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야반도주를 했었다우. <div>그때가 국민학교 일한년때던가... 이학년때던가...</div> <div>그날따라 초저녁에 낮잠 비슷하게 잠이 들었지요. <br><div>엄마가 갑자기 자는 나를 깨웠어요. 그런적이 없었는데... </div></div> <div>그리고 나는 그날 내 덩치만한 화분을 안고 </div> <div>엄마 친구 집으로 옮겨갔지요. 엄마 친구는 잠시 좋아했어요. </div> <div>하지만 그것도 며칠 가지 않았어요. </div> <div>쫓겨난건지... </div> <div>친척집으로... 친척집으로... </div> <div>지방으로.. 지방으로... </div> <div>그러다 어느 도시에 정착해서 </div> <div>아버지도 일하러 다니시고 </div> <div>어머니도 일하러 다니셨지요. </div> <div>근데 그때는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했어요. </div> <div>지금처럼 급식이라는게 없었거든요. </div> <div>울 엄니는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서 힘들었을 꺼예요. </div> <div>근데 자식들은 건강하게 키우고 싶으셨나봐요. </div> <div>그래서 특이한 반찬을 많이 만드셨어요.</div> <div>그 중에 기억 나는게 꽁치 통조림이었어요. </div> <div>그때는 참치 통조림도 없었고... (없었는지 비싸서 못 먹은건지)</div> <div>꽁치 통조림에는 꽁치 뼈까지 삭아서 녹아 있었거든요. </div> <div>그걸 잘 으게서 밀가루랑 계란이랑 야채를 섞고 </div> <div>동그랑 땡을 만들었어요. </div> <div>그 동그랑 땡을 굽다가 케찹이랑 간장양념에 졸이면 </div> <div>완전 다른 요리가 됐죠. </div> <div>학교에 가져가면 친구들이 TV에 나오는 소세지랑 바꿔 먹자고 했던게 기억 나요...</div> <div>문득...오늘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꽁치 통조림을 쓰레기 만드는것 보니</div> <div>어머니가 해주시던 꽁치 조시락 반찬이 생각나네요... </div> <div><br></div> <div>결론은... 꽁치 통조림 그따위로 쓸꺼면 나줘라 -_-;;;</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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