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은 컴맹입니다 <div>아니 기계치 입니다. 그런데 게임하는 여잡니다!</div> <div>FPS를 좋아하고 제가 옆에서 봐도 수준급입니다.(여자 대회도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지인들이랑)</div> <div><br></div> <div>동생이 대학교 다니며 알바를 할때</div> <div>흔한 게이머가 그렇듯 처음 돈을 벌어 모은 돈으로 (고등학교 때부터의 꿈의)컴퓨터를 사기위해</div> <div>동네가게에 가서 외쳤습니다</div> <div>"금액은 상관 말고 가장 좋은 사양으로 맞추어 주세요!"</div> <div>(호구를 자청)</div> <div><br></div> <div>이렇게 맞춰진 컴퓨터는 무려 160만원에</div> <div>(자세한 사양은 기억이 안나지만)</div> <div>Core i7-870 1세대</div> <div>DDR3 4g(그때 당시엔 타당)</div> <div>GT'S' 250(눈탱이1)</div> <div>듯보잡 파워(눈탱이2)</div> <div>폭스콘 H55M보드(눈탱이3)</div> <div> </div> <div>였습니다!</div> <div> </div> <div>여기에 중소기업 모니터24인치 40만원(눈탱이4)</div> <div><br></div> <div>최소 60만원은 넘게 바가지 썼네요</div> <div>나중에 게임 한다는 애가 GTX도 아니고 GTS를 샀냐고 타박하자</div> <div>"판매점 아저씨가 노란색 범블비 에디션이라 비싼거라 했다" 라는 망언을 합니다. (2009년이면 GTX9900이 있던 시절 아닌가?? 사장이 양심이 없네 적당히 눈탱이 씌우지 좀 ㅜㅜ)</div> <div> </div> <div><strike>이게 바로 범블비 에디션 GTS 250입니다!</strike>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00" height="305" style="border:;" alt="http://betanews.net/imagedb/thumb/2009/1015/6f5f3c28.jpg" src="http://betanews.net/imagedb/thumb/2009/1015/6f5f3c28.jpg"></div></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평소 친분이 두터웠노라도 얘기 합니다.</div> <div> </div> <div>뭐 저는 자기가 몰라 비싼돈을 지불한데는 속이 쓰릴지언정 환불해라 거기 진상이네(가게탓) 이런말 안합니다.</div> <div>안 알아보고 산 사람이 바보 등신이지요. 산사람이 만족하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이 없습니다.</div> <div>그래서 구매한 사람을 욕합니다 ㅎㅎ</div> <div>그때 당시에 제가 군대가 있어서 조언을 못해 줬지만 항상 눈탱이 맞은 호구생퀴라 구박을 하며 (맘속으로만) 짠해 했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위 컴퓨터를 동생은 무려 2009년도 부터 2014년도 10월 까지 사용하게 됩니다.(그런데 딱히 고사양 게임은 아니고 서든, AVA만)</div> <div> </div> <div>2014년도 당시 제 컴퓨터는 </div> <div>i5 3570k / 삼성830 SSD 128g / DDR3 8g (G.Skill) / GTX770 wind force / 슈.플 모듈형 파워 80 gold / Z77 ASROCK / 잘만 Z11 케이스 / LG 3D 시네마 28인치 모니터</div> <div>였습니다.</div> <div> </div> <div>대학 졸업후 취준생(프로백수)을 시작하며 알차게 즐기던 스팀을 접고 위 컴퓨터를 동생에게 임대해 줬습니다</div> <div>"나 취준생이니 내 좋은컴을 니가 쓰고 <strike>나 취직하면 돌려 받는다.(동생에겐 음소거)</strike> 내 스팀아이디도 넘기니 고사양게임도 좀 해보고!  </div> <div>대신 니 꼬진컴은 내가 잘 처분해서 내 강의용 컴퓨터를 맞출께, 너 어짜피 취직해서 돈버니 컴 산다 했잖아? 컴 새로 맞출때까지 내꺼 써"</div> <div>동생은 안그래도 돌아가는게 제대로 없던 똥컴을 제게 양도하며 제 컴을 가져갔습니다. <strong><font size="4">(사건의 발단)</font></strong></div> <div> </div> <div> </div> <div>여기서 논외로 동생컴퓨터는 각개론 안 팔릴게 뻔하기 때문에 보드+CPU+그래픽카드 덤핑으로 15만원에 중고로 팔았습니다.</div> <div>수중에 돈이 좀 있겠다 학원때문에 타지방으로 가기전에 컴터를 맞추어야 되서 시간이 급해 쿨매를 했지요.</div> <div>그돈으로 전 분명 강의용 컴터를 맞추려고 했지만 처음</div> <div>i5 3550(외장 그래픽 안사고 공부만 할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하에 추가금으로 i5구매) + 애즈락b75(연구소는 사랑입니다) + 삼성 SSD EVO(SSD를 안쓴자는 있어도 한번만 쓴자는 없지!) 에 DDR3 2+2g(재활용) 상태에서</div> <div> </div> <div>그래도 가끔 스타2정도는 해서 스트레스를 풀자 -> GTX560Ti 추가</div> <div>배필4도 땡기네 -> GTX970로 업글</div> <div>GTA5가 나왔어!! -> DDR3 4+4g로 업그레이드</div> <div>스팀 세일을 즐기자! 용량이 모자라네? -> 2TB 하드 추가</div> <div> </div> <div>상태까지 갔습니다.</div> <div>어쩌다 보니 반년만에 게이밍 성능으론 동생준 메인 컴퓨터를 앞지르게 된거죠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사건의 전개)</font></strong></div> <div>학원을 위해 고향을 떠나있던 제가 학원 종강후 다시 고향집에 왔을때 동생이 저를 붙잡고</div> <div>"니가 준 컴터 겁나 좋은거라면서 게임이 ㅈㄴ 렉걸려 못하겠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div> <div>도대체 애가 무슨 고사양게임을 하길레 이런 말을 하나 했습니다.(스팀아이디를 넘겨줬으니)</div> <div>게임 이름은 카운터스트라이크(스팀) & 크로스파이어</div> <div> </div> <div>이 컴맹을 어찌할꼬 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div> <div>'임뫄 오빠 컴터는 총견적이 모니터 포함 200만원이 넘는거다. 웬만한게임이 최상위 풀옵은 아닐지언정 렉 걸려 못한다는 게임이 없을 정도다</div> <div>너  오빠가 배틀필드4 사줘서 이걸로 해봤지? 그거 그래픽 상옵이다. 그거 일말에 프레임 드랍도 없으라고 내린거지 싱글은 풀옵해도 돌아간다?'</div> <div> </div> <div>'배필은 잘 돌아가는거 아는데 내가 하는 게임이 끊기니 똥컴이지 그리고 내 옛날 컴도 200만원 이였음'</div> <div> </div> <div>'니가 하는 겜은 배필4에 비하면 카르마 온라인(대한민국 1세대 fps)이야 임뫄! 그게 잘 돌아가는데 니가 하는 게임이 렉 걸리면 다른 이유지 컴터가 꼬자서냐? 그리고 니 옛날 컴은 호구 당해서 눈탱이 맞은거라고 그거랑 이거랑 비교하면 안돼. </div> <div>니컴 다 팔아봐야 15만원 나왔어 그것도 보드랑 CPU 팔면서 그래픽카드는 공짜로 껴서 보냈다고 단일로는 안팔리니깐!'</div> <div> </div> <div>'내가 같이 게임하는 사람이 니컴 똥컴이랬음.'</div> <div> </div> <div>'머하는 쉥키야? 걔는 뭐 쓴다는데?'</div> <div> </div> <div>'(흔한 컴게 하드코어 유저 스펙)'</div> <div> </div> <div>'ㅁㅊ 겁나 하드코어 유저잖아 그거랑 이거랑 비교하면 되냐 걔네는 컴터 조립을 취미로 삼는 최상위 유저잖아'</div> <div> </div> <div>----------------------------중략----------------------------------</div> <div> </div> <div>결론적으론 동생이 이것저것 깔았던 프로그램 클린해주고도 렉이 해결이 안되 포멧을 해주었고 포멧후에도 잔렉이 있어 </div> <div>카운터스트라이크 & 크로스파이어 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div> <div>슈퍼DMG니 뭐니, 모든포트를 개방하니 뭐니등 듣도 보도 못한 공유기 옵션을 건드리고 나서야 렉이 없어졌습니다.</div> <div>(먼가 집안 인터넷보안이 숭숭 뚫린 기분이지만 우리집 털어봐야 외장하드에 있는 제 보물폴더 빼곤 없으니)</div> <div> </div> <div>여기서 컴맹이되 지 오빠 말보다 남말을 잘 믿는 애인걸 알았어야 했는데</div> <div>(아직도 눈탱이 친 아저씨 말을 믿는 눈치니....)</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font size="4">(사건의 절정)</font></strong></div> <div>하루는 퇴근후 열심히 게임하는 여동생의 뒷모습을 보며 부러움에 말했습니다.</div> <div>"하... 시험만 끝나면 니가 쓰고 있는 컴이랑 내 지금컴이랑 합쳐서 꿈의 컴을 맞추고 신나게 놀아야지</div> <div>이거 얼마 저거 얼마에 팔고 나온 자금으로 뭐 업글하고 블라블라.... (행복한 상상중)"</div> <div> </div> <div>희번덕! "내컴을 왜 가져가?"</div> <div> </div> <div>"이게 왜 니컴이냐? 내가 빌려준거지"</div> <div> </div> <div>"내컴 가져가고 니컴 준거잖아"</div> <div> </div> <div>"내컴 빌려주고 너 취직해서 돈벌어 새컴 맞춘다고 했잖아 그때까지 내가 임대해주고 필요 없어진 니 똥컴 팔아다가 내 강의용 맞춘거지"</div> <div> </div> <div>"그니깐 내컴 가져가고 니컴 받은거지. 나 컴터 새로 살 돈 없어"</div> <div> </div> <div>"그렇지 내컴 '빌려'주고 니컴 받은거지"</div> <div> </div> <div>"아니 내컴 주고 니컴 받은거지"</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그렇습니다. 제 동생은 취준생인 제가 자기컴과 제컴을 서로 맞교환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던 겁니다.</div> <div>컴퓨터를 아에 모르니 자기 컴퓨터의 가치도 모르고 제가 '빌려준'(받았다고 우기는) 컴퓨터의 가치도 모르니</div> <div>등가교환을 했다 하는거죠(우기는거죠) <컴퓨터1대 = 컴퓨터 1대 쌤쌤데스></div> <div> </div> <div>'아이 @#@#@%# 그게 말이야 방구야. 너같은면 피땀흘려 번돈으로 산 비싼컴을 똥컴이랑 바꾸는게 어딨어!'</div> <div> </div> <div>'내 컴터도 피땀흘려 번돈으로 산 컴퓨터야! 가격도 같잖아!'</div> <div> </div> <div>아아.... 2009년도 (눈탱이 맞은) 200만원짜리 컴퓨터와 2014년도 200만원짜리 컴퓨터 가 이 아이에겐 같은 거구나..</div> <div>막막했습니다... 이걸 어디부터 설명해야하지?? (저 야리는 눈빛은 게이머에게 컴퓨터를 뺏겠단 소리를 들은 야수의 눈빛이구나)</div> <div> </div> <div>설명을 조목조목하지만 이해를 못하는 동생을 보며...</div> <div>"그냥 내가 시험 끝나고 니 예전컴 그대로 맞춰서 다시 줄께 내꺼 내놔" 로 설득을 하고(진짜?!) 제 컴퓨터를 지켜내었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에 취직하고 첫달엔 '월급을 모아 오빠에게 가장 좋은 컴퓨터를 의뢰하겠노라' 하던 동생은 어디 가고</div> <div>반년동안 벌어보니 월급은 통장을 거칠 뿐이라는 진리를 깨닳고 더 돈돈 하는 동생이 되어 버렸네요 ㅜㅜ</div> <div> </div> <div> </div> <div>하아... 자기 컴 팔아 치워 놓고 준 컴퓨터 뺏는 오빠로 오해받아 억울해....</div> <div>25만원정도 들여서 다시 그 2009년도 사양을 맞춰 줘야 한다는 것도 억울해...</div> <div>그런데 난 저 컴맹을 설득할 자신이 없어 ㅜㅜ</div> <div>내가 애초에 왜 내컴을 제한테 줬지 ㅜㅜ <지금 가진 (자칭)강의컴이 더 좋은게 유머></div> <div> </div> <div>6개월전의 절 말리고 싶네요</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