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결혼반지가 헐렁해진게 신기해서 써 봐요.<br><br><br>저는 30대 중반이고 키가 153정도. 작아요.<br>20대 중반까지 45~46킬로 유지하던 것이<br>일본에 건너오면서 슬슬 찌기 시작해서<br>30대 넘어서 50 밑으로 한번도 떨어진 적 없어요.<br><br><br>운동 싫어하고요.(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베스트 10에 등산 들어감)<br>고기와 면류를 가장 사랑하고<br>믹스커피는 집에 쌓아두고<br>블랙커피는 케이크와 함께 아니면 먹지 않아요.<br><br><br>결혼식 있던 해에<br>스트레스 받을까봐 마음껏 먹고 최대 몸무게 찍고 결혼식 했네요.<br>엄마 친구들이 너네딸 임신했냐고ㅠㅠ<br>그 정도로 다이어트 말만 5년 넘게 하고 의지가 없어요.<br><br>그 이후에 저절로 약간 빠지기는 했는데<br>지난 올림픽 때 일주일 내내 소파에 붙어서 먹고 보고 자기만 하다가<br>다시 53을 넘는 숫자를 보았죠.<br><br><br>그리고 어느 날 휴대폰 저장된 사진을 보는데<br>내 사진이 참 꼴보기 싫더라고요.<br>결혼식 앨범도 딱 한번 봄.<br><br><br>10월 말에 여행갈 일이 있었는데<br>남는 건 사진인데<br>조금이라도 빼서 자신있게 사진이라도 남기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br>처음으로 진짜 다이어트 의지에 불타오름<br><br><br><br>그렇지만 내가 나를 잘 아니까<br>가능한 것만 해 봤어요.<br><br><br>하루 한끼(보통 아침식사)만 탄수화물 실컷 먹고<br>나머지는 탄수화물 피해서 먹었어요.<br>근데 그것도 철저하게 피한 것도 아니고<br>돈가스를 밥 없이 먹는다거나요.<br>돈가스 껍질은 튀김인데 그런거는 신경 안쓰고요<br>암튼 밥이랑 면만 안 먹어봤어요.<br><br>믹스커피를 하루에 두개는 마셨는데 그거를 일주일에 세네번 정도로만 줄였고요.(이게 제일 힘들었음 ㅠㅠ)<br><br>과자는 토요일 하루만으로 일주일에 하루만 정해서 참았네요.(이건 의외로 잘 참아짐)<br><br>그러면서 밤에 아이스크림은 먹고 싶은 대로 먹었어요.<br>이건 물이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ㅋㅋㅋㅋ<br><br><br>2년 전부터 핫요가를 끊어서 다녔었는데<br>많이 가면 일주일에 두번<br>안갈때는 한달에 한번도 안 가고 그랬거든요.(여름...ㅠㅠ 너무 더움)<br>근데 그것도 독하게(ㅋ) 일주일에 두번은 가려고 노력했네요.<br>그나마 생리때는 또 안 감.<br><br><br>몸무게는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 다녀온 후<br>저녁에 샤워하기 전<br>이렇게 두 번 재고 기록했고요.<br><br><br>0.2, 0.3 이러면서 신기하게 떨어지더라고요.<br>많이 먹은 날은 다시 약간 오르기도 하고<br>오르고 멈추고 다시 약간 올랐다가 떨어지고<br>이걸 반복하면서 꾸준히 떨어짐<br><br><br>몸무게가 조금씩이라도 떨어지는 걸 보니 신기해서인지<br>배터질때까지 먹던 것이 고쳐지더라고요.<br>위도 좀 작아진 것 같고.<br><br><br>2키로까지 떨어졌을 때<br>겉모습으로는 약간 턱선이 날렵해졌나?<br>싶었는데<br>오랜만에 꺼내 입어본 예전에 버클 터졌던 청바지가<br>입어지더라고요(물론 힘은 들었음)<br>그래도 신기했어요.<br>옆구리 지퍼 터져서 못입었던 원피스도 입어지고요.<br><br>3키로쯤 빠지니까<br>요가할 때 거울 보면 내 옆모습?<br>몸통이 날씬해진 게 보여요.<br><br><br>순식간에 많이 빠진게 아니라서<br>자주 만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데<br>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은 알더라고요.<br><br><br>그리고 4키로 가까이 빠지니까 손가락 살들도 빠지는지<br>꽉 끼던 결혼반지가 약간 헐렁해 졌어요.<br><br><br><br>그리고 역시 살이 빠지고 못 입던 옷들이 입어지니<br>자신감이 생기네요.<br><br>저는 운동이 아니라 먹는거만 줄인거라<br>이게 곧 멈추겠지만<br>그래도 앞으로 2키로 정도만 더 빼고 유지하고 싶어요.<br><br><br>급하게 살 뺄 필요는 없지만 다이어트 생각하시는 분들<br>특히 평소에 탄수화물 사랑하시던 분들은 제 방법 한번 써 보세요.<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