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중에 있었던 일인데 ..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서 다이어트에 씁니다.<br>다이어트게시판은  여자분들이 많이 보실거 같아서요.<br><br>여자분들은 대부분 다이어트라서 유산소나 스트레칭 요가 위주로 하시지만, 웨이트기구를 병행하시는 분들도 꽤 되십니다. 근데 웨이트기구를 이용하시면서 에티켓을 모르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눈살을 찌뿌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이 남자에 비해서 여자분은 매우 적어서 항상 뉴페이스가 옵니다. 그리고 그 뉴페이스가 올때마다 웨이트기구를 둘러싼 진상아닌 진상(?)짓은 반복되구요. 오유횐님들은 그러시지 않길 바라는 맘에서 적어봅니다.<br><br>오늘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어요.<br>제가 이런 기구를 하고 있었어요.<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00" height="24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181258QXtaNFikHdNeucS189ZYrE6aSbQtu.jpg" alt="벤치프레스64209.jpg" style="border:medium none;"><br><br>디클라인 벤치프레스입니다. 가슴운동하는거져<br>자신이 운동하고 싶은 무게의 덤벨을 들구 와서 끼워넣고 다리를 걸고 고정시킨후 거꾸로 경사지게 누워서 하는거에요.<br>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엔 이 기구가 하나뿐입니다.<br><br>참고적으로 모든 웨이트트레이닝은 보통 3~4 셋트정도 하고 각각의 셋트 사이에 1~2분 가량 쉬어줘야 합니다. 쉴때도 근육의 경직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기구에서 내려서 일어나서 몸을 풀어주는게 좋아요. 쉬고있는 1~2분 동안 다른분이 하려고 할때에는 쉬고있는분께 '1셋트만 해도될까요?'또는 '다하셨나요?' 등의 양해를 구하는 성격내지는 이 기구를 계속 할건지를 확인하는 성격의 가벼운 질문을 여쭤보는게 에티켓입니다.  <br><br>그런데 그런 에티켓을 모르는분들이 기구에는 아무도 없고 바로옆에 사람이 서있을뿐이니 해도 되는줄 알고 그냥 해버리고 그럽니다.  제 경험상 남성에 비해 헬스클럽과 친하지 않은 여자분들이 이런 경우의 대부분이라서 짜증이 나도, 운동에 대해서, 헬스클럽 에티켓에 대해서 모르니까 그러려니 하는게 제가 다니는 헬스클럽에선 일반적인 분위기가 되버렸습니다. <br><br>암튼, 한셋트 하고 쉬려고 일어났어요.  근데 일어나자 마자 어떤 여자분이 누우시더라구요. 기분이 상큼하진 않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제가 끼워넣은 무게는 들어올리지 못하실거 같아서<br>"이거 하시려구요?"<br>라고 여쭸죠.<br>"네"<br>라고 하시길래 가만히 지켜봤어요.<br>그런데, 누우시더니 윗몸일으키기를 하시더라구요;;;.........<br>....<br><br>잠깐하고 일어나시겠지 하고 옆에서 거울보며 몸을 풀고 있었어요.<br>근데 20개 정도 한셋트 하시더니 다리는 그대로 걸려있는 채로 가만히 쉬시더라구요. 몇분 쉬시더니 다시 두번째 셋트를...;;;<br><br>윗몸일으키기를 위한 기구는 아래사진과 같은 종류별로 3개정도 따로 마련되있는 헬스클럽이라서 혹시 자리가 없어서 여기서 하시는건가 싶어서 봤더니<br><br><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00" height="291"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184187FaP1J5NRdafPDD56ozF3FFh7nlOLo.jpg" alt="윗몸일으키키31s.jpg" style="border:medium 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00" height="300"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2/1424184192uFcY3Cb5QoVuciEWJbjRRO.jpg" alt="윗몸일으키키1s.jpg" style="border:medium none;"></div><br><br><br>텅텅 비어있더군요.....;;<br><br>어이가 없었지만, '뉴페이스이니 모를수도 있겠구나' 라고 자기암시를 걸며... 옆에서 짤막한 스쿼트를 했습니다.<br>근데 그동안 3셋트.... 땀 뻘뻘흘리시고 닦으시면서 4셋트까지 하시더라구요.<br></div><br>중간에 말씀드릴까 생각했지만, 운동이란게 흐름이 있어서 다 끝나시고 일어나실때, 설명드리려 마음먹었습니다. 제 흐름은 덕분에 끊겼지만 말이죠.<br>끝나고 일어나시길래 편안하게 웃으면서 설명드렸어요.<br>"안녕하세요"<br>'(대답없이 깜놀한 표정)<br>"저쪽에 보시면요. 윗몸일으키기용 기구가 여러개 마련되있어요. 보이시죠?"<br>휙 둘러보더니 왜? 라는 표정으로 다시 저를 물끄러미 쳐다봄<br>"이거는 벤치프레스라고 가슴운동하는 건데요, 이건 하나밖에 없어서요. 윗몸일으키기 하실땐 저쪽거 이용하시면 좋을거 같아요"<br>"......(겁나 어이없다는듯한 짜증난 표정으로 몇초동안 가만히 있다가)네"<br>그리고 바닥에 있던 물병을 기분나쁘게 채가면서 런닝머신으로 가시더라구요.<br>.......<br>기분 더럽더군요.<br>'웨이트는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라서 옆에서 쉬고있을땐 요로케 여쭤보시는게 에티켓이에요' 라고 대놓고 말해버리면 혼내는거 같기도 하고해서, 그 얘긴 안했는데도.... 제가 무슨 실수를 했나 싶기도 하고 ..<br>내가 남징어여서 짜증낸건가... - -;<br><br><br>위에서 언급한 에티켓들 외에도...  힘들어서 앉아서 쉬고 싶으실땐 휴게실에서... 휴게실이 없는 헬스클럽이라면 하나뿐인 웨이트기구 보다는 .. 자리여유가 있는 웨이트기구에 앉아서 쉰다면, 쉬고있는 사람때문에 그 운동을 해야할분이 못하고 언제일어나나 신경쓰며 기다리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죠. <br><br>헬스클럽을 처음 가보시는 여성분들은 이런 에티켓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좋을거 같네요.<br>대단한것도 아닌 간단한것들이니, 서로 기분좋은 운동시간 가지도록 에티켓은 지켰으면 합니다.<br><br><br>근데 ... 그 여자분은 왜 짜증을 냈을까요...<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