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님 내년 서른인 사람임
우리집은 나 어릴때 가난해서
학교다닐 내내 기초생활수급?
그거 돈받고 무상급식 먹고 다님
 지금은...여전히 잘살진않음 ..

아직 이나이에 제주도한번 못가봄
비행기 당연히 못타봄 ㅋㅋ


뭐 나보다 더 못사는 사람 많으니 넘어가고



추억 풀겠음 ㅎㅎ


1.피자 

베오베간 피자글보고 기억남
초등학교 삼사학년즘
우리집문에 전단지가 하나 걸림
피자 쿠폰 열장모을시 한판무료-!!!
내게 피자란 딱한번 한조각
반장어머니가 돌려주신기억만있음

동네놀면서 그 전단지가 쿠폰인줄알고
열장모아옴 ㅋㅋㅋㅋㅋ
그리고 엄마께 말하니 엄마도 신나서
시키심 ㅋㅋㅋ 그리고 전단지드리니
정말 난감+화난 표정으로 설명해주심
.............
엄마는 얼굴 빨개지셔서 무르도 못하고
아빠몰래 백원이백원 모아두신
 비상금 만이천원을 털어서 계산하심

피자아저씨가 가신뒤먹도못하고
서러움에 동생들과 저랑 엄마 끌어안고
계속 움...부끄럽고 엄마속상하시는거보고
다시는 피자시켜달라고 못했음...




2.햄버거
햄버거는 정말 비싼건줄알았음
왠지 고급시런 인테리어에
스테끼같이 어른들 비싼데이트하는
그런음식이라고..생각했음

사학년 어린이날에 거동불펀한
외할머니랑 엄마랑 동생들이랑
처음으로 롯데리아를 가봄
뭐가뭔지모르니까 엄마가 암거나
잘나가는 햄버거 두개달라고하심
콜라나 감튀는 비싸서 못시킴 
외할머니 반개
나랑 동생들 반개 
..엄마는 우리 먹는것만 지켜보시며
외할머니 챙겨드림..
그대 내가 엄마도 한입드시라고
먹었던 불고기버거가..살면서
가장 맛났던 햄버거였다고 
엄마는 말씀  하심...ㅠ



3.짜장면 
짜장면도 일년에 두번먹으면
정말 많이 먹는거였음
엄마가 반년간 생활비서 백원이백원모아
우리 사주시고 그런거였음
항상 두그릇만시켜서
우리 세자매 먹는것만보시고
먹고남은 침섞여서 물처럼된 소스모아
밥에 비벼드셨는데 철없던우린
그것마져도 엄마만 맛난거 먹는다며
뺏어먹곤했음...ㅠ 생각하니 불효녀들..



4.돈까스
돈까스라함은 도시락에 넣어주신
꼬마돈까스에 케찹뿌린거였음
밀가루에 후추향으로먹는 그거
식고 습기먹어서 축축해도 
그거 싸준날은 반찬뺏길까봐 
혼자 도시락 후딱먹고 했던 그거 ㅋ

그런 내가 6학년때 좀산다는집 친구께서
경양식집을 데려가주심 사준다길래
근데 싸구려입맛에 길들여진건지 
그 갈색소스와 돼지향을 적응치못해
반도못먹고 화장실서 다토해서 
그 친구가 놀렸음 ..
거지가 빈속에 밥많이먹으면
장이꼬여죽는다던데 ㅋㅋ 하고..



5.군것질
당연히 과자나 빵 사탕 젤리는 사치였음
학교끝나면 일부러 빨리 혼자 집에감
친구들이랑 같이가면 문방구나
분식집서 뭐먹자고 들리니까...

오학년때 선생님이 읽고계시던
하늘호수로의여행이 너무재밌어서
같이 읽다가 네다섯시쯤 귀가하는데
아직도 생생한게 노을이 참이뻤음

앞에가던 어떤애가 마이구미를
하나 흘렸는데 나도 모르게 눈치보고
주워서 냄새를 맡음 너무 향긋했음
그래 도 더러우니까 버려야지 했는데

날 지겨보던 애들이 있던거임..
학원서 공부하던애들..것도 우리반..

그 남자애들이 아!!쟤 땅거지다!!!
아악  더러워!!!!얼레리꼴레리


순간 너무 창피해서 젤리를 손에쥐고
집으로 뛰었음...엉엉 울면서...
도착해서 손을보니 얼마나 꼭쥐었나
그 쫄깃한 젤리가 온통 뭉개져있음

엄마가 얘기듣고는 왜흘린걸 주웠냐고
등짝을 후드려때리시곤 혼자 방에가서
 어찌나 숨죽여꺽꺽우시던지......






뭐 풀자면 끝도 없지만...
걍 생각나서 적어봤네요..



추신*
지금은 피자 잘시겨먹어요
물론 도미노는 못먹어봐찌만;;
한달에 피자마루 한판정도는 ㅋㅋ

햄버거도 엄마 드시고싶으면 
셋트로 사드세요 홈서비스로~ ㅎ

짜짱면은....잘안드시고 짬뽕을  ㅋㅋ

저 이제 아무 돈까스나 잘먹어요
ㅋㅋ 소스도 안가리고 ㅋㅋ
 
젤리...는 여전히 왠지 못먹겠어요 ㅋㅋ

음 굿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