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부임하신 어떤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컴맹임에도 불구하고 정보부장을 꿰차시더니
하루에 컴퓨터 4대를 포멧하라고 엄청나게 강도높은 노동을 시킵니다.
어제는 8교시 수업 직전에 컴퓨터 포멧하라고 시키길래
저 수업들어가야 한다고 안된다고 하니까
그럼 야자때 하라고 하는데,
전 야자를 안하거든요. 8교시마치고 갑니다.
야자 안한다하니까 수업 빼고 컴퓨터를 포멧하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수업에 못들어가고 전산실에 틀어박혀서 포멧했습니다.
내 성적 선생님께서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그래놓고 오늘 컴퓨터 포멧 4대하라하니까
제가 수업시간때문에 안될꺼같아요. 수업보다 중요한건 없잖아요 하니까,
그건 내가 너보다 잘 알거든? 이러세요.
그렇게 수업이 중요한거 잘 아시면서 8교시 수업 못듣게 하셨나요?
포멧 간단한거같죠?
선생님들 사용하실수있게 준비하려면 한시간에 한대밖에 못합니다.
쉬는시간동안 매번 전산실 내려가도 하루에 한대하기 빠듯한데,
오전중에 한대를 해놓으라 하질 않나.
하루에 4대를 해놓으라 하질 않나.
배드섹터가 난 하드 폐기해야하는데,
하드 살 돈 아깝다고 그냥 쓰라고해요.
배드섹터가 뭔지 모르시나봅니다. 그러다가 배드섹터 엄청 늘어나서 선생님들 업무자료 날아가면 책임지실껀가?
기숙사 선생님께서는 배드난 하드 교체해서 달라하시는데, 정보부장 선생님은 그냥 불량하드 넣어서 주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2학년 후배 한명이
이짓거리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선배인 제가 너무 미안합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쟤는 잘못뽑았다고 애들 보는 면전 앞에서 말합니다.
전산부 할 자세가 안되어있다고.
그친구가 자기 공부할 시간 반납하면서까지 열심히 했는데, 선생님 눈에는 그런거 안보이나봅니다 ㅋㅋㅋ 엄청 씹고다니네요.
그리고 저보고는 제가 대장노릇 하려고 한다고 욕합니다.
저는 권위주의적인거 굉장히 싫어합니다.
선배랑 후배랑 평등한 동아리 문화를 만드려고 후배들한테 존댓말 쓰지말고 편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2년째 그러고있는 제 노력 덕분에 저희학교 전산부는 선배랑 후배가 서로 친구처럼 지냅니다. 제가 정말 자랑스럽게 여기는건데요.
전 한번도 제가 전산부장임을 자처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2학년에 올라갈때 3학년 전산부 선배들이 위탁교육을 가는 바람에, 2학년때부터 제가 전산부 최고참이 되었습니다 (ㄷㄷㄷ)
그래서 제가 2학년때부터 그런 문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했고...
한번도 선배라는 권위를 이용하여 후배들한테 명령을하고 노예처럼 부려먹는 그런짓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일은 제가 하고.. 힘들지않게 최대한 노력했는데
뭔...
제가 대장노릇을 하려한다고 씹고다니는지...
컴퓨터 유지보수 업체가 있습니다.
근데 유지보수 업체는 1주일에 한번만 옵니다.
더 오려면 수당을 줘야한답니다.
그래서 전산부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는 거랍니다.
말이되나요?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전산부 학생들이 하는거고 고장난거 고치는건 유지보수 업체가 와서 해야하는 일이지.
학생들 공부시간 뺏으면서 인건비 절약하려는거 아닌가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내일부터 파업합니다.
3학년, 2학년, 1학년 전산부원 모두 파업합니다.
우리 전산부 학생들보다 학교 컴퓨터 사정 잘 아는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