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평소 같이 하시는 분들이 접속 안하고 계시길래</div> <div style="text-align:left;">풀템으로 혼자 돌아다니기도 뭐해서 일본 하드코어섭에 접속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일전에 서버 잘못 들어가서 파밍 좀 해놓은 것이 있어 소모하고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스폰이 된 곳은 난파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의외로 사람이 많은 섭이라 새가슴인 저로썬 .22구경 스포터 한정 들고 발로타같은 대도시로 가기가 망설여지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해안 제일 북단에 위치한 스베트로자스크 항구도시로 이동하기로 결정,</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해안을 따라 목적지로 마냥 달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달리는 동안 뉴비 하나쯤은 만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던...</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찌됐던 목적지인 스베트로자스크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먹을게 없으니 부두 창고부터 병원-2층집 민가-아파트 순으로 파밍을 시작.</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직 누가 지나가진 않았는지 통조림이 많습니다. 오프너도 있겠다 가방 하나에 통조림 가득 집어넣고 이동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아파트를 파밍하는 도중에 누군가 왔다간 흔적을 발견.</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보통은 북쪽 내륙에서 스폰해 스베트로자스크를 거쳐 해안을 따라 내려가니 누군가 도시에 있다는 느낌이 팍팍!</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등짐에서 .22 스포터를 꺼내 듭니다. 데미지는 안습이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낳으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니나 다를까 아파트에서 나가자 마자 뉴비와 뙇 마주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뭐, 다들 아시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선  조준 후 인사-_-ㅋ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최하옵에 거리는 30m정도 되어서 복장은 제대로 안보이지만 얼핏 봐도 총은 없어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침 통조림이 너무 많아 좀 나눠줄까 하고 마이크로 헬로우를 외쳤으나 뉴비는 대화할 기분이 아닌지 후딱 자리를 피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도망가는걸 그냥 보고만 있으면 Dayz 하는 사람이 아니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본능적으로 다라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아뿔싸,</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코너를 도는 순간 뉴비가 뭔가를 손에 들고 벽에 딱 붙어서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워메 깜짝이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미친듯이 카빈을 난사해보지만 마구잡이로 쏘는데다가 권총만도 못한 장난감총-_-이라 죽질 않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도끼가 있긴 하지만 꺼내는 도중 맞아죽을 것 같아 냅다 도망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역시 뉴비도 Dayz인. 도망가는 절 따라서 무작정 뜁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리 데미지가 똥이라도 총은 총인지라 맞으면 피가 나는 건 당연한 일...</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얼마 못가 뛰지 못하고 걷더니 죽기는 싫었는지 아직 제가 시야에 있음에도 풀썩 주저앉아 붕대를 감기 시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런 대범한 사람 같으니ㅋㅋ</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다시 전력질주로 달려가 코앞에서 느긋하게 도끼를 꺼내듭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그의 귀에 속삭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you</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ar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dead.</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치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듯, 그는 수줍은 듯이 내게 사형선고를 내렸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녹슨 벌목도끼가 내 목을 향해 천천히 떨어져내리고 있지만, 이미 시작해버린 붕대질로 손발이 묶인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름 모를 도시에 스폰해 주인 없는 집을 파밍하며 모은 음식과 음료는 저 자비없는 벌목도끼의 주인이 가져가겠지. 아아, 덧없는 인생이여. 나는 무엇을 위해 이 템들을 파밍한 것인가...</div> <div style="text-align:left;">[신원 미상/국적 미상의 유저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_-;;;</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뭐, 어째됐든 사람은 죽어서 아이템을 남기니 남은 아이템들을 수거해야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480" style="border:;" alt="2014-09-06_0000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002202k44XmqSoCzED1EfNNLW4WasvFad6RO1.jpg"></div> <p><br></p> <p>가방을 뒤져보니 먹을것으로 꽉꽉 들어찼더라구요-_-;;;</p> <p>심지어 벌목도끼까지...</p> <p>아니, 도끼가있는데 왜 빠루를 들고다닌겨;;;;</p> <p>웃긴게 아까 쏜 총알들이 대부분 고르게 박혔는지 아이템 상태들이 죄다 루인드입니다;;;</p> <p>아니, 템을이 다 루인드 될 때 까지 골고루 쐈는데 안죽었어?!</p> <p><br></p> <p>새삼 스포터 .22의 안습한 데미지가 피부로 느껴지는 플레이였습니다.</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