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집은 제쪽으로 천식과 류마티스 가족력이 있고 남편쪽은 알러지와 당뇨 가족력이 있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두, 우유,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유나 밀가루는 없이 살기 쉬운데 대두는 처음에 좀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전혀 이해를 못하시더라구요. 한국 사람이 그럼 뭐 먹고 사냐고 막 화도 내셨어요. 어머니가 장을 가져다 놓으시면 저는 싹 다버리고 그리고 한 판 싸우고... 이 과정을 몇 번을 반복했어요. 매일 밤 제가 요리하고 대체 재료들 사다놓고 그러다 어찌어찌 어머니께서 장을 한 두 달 정도 안 드시게 되었는데 저와 어머니의 고질적인 천식과 눈 가려움증이 사라졌어요. 아이들 환절기 기침도 훨씬 덜하고 무엇보다 남편 살이 확 빠지고 당 수치가 정상으로 되돌아가버렸어요. 저의 류마티스도 약 없이 어찌어찌 관리 중입니다. 저는 여기에 항염증 식단까지 적용해서 가지과 채소(토마토, 파프리카, 가지, 고추, 구기자, 감자)를 먹지 않습니다. 고춧가루는 몸이 좋을 때 한 번씩 먹습니다 (캡사이신 계열 고추는 독성이 좀 덜하다고 하기에... ), 그래도 어제처럼 매운탕을 해먹은 날이면 다음날 열손가락이 뻐근합니다. 그리고, 저의 집에는 항상 백김치가 있습니다.</span> <div><div><br><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제는 코스코에서 사온 대구살로 간만에 매운탕을 아주 맛있게 끓여먹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식당에서 파는것 보다 훨씬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레시피를 공유할까 해요. 고추장 없이 매운탕을 해먹는 비결은 바로 김치 양념이에요. 평소 김치 담글 때 양념을 좀 넉넉히 만들어두고 김치 양념을 다른 매운 요리에 써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무우 + 김치양념 을 볶습니다. 무우가 힘이 약간 빠진다 싶으면 다시마 우린 물을 부어 끓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 무우가 다 익어 육수가 우러나기 시작하면 머리제거 한 콩나물을 한 줌 넣어주고 콩나물이 익을때까지 더 끓입니다. 이 때 액젓 약간과 천일염으로 간합니다.</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 콩나물이 익으면 큼직하게 자른 대구살, 다진 마늘, 파 넣어주고 센불에 살짝 끓입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대구살이 퍽퍽해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4. 곧이어 미나리 (아니면 워터크래스) 한 줌 넣고 숨만 죽을 만큼 뚜껑 덮어 한 번 더 살짝 끓여줍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다음으로 간장 없이 불고기/ 조림은 또 어떻게 해먹냐구요? 이건 맛이 약간 변하는걸 감수하셔야 합니다. </div> <div>80퍼센트 정도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장의 비린 맛이 없어서 맛 자체는 더 좋아요. 제가 한국에 살지 않아 코코넛 아니모는 어떻게 구하시라 말씀 드리기는 좀 힘드네요. 아마 필리핀 식재료상에서 구하실 수 있을꺼에요. 아마존 직구도 모르겠어요 (액체여서 해외 배송을 안 해줄지도...)</div></div> <div><br></div> <div>무간장 불고기 양념: 코코넛 아니모 + 액젓 + 발사믹 식초 + 사과 식초 + 메이플시럽 + 마늘 + 생강 + 참기름 (또는 아보카도 오일) + 천일염 </div> <div>코코넛 아니모와 전체 식초의 비율은 4:1 정도에요. 발사믹 식초가 너무 많으면 발사믹 맛만 나요. 그리고 코코넛 아니모는 반드시 사과 식초와 함께 써야 해요. </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된장 없는 된장찌게는 병아리콩 된장으로 해드실 수 있습니다. 병아리콩으로 미소된장 띄우실 수 있어요. </div> <div>일본이나 미국에는 병아리콩 미소 된장을 만들어 파는 회사도 몇 군데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액젓이나 식초도 성분표를 잘 읽어보고 구입해야 합니다. 대부분 향미 증진을 위해서 대두나 밀 추출물을 사용합니다.</div> <div>더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대답해 드릴께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