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인가 3년? 집안에 틀어박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빛도 못 보고 올빼미족으로 살며 일하다 보니 <div>손목과 손가락 통증은 그 전부터 기본적으로 아팠고, 어깨통증은 잠자는 자세가 안 좋아서 생겼고, 팔꿈치도 시려서 팔이 쭉 펴지지 않아요.</div> <div>보통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을 싫어해서 돈 없다는 핑계로 계속 안 가다가</div> <div>최근 신경외과에 가서 손목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손목관절 아픈 건 그냥 기본이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 골다공증 판정을 받았습니다.</div> <div>햇빛도 잘 안 보고, 운동을 잘 안 하다 보니...</div> <div>제 뼈를 보니까 다른 곳은 하얀데 손목과 손가락 마디마디가 시껌시껌하더라구요.</div> <div>그걸 가리키면서 의사가 이 부분이 골다공증이라고 말하더군요.</div> <div><br></div> <div>사실 아픈 곳은 그곳 뿐만이 아니라</div> <div>허리만 빼고 전반적으로 다 아팠어요. 특히 20대 초반에 운동하느라 다친 발목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div> <div>아픈 발목을 조심해서 걷다 보니 무릎에까지 무리가 와서 무릎도 조금씩 아프고..</div> <div><br></div> <div>실은 살도 많이 쪘어요. 일명 고도비만인데 어릴적부터 꾸준히 쪄왔던 살이 이제사 내 몸에 해를 주는 구나 싶더군요.</div> <div>서른살 넘은 여성인데 거의 25년 가량 비만으로 살았거든요. 그래도 딱히 불편함을 못 느꼈고요.</div> <div>20대 초중반까진 운동도 꾸준히 했었는데 일을 하면서 운동과는 아예 거리가 먼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이 망가지는게 스스로 느껴지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 몰라서 내과에 가서 피검사를 받았는데</div> <div>빈혈수치가 정상이 12인데 전 7.8이 나와서 현재 빈혈약 먹고 있습니다.</div> <div>정작 제가 염려했던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수치, 당뇨병, 지방간 죄다 정상이었고요ㅎㅎ</div> <div><br></div> <div>근데 그럴만도 한게 집에서 일만 하니까 밥을 제대로 안 먹게 돼요.</div> <div>손목이 아파서 그냥 시켜먹는 건 예사고, 어쩔 때는 하루에 한입도 안 먹을 때가 많았어요.</div> <div>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그랬거든요. 배고픈데 귀찮으면 그냥 얼음물 타서 얼음 씹어먹기도 했고요.</div> <div>게다가 빈혈로 인한 현기증이 심해서 설거지 한번 하기도 힘들고, 심지어 샤워 한번 해도 현기증 날 때 있을 정도로</div> <div>여러 모로 건강이 안 좋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은 병원 다니면서 꾸준히 걷고 전보다 삼시세끼 챙기려고 노력하고요.</div> <div>빈혈약 챙겨먹다 보니 현기증은 많이 사라졌고 전보다 사실상 먹는양이 늘어났는데</div> <div>이상하게 살이 점점 빠지더라구요. 전보다 한.. 6kg 정도? 원체 살도 많이 쪘거든요.</div> <div>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형 이런게 아니라ㅋㅋ</div> <div>원래부터 많이 뚱뚱했고, 간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얼굴이 반쪽이 됐다는 소릴 들어도</div> <div>몸무게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늘어났었는데 이게 참 신기하더라구요.<br></div> <div>보는 사람마다 혈색도 좋아졌다고 그러고...</div> <div><br></div> <div>하여간 많이 움직이고 잘 먹고 건강한게 진정한 다이어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수영을 배우고 싶은데 어깨나 손목에 무리가 갈까요?</div> <div>어깨랑 손목은 정형외과에서 약먹고 물리치료 받으면서 고치고 싶은데</div> <div>전반적으로 운동부족이 원인인 듯 해서 저한테 가장 맞는 운동이 현재 수영인 것 같아서요.</div> <div>현기증도 사라졌겠다 살면서 이렇게 정신이 맑았던 기억이 별로 없어서 기분 좋아서 이것저것 운동하고 싶은데</div> <div>뚱뚱하고 나이도 좀 있어서 관절 걱정해야 할 시기라ㅋㅋ</div> <div>수영 다니면 수영복도 사야 되고 여러 모로 챙겨야 할 게 많은데 그런 생각만으로도 즐겁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