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당신을 요리사 평론 전문가로 만들어 드립니다.<br>고든 램지, 에드워드 권 이딴 거 절대 말 할<span style="font-size:9pt;"> 필요 없습니다. 매뉴얼만 숙지하시면 됩니다.</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span style="font-size:9pt;"><br></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일단 요리사 전문가가 되려면 좋아해야 하는 요리사들이 몇 명 있습니다.<br>한국을 이야기할 때 최현석이나 에드워드 권을 꼽아선 안됩니다. <br>그런 사람들을 꼽는 것은 다른 요리사 평론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br>제일 무난한 메뉴얼은 한국에선 강민구나 이준 정도입니다. 밍글스나 스와니에가 어디 있는지 몰라도 괜찮습니다.<br>그저 한국에선 최상위권을 꾸준히 차지한다는 사실 정도면 기억하면 됩니다.<br>최현석의 엘본 더 테이블이나 에드워드 권의 더 랩 같은 곳은 실력에도 맞지않게 너무나 큰 거품이 낀게 싫고, 방송출연하는 연예인놀이에 빠진 사람들이지, <span style="font-size:9pt;">진정한 요리인들이 아니라 </span><span style="font-size:9pt;">안 간다고 약간은 상기된 얼굴로 언성을 높여 말하십시오.</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br></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유럽에서는 고든 램지보다는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 제이미 올리버보다는 울프갱 퍽이 좋다고 해야 합니다.<br>이도 저도 싫으면 헤스턴 블루멘탈이나 마시모 보투라, 미셸 트와그로 정도 추천드립니다.<br>레스토랑 중에서는 제이미 올리버를 타겟으로 잡고 문제아들의 Fifteen과 소유 레스토랑 아무데도 미슐랭이 없다고 <span style="font-size:9pt;">까대며 El Bulli를 좋아하십시오.</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눈물을 글썽거리며 레이몬드 블랑의 리즈 시절이나 마르코 피에르 화이트가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시절이 그립다고 얘기하면 당신은 이미 전문가!<br>그리고 고든램지 레스토랑들이 각자 레벨차이가 심해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기는 하지... 정도의 멘트만 날리세요. <br>알랭 파사드 나 폴 보큐스와 비교하여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br>아시아권에서는 그저 '알빈 렁이 독학으로 분자요리를 이용해 미슐랭을 딴 보 이노베이션이 그래도 가장 진취적지<span style="font-size:9pt;">이. 외국에 있는 동양인이라면 데이빗 창 정도겠지</span><span style="font-size:9pt;">'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주십시오.</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스테이크를 이야기 할 때, 절대 웰던의 웰자도 꺼내시면 안됩니다.</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스테이크는 무조건 미디움 레어입니다. <br>이 때도 뉴욕 스트립이나 설로인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프라임 립, 토마호크 정도 가능합니다.<br>스테이크 먹을 때 소스가 필요하다 하지 말고, 녹인 버터만 발라서 먹는다고 하십시오.</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그리고 손으로 버터 브러슁 하는 척 좀 해 주시면 됩니다. <br>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알랭 듀카스나 가이 사보이의 Full Course를 먹어보고 싶다하면 경력 20년 정도는 먹고 들어 갑니다.<br></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미국 안에선.. 레이첼 레이나 가이 피에리 이런 사람 절대 안 됩니다. 다니엘 블루나 토마스 켈러 정도가 괜찮겠네요.<br>Per Se가 더 나은지, The French Laundry가 더 나은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니엘 블루가 레스토랑 내 간접적인 인종차별로 승진을 안 시켜<span style="font-size:9pt;"> 고소를 당했던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span></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그저 확실히 미슐랭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들이라 다르긴 다르다고 슬쩍 웃으며 얘기하면 됩니다.<br>고기는 당연히 양고기나 사슴고기가 와규보다 좋다하고, 향신료는 고수 못먹는다 하면 안됩니다.<br>참고로 요리재료는 간단합니다. 걍 댓글마다 '블랙 / 화이트 트러플 ㅠㅠ' , "캐비아 ㅠㅠ"하시면 됩니다.<br><br>지금까지 먹어 본 음식 중 뭐가 제일 맛있었냐는 질문에,<br>파스타, 피자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br>'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스타지에생들의 숫자와 동일하다'고 시크하게 말해 주세요. <br></p> <p style="margin:0px 0px 10px;color:#333333;font-family:sans-serif;line-height:19.2px;">대충 이 정도입니다.<br>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냉부해나 올리브, 푸드 네트워크, 혹은 백종원을 보면서 요리나 요리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절대 고백하지 마십시오.<br>캐무시 당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