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하, 오빠 제발 노트북 좀 바꿔."</div> <div> </div> <div> "아직 잘 돌아가는데 무슨 상관이야."</div> <div> </div> <div> 안사람의 또다시 내 노트북을 가지고 타박했다. 산지 벌써 10년이 지나 </div> <div>구형을 지나 유물이라고 평가받는 노트북이기는 하지만 원채 노트북을 </div> <div><font>집필용</font>으로만 사용하고 밖으로도 잘 가지고 다니지도 않기에 지금으로도</div> <div>충분했다.</div> <div> </div> <div> "집에 있는 컴퓨터라고는 이거 한 대 뿐인데 <font>게임</font>은 커녕<font> 영화 </font>한 편 보기도 힘들어."</div> <div> </div> <div> "그럼 데스크탑으로 한 대 장만 하던가."</div> <div> </div> <div> 내 말에 안사람이 금방 타박을 했다.</div> <div> </div> <div> "내년부터 애 초등학교 들어가면 쓸 돈이 산더미인데 거기 쓸 돈이 어디있어?!"</div> <div> </div> <div> "하아..."</div> <div> </div> <div>결국은 또 <font>돈 문제다. <font color="#000000">헬조선을 사는 모든 평범한 부부의 고민 돈문제... 난 결국 알았다고 하고는</font></font></div> <div>집 밖 외진 곳으로 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리저리 궁리해도 노트북을 살 돈이 나오지 않았다.</div> <div>결국은 도망친 것... 참 슬프다.</div> <div> </div> <div> "이제 버려야 하나..."</div> <div> </div> <div> 입맛이 쓸쓸하다.</div> <div> 사실 내가 저 구석기 유물 같은 노트북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div> <div>아내가 모르는 것...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div> <div> </div> <div>그것은 내가 태어나 가장 사랑했었던 가슴 시린 사랑의 추억이 묻은 노트북이었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 '오빠! 이거 받아'</div> <div> </div> <div> '응? 이게 뭐야?'</div> <div> </div> <div> '생일선물이야. 내가 한 달 아르바이트 해서 산 거니까. 나 나중에 결혼할 때 혼수는 이걸로 땡이야! 알았어?!'</div> <div> </div> <div> '응? 호..혼수? 아...알았어! 고마워 정말! 사랑해!'</div> <div> </div> <div> 학자금대출이자에 허덕이는 부모님 눈치에 연애와 데이트는 꿈도 못꾸던</div> <div>내게 그녀의 존재는 내 삶의 기쁨이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div> <div>저주와 같은 가난의 낙인을 잊게 해 주는 나의 베아트리체...</div> <div> </div> <div> 항상 생기넘치는 성격과 아름다움으로 내 시름을 달래주던 그녀...</div> <div> </div> <div> "얼굴 좀 펴! 매일 노트북 꺼진다고 징징거리는 게 불쌍해서 사주는 거야! 나 생일 얼마 안남은 거 기억하지?"</div> <div> </div> <div> 협박하듯 말하지만 그 또한 내가 느낄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그녀의 배려인 걸 알기에</div> <div>난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가슴에서 울컥하고 쏟아지려는 알싸한 저릿함을 애써 눌러 참았다.</div> <div> </div> <div> "꼭 돈 많이 벌어서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div> <div> </div> <div> 그 때는 ... 그녀가 원한다면 내 생명도 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웠다.</div> <div> </div> <div> "에휴... 난 오빠만 있으면 된다니까.흐흥! 아이 우리 귀요미 예쁜 말 했으니까 누나가 상줄까?"</div> <div> </div> <div> 학과에서 남자들에게 적지 않은 대시를 받을 만큼 아름답고 발랄하며 착한 그녀지만...</div> <div>그녀 또한 ... 세월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 내가 군대에서 고참에게 조인트를 까이면서도 </div> <div>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그녀는 내가 재대하기 얼마전 내게 이별을 통보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후우..."</div> <div> </div> <div> 추억의 상념에 빠져 있던 난 어느새 다 피워버린 꽁초를 눌러끄고는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div> <div>10년전 궁색맞은 기억을 꺼내 들기에는 이제 너무 나이들어 버린 나이기에 이제 현실에 충실할 </div> <div>때다. 버릴 건 버려야 한다. 이제 난 아이도 있는 아빠니까.</div> <div> </div> <div> '그놈 번호가...'</div> <div> </div> <div> 마침 친구놈 중 컴퓨터를 파는 녀석이 있으니 그 녀석에게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에 </div> <div>난 익숙한 손놀림으로 친구의 자판을 눌렀다. 하도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해 전화번호도 저장되어 </div> <div>있지 않은 녀석이지만 전화번호는 똑똑히 기억한다. </div> <div> </div> <div> I'm not going anywhere~</div> <div> </div> <div>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기분이 들게 하는 통화 연결음이다. 알수 없는 향수가 묻어나는 연결음...</div> <div>총각도 아닌 놈이 무슨 이런 간지러운 통화 연결음을 하냐 하고 혀를 차는 순간 통화가 연결되고</div> <div>수화기에서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div> <div> </div> <div> "오...오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집필용으로 쓸 예정입니다.</div> <div> </div> <div>가격대는 70만원 정도 생각 중이고 </div> <div> </div> <div>가독성이 필요해서 좀 큰 걸 사려는 중입니다.</div> <div> </div> <div>노트북 키보드는 영 손에 안맞아 따로 키보드를 구매할 생각이지만</div> <div> </div> <div>일단 집필용 노트북 좀 추천해주세요. (게임을 안하는 건 아닙니다...만.. 엄청나게 고사양 게임 같은 게 돌아가는 노트북을 바라지는 않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오피스 같은 프로그램은 얼마나 하나요. 좀 버전이 떨어지더라도 싸게 정품으로 구매할 방법 좀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아 물론 운영체제는 win7 이나 10 정도 깔려 있는게 좋구요...</div> <div> </div> <div>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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