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시. 넌 언제쯤 아돌프 박사에게 돌아갈 생각이길래 그렇게 눌러붙어있는거냐? 응?" <div> [그건 제가 당신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참 전에 말씀드렸습니다만.]</div> <div> "허 참…. 미아를 맡아주는 것에 불과한데 그 미아가 나한테 사랑에 빠지다니. 내가 불쾌하게 굴었던게 기분나쁘지도 않았…."</div> <div> "미아 등장! 누가 날 불렀어?"</div> <div> "그러니까, 널 부른게 아니라니까 원시인!"</div> <div> "치, 아저씨 정말 나빠! 항상 불러놓고서는 안 불렀다고 하고!"</div> <div><br></div> <div>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그리고 아직 사회의 때가 덜 묻은 순수한 아가씨인 드루이드 미아.</div> <div><br></div> <div> "아 맞다, 이봐 원시인. 너 혹시 피자 좋아하냐?"</div> <div> "피자? 혹시 체스터 피자?"</div> <div> "아니. 이 기집애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엔 첼시 피자다. 트릭시, 요 기집에가 밥을 먹을때마다 예비 전력 배터리를 집안에 쌓아두는데, 그거 쌓을 공간이 없어서 그런데 네가 좀 먹어줬으면 싶어서 말이다."</div> <div><br></div> <div> 레이튼의 말에 트릭시는 레이튼의 무등을 타더니 머리를 때렸다. 물론 조금 익숙해졌고, 그닥 세게 때리지는 않는지라 무시할 만 했다.</div> <div><br></div> <div> "아무래도 좋아! 나 그거 좋아해! 바오밥나무 만큼은 아니지만, 엄청 좋아해!"</div> <div> "그럼 따라와. 트릭시, 너도 그만 때리고!"</div> <div> [싫습니다.]</div> <div> "하지만 말이다, 트릭시. 네가 자꾸만 그 예비 배터리를 늘려가면 늘려갈 수록 집안에 내가 누울 자리가 없어져.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div> <div> […전 언제나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div> <div> "얘가 갑자기 무슨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쌩뚱맞게 꺼내는거야. 바보야, 내가 바깥에서 자야 한다고."</div> <div> [….]</div> <div><br></div> <div> 그 말에 트릭시는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빔 소드의 검 손잡이로 레이튼의 머리를 한데 세게 치고는 재빨리 내려왔다.</div> <div><br></div> <div> "악! 젠장, 너 또 왜 이래 트릭시!"</div> <div> […바보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입니다.]</div> <div> "뭐 임마? 이해 못할 짓을 해놓곤 무슨 이상한 소릴 하는거야! 어, 저거 봐라! 어딜 도망가! 이리 못 와!"</div> <div> "흐-음? 헤~에. 모르겠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니 그냥 따라가봐야지! 히히."</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그 피자는 제 겁니다.]</div> <div> "조용히 해. 난 바깥에서 자기 싫다고."</div> <div> [레이튼 님도 그냥 안에서 주무시면 해결되는 문제 아닙니까?]</div> <div> "푸하! 그 침대는 1인용이야. 너랑 내가 같이 자려고 했다간 침대의 스프링이 박살이 날걸!"</div> <div> […앤지헌트 님께 말씀드려서 2인용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해보겠습니다.]</div> <div> "그건 안 돼요, 언니! 저런 남자랑 단칸방에서 재우는 것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같은 침대에서 자겠다니요!"</div> <div> "야! 넌 왜 또 내 숙소에 있어! 이 좁은 방에 네 명이나 있으면 어떡하자는 거야! 나가!"</div> <div> "으악! 언니, 잊지 마십시오! 이 불한당과 한 침대를 써선 안된다는 것을! 으아악!"</div> <div><br></div> <div> 도대체가 무슨 이유로 저렇게들 싸우는지 미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피자가 엄청 맛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 "나도 매일 첼시 피자랑 체스터 피자를 먹어보고 싶다."</div> <div> "아서라. 내가 해봤는데,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div> <div> "뭐? 그럼 아저씨는 맨날 피자만 먹고 살아?"</div> <div> "그래. 아주 끔찍한 일이지."</div> <div><br></div> <div> 그 말에 미아는 초롱초롱한 두 눈을 더욱 반짝거리게 만들며 되물었다.</div> <div><br></div> <div> "정말이야?! 어떻게? 아저씨는 어떻게 이런 맛있는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는거야? 가르쳐 줘!"</div> <div> "…사 먹었지."</div> <div> "사 먹다니?"</div> <div> "…돈으로 사 먹었지."</div> <div> "돈? 돈이라면 혹시 이 맛없는 종이 쪼가리?"</div> <div><br></div> <div> 미아는 100$ 짜리 지폐를 꺼내들었다. 그걸 본 레이튼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div> <div><br></div> <div> "맛 없는 종이쪼가리라니! 너 설마 그거 먹었냐?!"</div> <div> "응. 까미유가 먹을게 없으면 이거라도 가져가라면서 미쉘이랑 나가더라."</div> <div> "그런다고 그걸 먹냐 이 원시인아!! 그 맛 없는 종이쪼가리 하나면 한 끼에 한 판씩, 3일은 먹겠다!"</div> <div> "뭐어?! 저, 정말이야?"</div> <div> "내가 너한테 거짓말을 왜 해, 이 아가씨야!"</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드루이드 미아는 오늘 엄청나게 기뻤다. 쓸모없고 맛없는 돈이라는 이름의 종이쪼가리가 사실은 굉장한 가치를 지닌 물건이었다는 사실을. 드루이드 미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신의 보금자리로 향했다.</div> <div><br></div> <div> "미아~♪ 미아는~♩ 천하~무적~♪ 누가 덤비든 혼내주지요~♬ 아, 카인 아저씨랑 웨슬리 아저씨는 특별히 예외랍니다~♬ 아저씨들이 쏘는 천둥벼락은 너무 아파…."</div> <div><br></div> <div>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루이드는 어둠의 능력자 은신처에 도착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 "…어딜 갔다가 이렇게 늦은거지?"</div> <div> "헤헤, 미안해 까미유."</div> <div> "아니. 이건 사과로 해결할 순 없는 문제다. 드루이드."</div> <div> "저, 정말? 미안해…. 내가 뭘 하면 용서해줄거야, 까미유?"</div> <div> "무엇을 받아낼지는 내가 생각할테니 넌 저기 가서 무릎 꿇고 손들고 서있어."</div> <div> "너, 너무해…."</div> <div><br></div> <div> 드루이드는 훌쩍거리며 무릎꿇고 앉아서는 손을 들었다.</div> <div><br></div> <div> "손 드는건 너무 아파…. 아프게 되는 일이야…. 하고싶지 않아…. 하지만 까미유가 벌이라고 했으니 해야만 해…. 까미유 나빠…."</div> <div> "그래, 미아. 내가 어떻게 하면 네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 깨달았다."</div> <div> "저, 정말? 정말이야, 까미유? 와아 신난다! 그래 까미유. 내가 어떻게 하면 돼? 응? 가르쳐 줘!"</div> <div> "미쉘의 가슴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말하면 손을 드는걸 그만두게 해주…."</div> <div> "그 입 다무는게 좋아. 닥터."</div> <div> "어, 어라? 하, 하하…. 모나헌, 언제 왔…."</div> <div> "죽어!!"</div> <div><br></div> <div> 까미유는 그대로 미쉘의 염동파를 맞고 은신처 밖으로 쫒겨났고, 미쉘은 드루이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 "가여워라. 저런 얼간이 따위에게 휘둘리다니."</div> <div> "웅…. 하지만 까미유가 내가 잘못했다고 했는걸."</div> <div> "그건 거짓말이야."</div> <div> "진짜?! 우 씨! 까미유, 날 속였어! 미워!"</div> <div><br></div> <div> 미쉘에겐 드루이드가 씩씩거리며 까미유의 험담을 하는 모습이 귀엽게만 보였다. 미쉘은 드루이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div> <div><br></div> <div> "자, 가자. 너 먹으라고 체스터 버거 사왔어."</div> <div> "응? 미아는 괜찮아! 아까 레이튼 아저씨한테서 피자 얻어먹고 왔어!"</div> <div> "뭐?! 그 전파 뚱땡이?!"</div> <div> "전파 뚱땡이? 그게 뭐야?"</div> <div>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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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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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Tree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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