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11pt;">'갱 플랭크'의 궁극기처럼 찾아온 5월의 더위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3개월이면 권상우 떡 친다'는 근본 없는 미신을 믿고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span><span style="line-height:1.5;font-size:11pt;">씹멸치, 씹돼지들의 심란한 마음을 헤아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제라도 과연 어떤 헬스장을 다녀야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드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물론 그렇다고 니들이 성공할 거라는 생각은 1그램도 하지 않지만..</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1. 새 헬스장 vs 오래된 헬스장</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등록하려는 기간이 길다면 오래된 헬스장을 권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흥망성쇠의 기간이 짧은 업계인 것을 감안하면 장기간 살아남은 헬스장은 소위 '평타'를 보장한다는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기구가 좀 구형이고 인테리어가 좀 올드해도 운동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초보자가 시설 좀 둘러본다고 운동하기 좋은지, 나쁜지 알 수가 없으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 '평타'를 보장한다는 것은 꽤나 매력적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또, 무언가 엄청난 비전을 제시하며 그 동네를 씹어 먹을 것 같이 생긴 새로운 헬스장들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인실좆 당하며 1~2년을 못 가 없어지는 것이 허다한 것을 생각한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발기차게 6개월, 1년씩 장기 등록을 해놓은 너님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느 날 운동하러 가보니 사장은 날랐고 월급 못 받은 트레이너는 벙 쪄 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환불 못 받는 회비 대신 아령이라도 하나 가져가려고 분주한 회원들을 지켜보는 추억이 생길 수도 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단기간 등록한다면 새로운 헬스장을 추천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새로 생긴 헬스장의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친절하고 깨끗하고 시설도 좋다는 것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무엇보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친절함'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시간이 지나며 곧 나태해질 트레이너지만 오픈 초반엔 정말 사타구니에 땀 차듯 뛰어다니며 회원관리를 할 것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초보라 쭈뼛쭈뼛한 너님도 그런 트레이너에게 친절히 지도 받을 수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일반적으로 돈 좀 갖다 바치는 PT 회원이나 트레이너가 반꼴 상태로 좆아다닐 정도로 예쁜 여자사람이 아닌 이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받아보기 힘든 그런 친절한 지도를 한낱 너도 받을 수 있다는 거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2. 상급자를 찾아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두 당 백여 명의 회원을 커버해야 하는 트레이너에게서 너님이 원하는 만큼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마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애초에 미션이 임파서블하고 트레이너는 이썬 헌트가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더군다나 그 트레이너가 금수저라 취미로 트레이너질 하는 것이 아닌 이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목돈 주고 배우는 피티 회원에게 시간과 정신을 쏟는 것이 자본주의 하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피티 받을 생각은 없고 몸 한가운데 쓸데없이 소세지나 달고 있는 너님에게 양질의 트레이닝을 해줄 확률은 없다시피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간혹 피티 안 하고 여기저기 나발대는 한량 같은 트레이너가 있는데 그는 능력이 없는 놈인 경우가 많다. 그 예가 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피크 시간에 헬스장에 들어섰을 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헐.. 저 사람은 시바 몸을 왜 저렇게까지 만들었지? 저 정도면 자학 아니야?'싶은 근육돼지들이 있는 헬스장에 다녀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들에게 괄약근을 대주고 배우든, 그냥 눈동냥으로 승모근 너머로 배우든 너님에게 큰 도움이 될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게다가 근돼들이 몸만들기에 좋지 않은 헬스장에 다닐 일이 있겠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걔들이 알아서 좋은 곳 골라 놨으니, 넌 그냥 쓰면 된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뭐??? 너님은 그런 몸이 되기 싫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ㅋㅋㅋㅋ 누가 시켜준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거미 물린 '피터 파커'도 아니고 근돼 따라 한다고 하루아침에 근돼가 되진 않으니 사서 걱정 마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들이 닦아놓은 검증된 길을 뒤따라 걷는 것일 뿐, 어디까지 갈지는 너님의 선택이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3. 분위기를 봐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집주변에 근육돼지들이 득실대는 '근육 공장' 같은 헬스장이 없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헬스장의 분위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우리에겐 기독교인들의 예수님 같은 아놀드 형님이 선수 시절 칠성 사이다급 호텔에 머무른 적이 있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호텔의 고급 피트니스에 가 운동을 하다 뛰쳐나왔다고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자고로 '쇠질'이라는 것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신음 섞인 숨과 기합 소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탄력봉에 매달린 원판들의 찰랑거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살살 놔도 실내를 울리게 하는 고중량이 만든 바닥의 진동</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라잇 웨잇 붸이뷔' '예압 버리~' '뻑시바뻑시바'등의 중얼거림을 동반하는 것이 당연하거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고급 호텔에 묵는 신사 숙녀 여러분답게, 다들 얌전을 넘어 조심스럽게 운동하는 분위기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천하의 강철멘탈 아놀드 형님조차도 홍석천의 손길을 느낀 듯 힘이 빠져 운동을 못 했다고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삐까번쩍한 초고가의 최신형 기구로 세팅된 헬스장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아줌마들의 잡담 소리와 할배들의 신문 넘기는 소리를 비지엠 삼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조금만 쿵쾅대도 사람들의 눈치를 받으며 운동하는 것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입장과 동시에 관장에게 싸대를 한 대 맞고 왜 때리냐고 묻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멸치라서"라는 대답을 들으며 운동을 시작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것도 못 들면 병신이지'하는 눈빛을 보내는 운동 전우들과 함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눅슨 바벨, 덤벨을 들어대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운동이 잘 될 것 같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몇 달 뒤 전자가 번쩍번쩍한 회원권을 자랑할 때, 후자는 말근말근한 근육을 자랑할 수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로니 콜먼'이나 '브렌치 워렌' 같은 형님들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돈이 없어서 다 쓰러져가는 헬스장에서 녹슨 기구로 운동하는 것이 아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의 원판과 다양한 덤벨과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들게 만드는 분위기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최신의 세련된 인테리어에 안락한 분위기가 웬 말이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헬스장에서 마누라와 자식 놓고 살 거냐? 집이나 그렇게 골라라</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4. 네 성향에 맞는가?</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앞서 당연한 듯 하드코어 한 헬스장을 추천하긴 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더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은 너님의 성향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진심으로 근육이 생기는 것이 싫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적당한 체지방 관리와 복근 정도만 장착하고 싶고 티비 보며 런닝머신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굳이 하드코어 한 헬스장에 다닐 필요가 없다. 그곳이 불편할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흑자도 운동 초창기에 60킬로 바벨로 벤치 프레스만 해도 주시 받을 수 있는 동네에 자그마한 헬스장에 다녔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덕분에 우월감에 취해 얼마나 재미있게 헬스장에 다녔는지 모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어떤 스포츠든 경쟁에서 생기는 격차와 거기서 오는 우월감이 그 스포츠를 더 열심히 하고 즐기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인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다니는 헬스장에서 니가 제일 조빱이라면 얼마나 위축될 거며 니가 그것을 견딜 자신이 없는 멘탈이라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런 헬스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근돼를 보기만 해도 청년 요실금이 찾아오고 그와 어깨가 부딪힐까 게처럼 걸으면서까지 그런 곳에 다닐 필요는 없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5. 동 시간대 'X'파트너들을 봐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아무리 좋은 환경의 헬스장이라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너님이 운동하는 시간에 강제적으로 운동 파트너가 되는 다른 회원들이 지랄 같다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단 한 명의 개망나니 같은 '오지라퍼'는 너님의 운동 스케쥴을 짓밟아 놓기에 충분한 전투력을 가졌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십수 년간 헬스장에 기거하며 풍문으로만 배운 미치광이 운동지식을 신앙처럼 믿고 있는 그에게 빈틈이라도 보였다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한마 바키'도 하지 않을 것 같은 무식한 운동법과 구라 가득한 그의 전썰을 들어주느라 몸과 마음이 피폐해질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외에도 서킷 트레이닝 한답시고 이기구 저기구 다 찜 해놓고 남들 못 하게 하는 정복욕 가득한 '광개토 대왕'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맨즈헬스가 알려준 '드랍 세트' 같은 거 한답시고 아령이란 아령은 전부 자기 발밑에 깔아놓고 쓰는 '컬렉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헬스장에 딱 하나 있는 '스미스 머신'에 들어가서 1시간 동안 나올 생각을 않는 '스미스 요원'  같은 놈들도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각 신체 부위에 아홉 가지 지옥을 담을 듯한 킹 오브 헬 몸매에도 불구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발정 난 '클라라'도 감히 소화하지 못할 노출 수준의 의상을 입고 우리 눈알을 테러하는 에어로빅 아줌마도 요체크할 항목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같은 맥락에서 주시녀가 많은 헬스장은 추천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주시녀라함은 남들에게 주시 받을 정도로 외모가 뛰어난 여자사람을 의미하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녀들은 사실 너님이 벤치를 몇 킬로 들든, 팔 둘레가 몇 센치든 아무 관심이 없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너님은 분명 중량을 더 많이 더 여러 번 들면 주시녀에게 잘 보일 수 있다고 착각할 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건 최고의 운동 부스터가 될 수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게다가 노출병에 걸린 주시녀가 있다면??   와~~~~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중량을 더 꽂아봐라 거짓말처럼 들린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6. 트레이너를 봐라</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피티 잡아 돈 벌려는 트레이너에게 일반 회원이 '최소한의 티칭'이니 뭐니를 따지며 요구해봐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너와 그 트레이너의 관계만 껄끄러워질 뿐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최소 시급 받으며 자리만 지키는 아르바이트 트레이너에게 무능하다고 욕해봐야 시간 낭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런 트레이너 밖에 없는 헬스장이라면 과감히 신발과 장갑을 챙겨 나와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정말이지 남을 가르치는 것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학창시절 꿈이 '선생님'이었으나 공부를 못 해서 트레이너를 하는 이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안 알려주면 미치겠는 정신병자 수준의 '본 투 오지랖' 트레이너들이 꽤 많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런 트레이너가 최소 수준 이상의 지식까지 장착했다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장담컨대 티비에 나오는 어떤 유명 트레이너보다 어떤 좋은 서적보다 너에게 큰 도움이 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반대로 이런 성향의 무지한 트레이너라면 너의 몸을 파괴할 수 있으니 피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알려준다며 같이 운동하러 가자는 아는 형은 너에게 미치광이 운동법을 알려줄 확률이 9할이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근돼들이 있는 헬스장에서 그들과 친해지며 운동을 배울 기회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결국 봅아먹을 것이 많은 트레이너가 있는 헬스장에 다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등록 시, 트레이너에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정도를 확실하게 물어볼 것을 권하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1개월만 등록해서 판단해보는 것도 좋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몸이 벼슬인 줄 알고 회원을 하대하는 머슬아치 같은 트레이너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여자만 좋아하는 트사노바가 많으니 주의해라</span></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거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상식선에서 생각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3개월에 10만 원짜리 헬스장이 있다면 그곳의 퀄리티 역시 그 정도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값이 싼 헬스장을 찾아놓고 이것저것 불만인 게 웃기는 거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가격 대비 좋은 물건을 찾는 사람을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하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비싼 물건을 싸게 내놓으라면 도둑놈 소리 듣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공짜는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시설과 서비스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곳을 찾기 위해 발품도 팔고 1개월씩 다녀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11pt;">이 정도 썰을 풀었는데도 잘 모르겠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11pt;">그냥 홈 트레이닝 해라</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