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몇해전 황교익의 삼겹살론에 열받아서 대한민국 돼지산업사를 썼던 사람입니다.</p> <p> </p> <p>이번에 황교익의 치킨론은 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어서 한마디 올립니다.</p> <p> </p> <p>대한민국 닭고기 시장이 도계육 기준 1kg 내외의 중소형 사이즈가 대세인 이유는 큰 닭에 대한 수요가 적기 때문입니다.</p> <p> </p> <p>이에 대해 무슨 말이냐 나는 푸짐한 닭이 먹고 싶다 하시는 분이 있을텐데</p> <p> </p> <p>이유인즉 닭의 사이즈가 커지면 맛있는 닭다리, 닭날개만 커지면 좋겠으나 맛이 없는 닭가슴살이 더 빨리 늘어난다는 것입니다.</p> <p> </p> <p>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육계종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되는데, 미국과 유럽은 백색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닭가슴살 가격이 매우 비싸죠.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1px solid rgb(204,204,204);background-color:#f0f0f0;margin:0px;display:inline-block;width:800px;"><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112/163832621655d61a435e994322b52b20028eeac29b__mn783586__w800__h356__f40397__Ym202112.png" alt="8350_10852_2311.png" style="width:800px;height:356px;" filesize="40397"><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5px;line-height:17px;">미국 월마트 온라인 매장에서 찾아보았어요.</figcaption></figure></div> <p> </p> <p> </p> <p>제가 월마트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닭가슴살 500g 가격이 통닭 2.5kg 가격과 비슷합니다.</p> <p>그런데 우리나라는 닭가슴살은 퍽퍽하다고 해서 선호하지 않죠. 2010년 이전에는 닭가슴살을 별도로 파는 경우는 거의 없었어요.</p> <p> </p> <p>그러다 다이어트와 근육증량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요즘 억지로 닭가슴살을 드시는 분이 많이 늘기는 했습니다.</p> <p> </p> <p>2.5kg 닭이라면 닭가슴살이 500g 이상 포함되어 있을텐데 통닭 값이 이렇게 싼 이유는 나머지 부위는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p> <p> </p> <p>닭다리도 위에 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닭가슴살보다 중량이 더 나가는데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죠.</p> <p> </p> <p>닭이 커지려면 저정도의 닭가슴살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닭가슴살을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닭을 크게 키울 것이고, 부수적으로 닭다리와 닭날개도 커지겠죠.</p> <p> </p> <p>그렇다고 맛선생의 주장처럼 닭고기 가격은 낮아지지 않을거에요. 생각해 보세요. 이미 우리는 닭다리를 좋아하고 있는데, 닭가슴살까지 좋아하게 된다면 둘다 좋아하지 닭가슴살을 좋아하니 앞으로 닭다리는 먹지 않겠어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p> <p> </p> <p>닭고기 가격은 생산비에 연동되는게 아니라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형성되니 닭가슴살을 좋아하기 시작하면 닭 가격은 더 오를수도 있을 것입니다.</p> <p> </p> <p>즉 닭의 크기가 종속변수라면 이를 조절하는 독립변수는 맛이 아닌 닭가슴살의 선호도라 할 수 있습니다.</p> <p> </p> <p> <a target="_blank" href="http://www.farminsight.net/news/articleView.html?idxno=8350" target="_blank" title="맛 선생이 꿈꾸는 치킨 세상은">이 글의 원문입니다.</a>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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