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주의)음식갤에 불쾌할수있는 표현이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비건(풀만 먹는) 이었다가 개인사정으로 락토오보(우유계란먹음)로 살고 있습니다. <div><br></div> <div>제가 채식을 시작한 경위는 세상의 모든 생명의 가치는 동일하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합니다.</div> <div>풀도 사람도 개도 달팽이도 마찬가지지요.</div> <div><br></div> <div>처음에는 풀도 못먹고 물도 못마셨어요.</div> <div>내가 누군가의 생명(나의 것과 동일한 무게의)을 빼앗아 살고 있다는 것에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 견딜 수 없었고</div> <div>그렇게 맛있던 음식들이 시체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div> <div>계란 또한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치면 난자나 정자정도 되겠죠.</div> <div>우유 또한 송아지들의 생명을 위한거지 제것이 아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일주일이 넘어갈 무렵</div> <div>배가 고프더군요.</div> <div>냉장고에 있는 음식들을 꺼내 먹으면서 구역질을 했습니다.</div> <div>몸은 음식을 원하는데 머리는 그렇지 못했던거죠.</div> <div>배가 고프다고 시체를 먹고 있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정신승리를 하게됩니다.</div> <div>어차피 생태계라는 큰 틀에서 인간 또한 한 부분에 불과하고</div> <div>먹이 사슬의 일부일뿐 배고프면 시체를 먹는건 똑같구나.</div> <div>풀의 시체, 돼지의 시체, 개의 시체, 소의 시체, 극한 상황에서는 사람의 시체....</div> <div><br></div> <div>그렇다면 내가 어차피 생태시스템의 한 부분이라면</div> <div>적어도 내가 먹어 사라진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키자.</div> <div>그리고 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만을 섭취해 다른 생명의 희생을 줄여보자.</div> <div>그들의 생명만큼 헛되게 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남아 그들의 희생에 보답하자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div> <div>그게 취나물같은 풀이라도 말이죠.</div> <div><br></div> <div>전 지금도 정육점이나 마트 정육코너, 생선코너에 잘 가지도 못할 뿐더러 예전에는 고소하기만했던 냄새도 잘 맡지 못합니다.</div> <div>저에겐 음식은 어떤 생명의 시체고 그것을 먹는다는 것은 그들의 생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거든요.</div> <div><br></div> <div>세상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의 먹이가 될 수 있습니다.</div> <div>극단적으로 말해보자면 </div> <div>만약 산사태가 난 눈산에서 고립된다면 같이 있던 내 동료가 나의 먹이가 될 수도 있겠죠.</div> <div>해서 개고기반대론자들의 이유 중 제가 공감할 수 있는 주장은 단 하나입니다.</div> <div>'개를 너무 잔인하게 잡는다.'</div> <div>전적으로 동의합니다.</div> <div>그것은 나에게 생명을 기부한 개의 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div> <div>하지만 그것이 개를 죽이는 과정에 대한 비판은 될 수 있을 지언정</div> <div>개고기를 먹지 말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div> <div><br></div> <div>브로일러의 닭들은 어떤가요?</div> <div>그들은 알에서 깨어나 도축되기전까지 하늘을 볼 수 없습니다.</div> <div>우리가 편히 쉽게 그들을 먹기위해 죽음의 방식은 물론이요 살아있는 동안의 생도 송두리째 빼앗았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개고기가 먹기 싫다면 안드시면 됩니다.</div> <div>돼지고기가 싫다면 안드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특정 음식을 먹는다고 미개하거나 교양없는 사람이 아닙니다.</div> <div>개고기반대론자들이 그 반대편의 사람들을 볼때 교양이니 문화수준을 따지더군요.</div> <div>제 관점에서는 저 포함한 모든 생물들이 가해자요 살해자입니다.</div> <div><br></div> <div>그 중 특히 악질은 사람이죠.</div> <div>배고프지 않을때에도 돈을 위해 다른 생명을 핍박하고 죽이고 있으니까요.</div> <div>다른 동물들은 배가 고픈 만큼만 다른 생명을 죽입니다.</div> <div>그렇지 않은것은 인간이 유일하죠.</div> <div><br></div> <div>먹고싶고 배고프면 드세요.</div> <div>먹기 싫으면 먹지 마세요.</div> <div>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강요하지 마세요.</div> <div>어차피 물만먹고 살지 않는 이상 가해자인 것은 누구나 똑같습니다.</div> <div>하물며 물에도 작은 미생물들과 무기질들이 그들이 가지고 태어난 생태계의 일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개고기를 반대하는 분들께 묻습니다.</div> <div>그리고 그를 반대하시는 분들께 묻습니다.</div> <div>당신이 바닷물 속의 플랑크톤 처럼 이 세상의 유지를 위해 희생하신 것이 있나요?</div> <div>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를 몰아세우고 사회의 화합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나요?</div> <div>어머니의 희생이 아버지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분들의 희생을 방관하고 있지는 않나요?</div> <div>학생이라면 학생의 본분인 학업과 자기개발에 온전히 힘을 쏟고 있나요?</div> <div>당신이 당신의 본분을 잘 이루라고 자신의 삶을 당신에게 투척한 식물 동물 땅들을 생각하신 적 있나요?</div> <div><br></div> <div><br></div> <div>돼지의 삶을 빼앗아놓고 개고기를 먹지말라 하지 마세요.</div> <div>그 시간에 희생된 돼지의 삶에 감사하시고 헛된 시간을 보내지마세요.</div> <div>당신이 개의 생명을 부르짖으라고 돼지의 삶이 희생된 것이 아닙니다.</div> <div>그 시간을 좀 더 충실하게 희생된 돼지 상추 쌀들이 이 사람에게 먹혀서 정말 보람차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div> <div>본분에 충실하고 모든 생명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어차피 먹지 않고 살아남을 수 없다면 최소한 희생된 생명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