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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ok_222874
    작성자 : 살아남자
    추천 : 15
    조회수 : 1634
    IP : 114.204.***.6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8/21 01:10:54
    http://todayhumor.com/?cook_222874 모바일
    2명 닭볶음탕을 먹다
    때는 바야흐로 남들 다 논다는 일욜 오후3시 
    그놈에게서 톡이 왔습니다. 

    "언니 밥먹었어요?"
    ㅇ? 오후3시인데? 점심말인가? 저녁말인가? 
    "저 지금 헌혈중 10분뒤에 나갈수있어요. 이게 먹고싶어요"
    링크준건 닭볶음탕집 
    "언니 먹을수있을꺼같으면 이걸 먹고 안된다면 전 그냥 썹웨이갈라구요"
    이놈.. 헌혈하구나면 깊은 허기에 시달릴텐데 고작 썹웨이로 해결될일인가? 그래 식당에서 혼자들어가서는 절대로 대량으로 시키기 힘들지 가자 

    그리하야 도착한 식당
    니가 알아서 시키려무나 난 아직 점심도 소화덜되었다. 
    그놈은 자연스럽게 주문을 "닭볶음탕 중짜 1개랑 해물파전하나요"
    당황스럽게 바라보던 직원분 "저기 손님... ..... .... .... 중짜는 3.5인분이거든요? 소짜도 2.5인분이구요" 
    주문을 거부하려는 낌새의 직원.. ;;; 
    제가 중재했습니다. 
    "걱정마세요 쟤 중짜 혼자 다 먹는 애니까요. 소짜시켰다가는 쟤 모잘라요"
    마치 그때의 직원표정은 '그래 시키는건 너네맘이다. 어떻게 그걸 다 먹을려구?' 
    -,.-;; 내가 안따라와줬으면 주문조차 힘들었겠군... 이러니 같이가잔 소리가 나왔겠지 ;; 

    photo_2019-08-21_00-51-41.jpg

    벌겋게 익어가는 닭볶음탕 
    고추기름이 한가득이라구 해야하나? 
    배가 안꺼진상태에서 먹었더니 맛은 있는데 느끼함이 느껴지던... 

    photo_2019-08-21_00-51-43.jpg

    요즘 밀가루를 멀리하는 상황에 하필 새우까지 보여서 패스했던 해물파전.. 

    처음 우리가 들어갔을땐 우리밖에 없었는데 서서히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우리가 너무 애매한시간에 들어오긴했나봐요. 

    하하호호 잡다한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흡입하는데.. 
    갑자기 그놈이 "언니 다 먹었어요?" ㅇㅇ... 안그래도 이미 배불러서 꼼짝못함 "그럼 일어나죠." ㅇ???? ?? 
    어이.. 이눔아.. 아직 고기가 2점 남았고.. 파전도 한점 남았고.. 국물이남았으니 밥도 볶아야 하는거 아냐?? 볶음밥이 진리이거늘.. 아무리 배부르다한들 그정돈 몇숟가락 나 먹을수있는데... 너 헌혈너무 많이해서 피곤한거였어? 왜지? 
    하면서 건물밖으로 따라나왔더니 고백하더군요. 
    계속 먹는데 술이 너무 땡겨서 못견디겠다구 ... 
    ;;; ;;; 그렇습니다. 전 술고자(?) 입니다. 술은 맥주 500cc가 한도인.. 통상 그놈이 술이 고플때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위주로 가서 제가 음식을 먹는동안 앞에서 술을 드시는(?) 방향으로 갑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육회무한리필이라거나.. 투다리거나.. )
    이미 배가불러서 꼼짝못할지경의 제 앞에서 혼자서 술을 까기 좀 그랬나 봅니다. 
    에구 미안해라.. ;;;; 
    미안하다 술만큼은 안느는구나 

    결국 후식도 안먹고 집에가서 혼자서 맥주까겠다는 그놈을 보냈습니다. 


    후기
    190821_1.png

    아니 직원분 우리애가 뭘 잘못했다구 쫄게 만들어욧!!!!
    생긴거와 다르게 규정외로 먹는사람이 이세상에 한둘도 아닐텐데 그런사람도 있겠구나 하구 그냥 자연스럽게 주문받아줬으면 좋았을것을 우리애가 쫄아서 먹던걸 남기게 만들어욧!!!!! 
    툴툴툴툴툴툴툴툴툴..
    살아남자의 꼬릿말입니다
    1495372044723be6fdeac34c6bba9ff102f69a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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