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호타루. 어딜 가는거지?" <div>  "벨저로군. 나는 지금 나의 하나뿐인 언니를 찾으러 간다."</div> <div>  "하나뿐인 언니? 아, 트릭시 폭스 양이로군."</div> <div>  "카.케.로.우."</div> <div>  "그러니까…트릭시 폭스 양 말인가?"</div> <div>  "카케로우!"</div> <div><br></div> <div>  다이무스는 벨저 홀든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충고하듯 말했다.</div> <div><br></div> <div>  "그녀의 앞에서 트릭시 양은 카케로우 양이다. 앞으로는 조심하도록."</div> <div>  "관심없어."</div> <div>  "너의 관심은 고작 그녀의 앞길 뿐이냐."</div> <div>  "솔직히 말해서 저런 파렴치한 복장으로 돌아다니는데 어딜 가는건지 궁금하지 않겠어?"</div> <div><br></div> <div>  벨저 홀든은 낯부끄럽지도 않냐는 듯이 호타루를 바라보며 말했다.</div> <div><br></div> <div>  "솔직히 말해서, 아직 학교나 다니는 꼬맹이가 저런 옷을 입고 다닌다는게 말이 안 돼. 바보같아."</div> <div>  "뭐라고 했느냐! 난 자랑스러운 이나바 가문의 닌자다! 그런 내게 닌자의 옷은 수치스러움과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만큼 떨어져있다!"</div> <div>  "푸하~. 굉장한 프라이드로군. 그럼 내 관심은 여기까지. 잘 있으라고 파렴치한."</div> <div>  "난 파렴치한이 아니다!"</div> <div><br></div> <div>  벨저 홀든은 비웃듯이 호타루를 떠났고, 호타루는 씩씩거리며 벨저 홀든의 뒷담화를 했다.</div> <div><br></div> <div>  "사람을 이렇게 바보취급 하다니! 정말 한심한 인간이라니까!"</div> <div>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호타루. 내 동생들의 특징은 배려심이 없다는 것이니…."</div> <div>  "당신이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니까요!"</div> <div>  "…바보같은 동생의 잘못은 나의 잘못이니 내 잘못이나 다름없다."</div> <div>  "당신은 자신을 몰아붙이는게 취미인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그것 참 우스운 취미군요."</div> <div>  "취미라고는 할 수 없겠군. 취미는 즐기는 것을 취미라고 하지만, 내 행위는 즐기는 것과는 영 동떨어진 행동이니."</div> <div><br></div> <div>  무례한 자신을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다이무스는 호타루를 멀쩡한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불량한 고등학생으로 만들었다. 이 이상 다이무스를 상대하는 행위는 자신을 위해서도 그닥 좋지 않겠다는 생각에 호타루는 대충 인삿말을 남기고서 자리를 피했다.</div> <div><br></div> <div>  "그래도 당신 막내 동생, 요즘 배려심이라는걸 배우고 있는 듯 하더군요. 앨리셔 양을 대할 때 만큼은 그 안하무인 적인 망나니가 수줍음 많은 남자로 변신을 하니…."</div> <div>  "…그런가. 고맙군."</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  호타루는 하루 중에서도 늘 이 시간이 가장 기대됐다. 자신의 하나뿐인 언니를 만나러 가는 시간.</div> <div><br></div> <div>  "그 빌어먹을 전기 근육 돼지에게 마음을 품었다는 점은 전혀 마음에 들지 않지만."</div> <div>  "빌어먹을 전기 근육 돼지라서 더럽게 미안하군, 닌자녀."</div> <div>  "꺄악!"</div> <div>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닙니다, 호타루 님.]</div> <div>  "어, 언니…."</div> <div><br></div> <div>  레이튼과 트릭시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뒤를 처다본 호타루는 상당히 기묘한 광경을 보게 된다.</div> <div><br></div> <div>  "…언니?"</div> <div><br></div> <div>  트릭시가 레이튼의 무등을 타고있는 모습. 그 광경을 보고있노라니 호타루는 자신의 넋이 정수리를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감을 깨닫고서 가까스로 넋을 붙잡아 정신을 차리고서 트릭시에게 물었다.</div> <div><br></div> <div>  "언니! 도대체 그 불쾌한 남자의 무등을 타는 이유가 뭡니까!"</div> <div>  [쉿. 조용히 하시길. 지금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니 말입니다.]</div> <div>  "중요한 일이라니…. 대체 뭐가…."</div> <div><br></div> <div>  그때였다.</div> <div><br></div> <div>  "헉…! 헉…! 제발 그만좀 하게!"</div> <div>  "카인 잡아라!"</div> <div>  "웨슬리도 잡아라!"</div> <div>  "젠장! 제이, 그만하게! 내가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나!"</div> <div>  "속죄는 이쪽이 하고싶을때 해! 그때까지 당신은 내 총알을 맞아야지!"</div> <div>  "우와악!"</div> <div><br></div> <div>  언제나의 카인과 웨슬리. 두 중년은 이제 슬슬 지치기 시작했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느려지고 있었고, 능력자들은 쉬지 않고 그들을 쫒았다.</div> <div><br></div> <div>  "…가위바위보일세, 웨슬리!"</div> <div>  "그래, 그래야 할 것 같네!"</div> <div>  "가위 바위 보!"</div> <div><br></div> <div>  카인은 바위를 냈고, 웨슬리는 보자기를 냈다. 카인의 패배. 카인은 씁쓸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멈춰서서는 웨슬리에게 외쳤다.</div> <div><br></div> <div>  "이들을 최대한 잡아놓겠네! 제이 양을 얼마나 잡아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div> <div>  "고맙네, 카인!"</div> <div><br></div> <div>  그리고 카인은 10 초간 제이 양을 막아서는데 성공했다.</div> <div><br></div> <div>  "치잇! 비켜!"</div> <div>  "그렇게는 못 하네."</div> <div>  "그 리볼버, 몇 발이나 챙겼지?"</div> <div>  "열 여섯. 하지만 자네를 막기엔 충분하네."</div> <div><br></div> <div>  물론 상술하였듯, 10초간의 교전 후에는 카인은 패배했다. 왜냐하면 나이오비와 드니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  즈큐우우웅-!!</div> <div><br></div> <div>  그리고 약속된 결과물. 그리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때마침 공원 옆을 걸어다니던 행인 1과 2 역시….</div> <div><br></div> <div>  "해, 했다아아!!"</div> <div>  "젠장! 또 드니스 양을 동경하고 싶네!"</div> <div><br></div> <div>  이쯤 되면 정말 저 둘을 노리고 괴롭힌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div> <div><br></div> <div>  "트릭시. 지금 드니스가 몇 점이지?"</div> <div>  [12 점입니다.]</div> <div>  "푸하! 나이오비 이 녀석 완전히 힘을 못 쓰는구만."</div> <div><br></div> <div>  부우우웅~.</div> <div><br></div> <div>  "콜록! 콜록! 제기랄, 이 양반아! 어디 그 퀴퀴한 연기를 내뿜는 자동차를 함부로 굴…!"</div> <div>  "으아아악!! 내 차! 제기랄, 제발 좀 서보라니까 이 아저씨야!!"</div> <div><br></div> <div>  레이튼과 트릭시, 그리고 호타루는 처절하게 자신의 견인 당한 차를 쫒는 웨슬리의 부하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확신했다.</div> <div><br></div> <div>  "…제이라고 했나. 곧 웨슬리를 잡겠군."</div> <div><br></div> <div>  탕!!</div> <div><br></div> <div>  "</div> <div>!!</div> <div>ㅗ</div> <div>ㅇ</div> <div>ㅗ</div> <div>ㅇ</div> <div>ㅗ</div> <div>ㅇ</div> <div>ㅇㅣ"</div> <div><br></div> <div>  털썩.</div> <div><br></div> <div>  "…벌써 당했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