~ 하고!!</div> <div>나도 뭘 해보고 싶다!</div> <div><br></div> <div>그런 전차로.. 전부터 눈여겨 봐둔 목공방을 찾아갔소.</div> <div>주6일 수업가능-아침8시~밤8시.집에서 차로5분.주차널널. 4개월 과정. 공구값60.재료비40.한달50. 입금하시면 고고-</div> <div>고이 모아둔 돼지 저금통 깸.</div> <div><br></div> <div>도자기에 그림도 그리고 싶다!!</div> <div>고등학교 2학년 때 미술시간 이후.. 뭔가 그려 본 적이 없는데.. 해보고 싶다!!</div> <div>세라믹 아트 공방 찾아감.</div> <div>주1회. 3시간. 월8회에 9만원. 도자기 사야함(5천~2만). 재료비+공구값=11만.</div> <div>카...카드 되죠?</div> <div><br></div> <div>----------------------------------------</div> <div>목공방</div> <div>--한 달 내내 톱질 1시간씩은 꼭 시킴. 등 아픔. 대패질 2주 시킴.(땀은 비오듯 하고 팔과 허리는 남의것)</div> <div>오후 까지 하면 꼭 목공방 직원이 된 거 같아서 오전만 나가기로 함. (손님 오면 왠지 커피 타주고 얘기하느라..)</div> <div>선생은 설계도 그려오는 숙제를 매일 냄. 1미리 오차도 허용치 않는 치수도 적어오라 함. </div> <div>아침에 가면 1시간은 내가 그려온 조잡한 설계도를 보고 까임.</div> <div>커피 한 잔 마시고.. 여인들의 미묘한 심리과 다채로운 활동 같은 주제로 얘기도 함.</div> <div>또 커피 한 잔 마시고.. 뒷마당에 있는 뒷집 강아지와 놀아줌.</div> <div>주인이 진돗개인줄 알고 샀다가 믹스견이라 사랑을 안 줌. 내가 가면 신나서 놀자고 함.</div> <div><br></div> <div>중간 중간 인테리어 상담이나 가구상담 하는 처자들이 찾아옴.</div> <div>일단 앉혀놓고 커피 타 드림. </div> <div>선생이 쳐자들에게 뭘 어찌했는지 참 만족감을 느끼면서 돌아가는 듯 함.</div> <div>왠지 배워야할 것은 톱질이 아닌 거 같음.</div> <div><br></div> <div>-------------------------------------------</div> <div>도예공방</div> <div>--우리집에 백세주 잔이 없소</div> <div>하여 매주 우리집에 모이는 멤버 중 백세주 드시는 분께 구박을 받아왔소이다.</div> <div>공방에 그 잔이 있길래 얼른 사서 물사포질을 하고 난 후</div> <div>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그렸소.</div> <div>바로 앞이 헬스장이라 운동 끝나고 옹께 손이 부들 거리오. </div> <div><br></div> <div>연필로 바탕그림을 그리고.</div> <div>작은 붓으로 색을 치고 있나니..</div> <div>언제 3시간이 지나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홀랑 가버리오.</div> <div>내 담당 선생님이 나무잎 그리는 기술을 가르쳐주어 따라해보고..</div> <div>꽃 그리는 스킬도 보고 익히니.. 너무 신기했소.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하오.</div> <div><br></div> <div>이 공방은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수강생들 둘러보다 조언해주고..</div> <div>엄청난!!! 칭찬을 쏟아내고 가오. 너무 부담스럽소.</div> <div>아니.. 백세주 잔 안에 10, 50, 100 표시 했다고 아이디어짱이라느니.. (남기지 말고 다 마시라는 의미인데)</div> <div>색감이 너무 이쁘게 잘 나왔어요~ (나무잎 색깔만 넣었는데?)</div> <div>이런 경험 많이 해보셨나봐요~ (처음인데?)</div> <div>학창시절에 미술선생님께 칭찬받으셨을 거 같아요~ (맨날 귀옆머리 잡아서 위로 끌어올림 당해서 ㅆㅂ졸라 아팠는데??)</div> <div><br></div> <div>단 둘이 작은 화실에 앉아 선생은 꽃잎차를.. 나는 봉지커피를 타 마시며..</div> <div>민무늬 머그컵 같은 것에 그림그리고 있으니 참으로 평화롭소.</div> <div>이 몇 년 만의 경험인지..</div> <div>요새 과한 스트레스로 머리가 깨질거 같았는데..</div> <div>3시간의 그림그리기로 맑아졌소.</div> <div>어.. 왠지 치료받은 느낌이었소.</div> <div>비싼 값을 하는구나..</div> <div><br></div> <div>----------------------------------------------------</div> <div>소인 다시 직장생활에 복귀하면 대민스트레스에 절여질텐데..</div> <div>대패질 하고 손으로 스윽 문대며 장인처럼 음.... 해보기도 하고,</div> <div>내가 그린 백세주 잔에 한 잔 따라마시면 나만의 시간을 잘 보낼 거 같소.</div> <div><br></div> <div>요새는 집에 와서 넙대대한 소나무 목판에 장승그림을 보고 따라 파내고 있소.</div> <div>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div> <div>현관문 사이즈로 만들어.. 외부에 붙여두려 하오.</div> <div>대외적으론 잡귀를 물러치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지만,</div> <div>사실 같은 날 이사 온 옆집 신혼부부가 부러워서 깽판 놓는 것은 아니오!!</div> <div>404호는 문이 열리면 이쁜 커튼에 이쁜 식탁보에 환하게 조명 켜놓고 아메리카노 한 잔 씩 하겠지만.</div> <div>403호는 문이 열리면 무시무시한 톱에 조각칼. 정육점에서 써도 될 것 같은 톱날 달린 기계들. </div> <div>커튼용 비닐인지 뭔가를 둘둘 마는 비닐인지..것들이 돌아다녀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코자.. </div> <div>아... 변병 쓰다보니 슬프다.. 그만 써야겠소. </div> <div>잘 지내시오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