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자네 있는가?" <div>  "그렇네만, 무슨 일인가?"</div> <div>  "미안한데 말일세, 내 자네의 외투를 좀 빌려입고 싶네만…."</div> <div><br></div> <div>  의외의 부탁에 카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웨슬리에게 물었다.</div> <div><br></div> <div>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혹시 어제 빤 옷이 마르지 않았는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렇다네. 내가 장군으로서의 위엄이라는게 있는데 흠뻑 젖은 옷으로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뭐, 어려운 부탁은 아니로군. 잘 알겠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리곤 웨슬리는 카인의 롱코트, 베스트(조끼), 심지어는 베스트 안에 입는 수도사 복까지 빌려입고서 바깥으로 향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카인은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바지까지 빨아버린겐가? 나 원 참. 바지까지 빨아버리면 내가 입을 옷은 트와일라잇 카페의 종업원 복장밖엔 남지 않는데 말일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리곤 카인은 웨슬리의 옷이 널려져있는 빨랫방으로 향했다. 그곳엔 그닥 젖은 것 처럼 보이지 않는 웨슬리의 옷이 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안이 마르지 않은건가? 옷의 안이 마르지 않았다면 불쾌하기는 하겠지만 부하들에게는 상관 없는 일일텐데</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왜 흠뻑 젖었다고 말한건지 모르겠군.</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그리곤 카인은 웨슬리의 옷 안쪽을 더듬고는 흠칫 놀랐다. 그리고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다시 한번 웨슬리의 옷을 더듬더니 이상하다는 듯, 중얼거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말랐잖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잠시 후, 트와일라잇 공원. 웨슬리는 그곳의 구석진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넓지는 않지만</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숨을 공간은 너무도 많은 그곳, 트와일라잇 공원. 그곳에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겠다 싶은 장소에 서서 웨슬리는 스미스 앤 웨슨을 뽑아들고서 외쳤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요동친다 우지! 불타버릴만큼, M5류탄! 새긴다, 드라그노프의 탄흔! 신이여, 구원하소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뭔지 모를 이상한 말을 마구 지껄이고선, 웨슬리는 드라그노프를 꺼내들고서 주변을 스코프로 살펴보기 시작하면서 중얼거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하하, 카인에게 나의 이런 취미를 들켰다간 남은 반 평생을 이불을 차며 보내야 할 것 같군 그래."</span></div> <div><br></div> <div>  그리고 총구를 계속 돌리며 주변을 관찰하던 웨슬리는, 갑작스럽게 트와일라잇 카페의 남자 종업원 복장을 보고서 스코프에서 눈을 뗐다. 그곳엔 카인이 있었다.</div> <div><br></div> <div>  "웨, 웨슬리 자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카, 카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카인이 무엇인가를 더 말하기도 전에, 웨슬리는 데저트 스톰을 뽑아들어 마취탄을 카인에게 발사했다. 하필 급소를 맞은 카인은 그대로 기절했고, 웨슬리는 카인의 한쪽 팔을 자신의 목 뒤로 둘러메고서는 미안하다는 듯 사과하며 말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미안하네 카인. 미안하지만 이 기억은 잊어주게. 아마 마취약의 효과로 지금 이 기억은 기억하지 못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드, 드니스 양?</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푸하하하!! 이야, 이거 정말 대박인걸! 웨슬리 양반에게 이걸 들려주면 어떤 얼굴을 할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저도 그렇습니다. 비싸게 팔 수 있을 것 같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100만 달러 이하는 받지 않겠어, 웨슬리! 푸하하하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레이튼은 트릭시가 녹음한 내용을 듣고서 땅바닥을 구르며 자신이 받을 1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생각하며 웃었고, 트릭시는 자신이 오늘 얼마나 많은 체스터 피자를 맛볼 수 있을지 생각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참고로 본 녹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된 웨슬리는 레이튼에게 애걸복걸하다가 결국 제이 양과 카인이 이 녹음 내용을 듣지 못하도록 영구하게 파기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받았다 전해진다. 그리고 참고로 말하자면, 그날 트릭시는 체스터 피자를 10 판 가까이 먹을 수 있었다고</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