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노무 명절 지내면서 가족과 대판 싸웠습니다. <div><br></div> <div>저희 부부는 꼭 같이 일하고 꼭 같이 생활해요. 공방에서 작업하고 수업하고 집에서 아이와 함께 지내죠. 가사노동은 자신이 잘 하는 거 자연스레 맡아서 합니다. </div> <div>"이거 내가 할 께 저건 네가 해라."라는 말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자연스레 자신이 잘하는 거 해요. 둘 다 성격이 누구 일하는데 노는 거 불편해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둘 다 건강이 좋지 않아요. 한 명이 더 아프면 자연스레 일을 더 해줍니다. 그냥 너무 자연스레 잘 되어요.</div> <div><br></div> <div>가족들은 이게 끔찍히도 보기 싫은가 봅니다. </div> <div>'남자인 네가 왜 설거지를 하냐? 너희들끼리 살 때는 몰라도 어른 앞에선 그러지 마라."</div> <div>"남편이 먼저 일어나 주방일 하는데 왜 마누라는 누워서 자고 있냐? 그게 뭐하는 거냐?"</div> <div><br></div> <div>옆지기 친정 가고 없는 사이, 어머니와 목이 쉬도록 소리지르고 싸웠네요.</div> <div><br></div> <div>다음 날 누나가 전화해서... "노인은 절대 안 바뀐다. 설득시키려 들지 말고 네가 무조건 사과해라"</div> <div>그리고 저는 또 다시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div> <div><br></div> <div>그 동안 한약먹으며 체력 올렸어요. 잠 잘자고, 관절이 완전히 회복했습니다.</div> <div>다시 몰려온 불면으로 한달동안 회복한 몸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습니다.</div> <div>기분이 꿀꿀하니 미술작업도 안 됩니다. </div> <div>그리고 생각해 봤습니다. 나를 키운 어머니와 나를 잘 안다는 누나는 .. 나를 과연 얼마나 알고 걱정해 주는 걸까?</div> <div>그들은 내 불면에 대해 단 한번도 신경 쓴 일이 없습니다. 왜 제가 이렇게까지 우울증에 공황장애에 불면증에... 이렇게 시달리게 되었는지 알려고 한 적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제 딸이 태어난 이후로 어머니께 육아서를 보여드렸지만 단 하나도 고치지 않으셨어요.</div> <div>제게 했던 실수를 그냥 그대로 딸아이 별이에게 행합니다.</div> <div>그리곤 얘기하시죠. "내는 잘~했는데, 네 성질이 더러운거다."</div> <div>"애들은 다~ 이렇게 키우는 거다."</div> <div>"우리 때는 다 그랬다. 그러고도 다 잘키우고 잘 살았다."</div> <div><br></div> <div>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랑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div> <div>주변의 문제있는 아이들을 보면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경우입니다. 꾸준히 사랑을 주면 변해요. 그래서 '사랑은 만병통치약'이구나 싶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릇된 사랑은 상대를 감옥에 가둡니다. 병들고 심지어 죽습니다.</div> <div>사랑도 공부하고 깨닫고 반성하고 나를 깨뜨리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어야 하는 것이구나... 합니다.</div> <div><br></div> <div>지난 10일동안 몸에 얼마나 지방이 끼었는지 허리가 다 아픕니다.</div> <div>저같은 1자허리는 하루 대변만 잘 못해도 허리가 안 좋아요. 내장지방 끼면 다리가 저릿하며 통증이 내려옵니다.</div> <div><br></div> <div>오늘부터 잘 자면서 운동하면 금새 회복하겠죠.</div> <div><br></div> <div>오늘은 어깨운동 했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빨리 이사하고 싶어요. 분가하고... 최소한의 대화가 가능한 가족들과 가정을 꾸리고 싶네요.</div> <div>그리고 예쁘게 늙자는 생각 뿐입니다.</div> <div>다름의 차이와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할줄 아는, 늘 공부하고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반성하는 노인이 되어야겠어요. 정말 잘 늙어야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