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alt="" src="" border="0"><em class="img_desc"> 파스타 요리 [<span class="word_dic en">AP</span>=연합뉴스] </em></span><br>우파정당 <span class="word_dic en">NL</span> 당수 "난민 요구 과도해" <span class="word_dic en">vs</span> 집권 <span class="word_dic en">PD</span>측 "무례 아냐"<br><br>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주의 난민들이 경찰서를 집단 점거해 자신들이 제공받는 이탈리아 음식이 "형편 없다"고 항의한 일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br><br>이탈리아 영문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더 로컬은 현지 일간 '일 레스토 델 카를리노'를 인용해 레지오 에밀리아 지역의 한 난민캠프의 난민 30여 명이 자신들이 먹는 이탈리아 음식이 맛이 없다는 이유로 최근 경찰들에게 무분별한 폭력을 행사한뒤 경찰서를 점령한 채 항의했다고 4일 보도했다. <br><br>200명이 거주하는 이 난민촌에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현지 이탈리아 식당은 난민들로부터 거센 항의가 쏟아지자 난민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br><br>또, 아프리카 음식에 정통한 파키스탄인 요리사를 고용해 난민들에게 1주일에 한 번씩 아프리카 음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은 현재 기본 메뉴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와 치킨 요리, 아티초크 등을 빵, 물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br><br>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난민들의 과도한 요구에 식당이 굴복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br><br>반이민 정책을 견지하고 있는 우파 정당 북부리그(<span class="word_dic en">NL</span>)의 마테오 살비니 당수는 "이번 결정은 미친 짓"이라며 "어떤 다른 유럽 국가도 이런 종류의 난민들의 항의를 견디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br><br>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지방 의원인 미르코 투티노는 "난민들은 전쟁과 가난으로부터 도망친 사람들"이라며 "그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식당측 결정을 옹호했다. <br><br>집권 민주당(<span class="word_dic en">PD</span>) 소속인 그는 "이탈리아 음식은 난민들의 문화의 일부가 아니기 때문에 난민들의 요구는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무례로 볼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br><br>논란의 중심에 선 난민들 역시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은 음식 문화의 다양성 차원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라 음식 자체가 형편 없이 조리된 데에 있다고 항변했다. <br><br>파키스탄 출신의 한 난민은 "이탈리아 음식을 좋아하지만 여기 음식은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영국과 독일에서도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봤지만, 오히려 그곳 음식이 더 나을 정도"라고 말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