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corona19_7268"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corona19_7268</a> </p> <p> </p> <p>지난번 확진되고 올렸던 글에</p> <p>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p> <p>현재는 많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p> <p>정말 감사합니다 (_ _)</p> <p> </p> <p>역시 어딘가 남겨놔야겠다 싶어서</p> <p>끄적여 놓습니다...</p> <p> </p> <p>2월 8일 양성 판정을 받고</p> <p>약 2주간은 정말 괴롭게 보냈습니다.. </p> <p>지금 생각해도... 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2주간이었어요</p> <p> </p> <p>차라리 2년 군대를 한번 더 가겠습니다</p> <p> </p> <p>아니,</p> <p>그건 아닌거 같긴 하네요..</p> <p> </p> <p> </p> <p> </p> <p>암튼,</p> <p>2주정도 정말 힘들었고 1주일을 더 쉬고서야 어느정도 몸상태는 돌아왔습니다</p> <p>이번주부터 사무실도 나왔습니다...만</p> <p>정상 상태는 아니기때문에 오전에는 좀 쉬고 점심쯤 나옵니다</p> <p> </p> <p>오전에 좀 늦게 나오는 이유는</p> <p>오전에만 화장실을 4~5번정도 가기 때문인데요....</p> <p>엄...</p> <p> </p> <p> </p> <p> </p> <p> </p> <p> </p> <p>1. 지난번에 썼듯, 저는 다른것보단 근육통이 가장 힘들었습니다</p> <p>그 CRPS? 복합부위통증증후군에 빗대어, 앓아본적이 없어</p> <p>그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는 분들껜 정말 죄송하지만,</p> <p>감히 비교하여 막연하게 이런 고통이겠구나 하고 추측까지 했을 정도였어요</p> <p> </p> <p>모르핀을 때려밖고 수액 바늘만 세개씩 꼽고 있었는데,</p> <p>수면제를 먹어도 통증때문에 이삼십분이면 깼을 정도였어요</p> <p>정말 말도 못하게 너무 괴로웠습니다....</p> <p> </p> <p>서있으면 서있는대로, 앉으면 앉는대로, 누우면 눕는대로</p> <p>허벅지 안쪽이고 종아리고 허리고 목이고간에</p> <p>사방팔방에서 온갖 찌를 수 있는 물건들로 다 찔러대는 느낌</p> <p>누워 쉰다고 쉬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진짜 하루종일 고통에 몸부림 치다보면</p> <p>정말 진이 다빠지고 그랬어요</p> <p> </p> <p> </p> <p> </p> <p> </p> <p> </p> <p> </p> <p>2. 숨쉬는 것은 의외로 심하진 않았습니다</p> <p>물론,</p> <p>그르륵 그르륵 하고 폐끓는 소리도 나고 쌕쌕 거리면서</p> <p>숨쉬기가 힘들어 호흡기를 대고 있긴 했죠...</p> <p>근데 숨이 안쉬어지는 건 아니었어요</p> <p>아, 코로는 쉬는게 좀 어려워서 입을 열고 입으로만 들숨 날숨 들숨 날숨..</p> <p> </p> <p>근데 이게 제 맞은편에 계시던 분을 보니까 </p> <p>저는 너무 정상인거에요... </p> <p>제 앞에 분은 숨쉬는게 안되셨어요.. </p> <p>계속 끄으으윽 하면서 숨을 쉬려다가 컥! 하고 막히시고 막</p> <p>그 분도 잠 거의 못주무셨습니다.... </p> <p> </p> <p>거기다 옆 병실에 계시던분 한분이 도중에 중환자실로 가셨거든요</p> <p>그런게 보이니까</p> <p>둘이 어... </p> <p>그니까 좀 안좋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p> <p> </p> <p>근육통이 한창 정점을 찍을때, </p> <p>앞에선 숨을 못쉬고..</p> <p>그때 좀 안좋은 생각을 했어요.. </p> <p>살아야 하나? 좋아는 지나? 내가 이걸 버텨야 하는걸까?</p> <p>왜 나하테....</p> <p>뭐 그런거요</p> <p>그래서 둘이 유서를 준비했습니다..</p> <p>혹시 모르는 거니까요.... </p> <p> </p> <p>물론 지금은 고이 접어 간직하고 있지만</p> <p>쓸때만 하더라도.. </p> <p>막상 유서를 쓰자! 하고 꺼내들었지만</p> <p>되게 막막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p> <p>의외로 술술 써내려가지더라고요...</p> <p> </p> <p>어... 그랬어요</p> <p>그래서 그걸 쓰고 서랍에 넣어놓고..</p> <p>근데 그때부터 편해지더라고요 좀</p> <p>당연히 아픈데, 그.. 마음은 좀 편한?</p> <p>'그래, 됐다' 그랬던 것 같아요</p> <p> </p> <p> </p> <p>당연히 지나고 난 지금은 좀</p> <p>뭔가 그런걸 썼다는게 웃기기도 하고</p> <p>안믿겨지기도 하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감정이 들긴 하지만</p> <p>그래도 막상 버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ㅎ</p> <p> </p> <p>그래서 간직하고 있습니다. 막 아끼는 것까진 아니지만</p> <p>그래도 책상 한쪽에 접어 끼워놓았어요..</p> <p> </p> <p> </p> <p> </p> <p> </p> <p> </p> <p>3. 구토와 설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p> <p>아, 구토는 현재는 하지 않습니다.. 되게 메스껍긴 한데</p> <p>한창 아플땐 입으로 뭐가 들어가든</p> <p>위아래로 다 뿜어냈는데</p> <p> </p> <p>그나마 지금은 아래로만 내보냅니다. 다행히.</p> <p>처음 확진되고 이틀째부터 구토와 설사를 시작했는데,</p> <p>구토는 진짜 뭐랄까.. 계속 속이 울렁대고 메스꺼운 상태여서</p> <p>입에 뭐가 들어가면 그냥 직감적으로 </p> <p>아, 이거 뿜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곤 바로 화장실로 갔죠..</p> <p> </p> <p>그래서 미음을 먹는데도 되게 조심스러웠습니다..</p> <p>어쨌든 약을 투여해야 하니까 그리고 위산도 나오고..위를 보호는 해야 하니까</p> <p>먹긴 하는데,</p> <p>이게 어차피 먹는 순간 위 아래로 다 뿜어나올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p> <p>되게 싫었죠...밥시간이..ㅠ</p> <p> </p> <p>그나마 이주차부턴 구토는 좀 멈췄습니다</p> <p>그래도 여전히 메스꺼운 상태였기 때문에 먹는거 진짜 조심했는데요,</p> <p>조심했다고 해도.. 뭐 사실 </p> <p>2월 8일 확진 판정 이후 오늘까지 제대로 먹은거라곤 죽밖에 없어요</p> <p> </p> <p>그것도 어차피 먹으면 설사를 했기 때문에 *죽에서 죽하나 시키면 그걸로 이틀 먹었습니다</p> <p>여섯끼를 먹었죠... 약 먹을라고 먹는 거고, 굳이 다 먹어봐야 몸만 힘들고..</p> <p>그러니 몇숟갈 몇숟갈씩만..</p> <p> </p> <p>겨울이라 귤도 나오고 딸기도 나오는데,</p> <p>귤 먹었더니 귤이 고대로 나오더군요....</p> <p>고 뒤로 안먹고 있습니다 ㅠ</p> <p> </p> <p>하루에 설사로 화장실을 12번정도 갔었는데,</p> <p>나흘째부턴가....</p> <p>피가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하도 가가지고..</p> <p>피를 봐서 되게 흥분했는데,</p> <p>좀 무섭긴 했습니다.. 되게 아프기도 했고..</p> <p>그래서 그 뒤로는</p> <p> </p> <p>화장실 가는게 너무 싫었어요</p> <p>진짜 무섭고..</p> <p>뭣보다 아프니까 ㅠㅠ</p> <p> </p> <p>지금은 오전에 4번정도? 오후에 3번정도 갑니다</p> <p>뭔가 조삼모사같은 느낌이긴 한데 암튼,</p> <p>그래서 출근이 좀 늦어요... 진짜 아침에 전쟁이거든요</p> <p> </p> <p>근데 이게 또 병원을 가보니까</p> <p>처음에 기침이랑 잡으려고 항생제를 들이 부었어서...</p> <p>항생제를 꼽고 있었거든요 거의</p> <p>그래서 아마 더 심한것도 있을거고 그럴거라고.. 그러니</p> <p>먹는약에 항생제 빼고 다시 지어줄라니까 항생제 끊으라고 하셨거든요</p> <p>그래도 한 일주일정도는 할거라고 하더라고요</p> <p>흐어</p> <p> </p> <p> </p> <p> </p> <p> </p> <p>4. 발열 & 두 to the 통</p> <p>발열은.. </p> <p>어.. 전 처음에 온몸이 아프고 기침도 심해지고 </p> <p>숨쉬기도 힘들고 그래서 자가키트부터 한건데,</p> <p>PCR 받으러 가서 열이나기 시작했거든요</p> <p>37.5도에서 38.4도정도 왔다갔다 계속 그러다가</p> <p>일주일쯤 지나고서는 열은 많이 내려갔습니다. 37도에서 37.5도 정도 였어요 계속</p> <p> </p> <p>발열보다는 오히려 두통이..</p> <p>양쪽 관자놀이를 쿠우우욱! 하고 쑤시는 느낌의 두통도 있었고</p> <p>뒤통수를 쿠우우욱!! 하고 쑤시는 느낌도 있었는데</p> <p>솔직히 첫 일주일은 다른 부위들이 너무 심해가지고</p> <p>두통은 아픈지도 몰랐습니다</p> <p> </p> <p>근육통이나 이런게 워낙 심하니까</p> <p>머리가 지끈지끈해도 그냥 머리도 근육통인가보다 하고는</p> <p>뇌가 근육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각할 수 없을 생각들도 하고 지나가고 그랬어요</p> <p> </p> <p>근데 이주차 말쯤? 가서 다른곳들이 좀 괜찮아지니까</p> <p>두통이 생각보다 성가신 존재가 되더라구요</p> <p>지끈 지끈 했습니다 계속</p> <p> </p> <p>지금은.. 한두시간정도 뭔가에 집중해서 일을 한다거나 하면</p> <p>지끈지끈 쿠우우욲! 이렇게 돼서 </p> <p> </p> <p>꼭 중간중간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옥상을 다녀오거나</p> <p>의자에 누워있거나 합니다...</p> <p>그래도 타이레놀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p> <p> </p> <p>확진 판정 받으신 분들 꼭 타이레놀 챙겨놓으셔요.........................</p> <p> </p> <p> </p> <p> </p> <p>5. 후각 and 미각</p> <p>얘네는 이틀차에 미국갔는데요</p> <p>아직도 돌아오질 않네요.....................</p> <p> </p> <p>뭘 먹든 맛이 똑같슴다</p> <p>참치야채죽이나, 소고기죽이나, 뭐 다 똑같아요</p> <p>귤도 그냥 질겅질겅...</p> <p> </p> <p>아, 근데 매운맛은 느낍니다</p> <p>호기심에 한번 먹어봤거든요..</p> <p>근데 이게 맵다...? 라기보다는 </p> <p>어? 매운맛인거 같아- 같은 느낌의...</p> <p>혀가 아픈? </p> <p> </p> <p>암튼 혼났습니다. 속 상태가 메롱인데 매운거 먹었다고</p> <p>물론 다 쏟았죠 당연히.. </p> <p> </p> <p>지금도 죽 싸들고 다니는데요, 가급적 앞으로 일주일정도는 죽 먹으라 그래서요</p> <p>근데 그 *죽에서 사면 싸이드 나오는거 있잖아요?</p> <p>장조림이랑 그런거</p> <p>하나씩 시도해보곤 있는데</p> <p>그냥 질겅질겅입니다....뭔지 잘 모르겠음...</p> <p> </p> <p>요것도 여쭤봤는데, 이게 사람마다 차이가 워낙 심해가지고</p> <p>뭐라 말해주기가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p> <p>어떤이는 3주만에 돌아오기도 하고 어떤사람은 3개월이 걸리기도 하고</p> <p>9개월 걸린분도 계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p> <p> </p> <p>저희 이사장님도 작년 10월인가 걸리셨었는데</p> <p>아직 미각은 안돌아왔다 그러셨거든요</p> <p> </p> <p>근데 이게 염증에 의한 일시적 손상이라</p> <p>영구손상이 아니어서 무조건 돌아는 오니까 너무 걱정말라고 하셔서</p> <p>언젠간 오긋지.. 하고 있습니다</p> <p> </p> <p> </p> <p> </p> <p>6. 폐</p> <p>어...</p> <p>오늘 뭐 물건 나를게 있다고 그래서</p> <p>내려갔다가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기 좀 거시기 해가지고</p> <p>박스하나 들고 계단을 올랐는데요,</p> <p> </p> <p>무거운것도 아니었는데</p> <p>3층 오르니까 </p> <p>숨이 너무.. </p> <p>막 가슴이 쿡쿡 쑤시고, 쉰소리 나면서 숨이 쉬어지더라고요</p> <p>엄청 가쁘게</p> <p>진짜 벽부여잡고 한참 있었습니다 히이이이이이이 소리내면서</p> <p> </p> <p>그냥 올라가는데도 2~3층 높이면 </p> <p>숨쉬는게 힘들더라고요...</p> <p>순간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ㅠㅠ</p> <p> </p> <p>꼭 담배 피운것 처럼 </p> <p>피이이이ㅣㅣ히ㅇ이ㅣ이이 소리 나고 막</p> <p>의자에 앉아 계속 진정시켰습니다</p> <p> </p> <p>먼저 걸렸던 형하테 막 무서워가지고 물어보니</p> <p>본인도 한동안 그랬었는데</p> <p>지금은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말라고는 해서</p> <p>뭔가 </p> <p>아, 그렇구나... 하고는 있습니다</p> <p> </p> <p> </p> <p> </p> <p>7. 기침</p> <p>이게 생각 보다 오래가네요</p> <p>삼일차엔가</p> <p>기침이 좀 멎어서</p> <p>괜찮은가부다... 라고 생각했는데</p> <p> </p> <p>지금도 계속 합니다 기침은..</p> <p>처음 확진 났을때 처럼 심하게는 당연히 아니지만</p> <p>중간중간 계속 콜록콜록 합니다</p> <p> </p> <p>그래서 사무실에서 굉장히 눈치보입니다.....진짜</p> <p>가급적 안하려고 되게 노력하고는 있는데</p> <p>나오는걸 최대한 참으려다보니 소리가 이상하게 나기도 하고?</p> <p>그러긴 한데 되게 민폐 끼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신경쓰입니다 ㅠ</p> <p> </p> <p>콧물도 계속 훌쩍 훌쩍 훌쩍새가 됐습니다</p> <p>진짜 하루종일 훌쩍거리고 중간중간 콜록 콜록 하고</p> <p> </p> <p>제가 제 3자가 되더라도 </p> <p>저ㅅㄲ는 뭐야......에이씨..........  할 것 같아요</p> <p>진짜 눈치보입니다 그냥</p> <p>되게 민폐같아요 ㅠ</p> <p> </p> <p>약 잘 챙겨먹고 있으니 이건 곧 좋아지겠죠..</p> <p> <br></p> <p> </p> <p> </p> <p> </p> <p> </p> <p> </p> <p>8. 탈모</p> <p>이건 코로나때문인겁니다. </p> <p>제가 봤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빠지는겁니다 분명히 10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