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전역한 친구가 드디어 돈을 모았는지 저보고 견적을 내달라더군요. <div><br /></div> <div>딱히 게임을 안할거라길레 사무용 견적으로 맞춰주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더니 어제 저한테 전화를 하더니 컴퓨터가 도착했는데 조립하는것좀 도와달랍니다. 많이 친한 친구였기에 두말않고  ok하고 친구를 만났습니다.</div> <div><br /></div> <div>함께 저녁을 먹고 친구집에 가서 온 부품을 보는데.. 주문하기로 한 케이스가 아니라 <b>AONE 슬림형케이스</b>가 있더군요.</div> <div><br /></div> <div>왜 이걸로 시켰냐고 물어보니 원래 사려고 했던게 없어서 그냥 이걸로 선택했다는데, 취향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습니다.</div> <div><br /></div> <div>뭐, 부품 확인 하고 누드테스트 한번 해보고 바로 케이스에 조립을 시작했는데 슬림형 케이스와 AONE이라는 회사를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div> <div><br /></div> <div>일단 메인보드를 고정하고자 먼저 백패널을 끼우려는데 끼워지지가 않습니다. "뭐지?" 하고 살펴보니 백패널 구멍이 너무 커서 끼워도 고정되지 않아요.. (첫번째 분노)</div> <div><br /></div> <div>일단 진정하고 메인보드를 고정시키면 백패널이 떨어질레야 떨어질수 없다고 되뇌이면서 메인보드 나사를 돌렸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런데 헛돕니다. 메인보드 고정하는 여섯군데 중 두군데가 헛돌고, 다시 나사를 풀려고 하니 '팅~ 팅~' 하면서 빠지지가 않아요..(두번째 분노)</div> <div><br /></div> <div>친구도 여기서는 어이없다는듯이 케이스를 처다보더군요.</div> <div><br /></div> <div>혹시 뺄수 없나 하며 케이스 반대쪽을 보니 리벳으로 박아놔서 개봉 불가. 따라서 선정리도 불가(저가 슬림형의 한계인듯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우여곡절 끝에 파워를 장착하려고 보니 케이스의 파워 나사구멍이 어긋나있네요. 나사 네개중에 한개는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별로 힘을 주지도 않았는데 나사가 박히던 중 부러지더군요.(세번째 분노)</div> <div><br /></div> <div>이로서 파워 나사구멍 한대는 영구히 막히고 나사 두개로만 케이스에 고정시킨 다음 선들을 연결했습니다.</div> <div><br /></div> <div>여기서 제가 슬림형 케이스를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요. 선정리를 하려고 해도 난장판, 안하면 폐기물처럼 보이더군요.</div> <div><br /></div> <div>친구와 저는 그냥 적당히 선을 정리하기로 하고 케이스를 닫았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윈도우 설치하고 인터넷도 잡고 드라이버도 설치하고 기본적인 프로그램, 백신까지 설치해주고 친구집을 나섰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기 30분전, 친구한테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언제 한가하냐고 물어보더군요.</div> <div><br /></div> <div>현충일부터 주말까지 한가하다고 하니 그때 시간 비워두라는군요. 삼겹살과 소주를 원하는대로 사주겠다고 합니다.</div> <div><br /></div> <div>결론: AONE사의 슬림형 케이스는 정말로 비추천입니다. (잊지 않겠다 AONE 레전드 500xg 블랙<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div> <div><span style="white-space:pre;"> </span>또한 친한 친구는 견적 짜주고 조립까지 해주면 따로 말을 안해도 이것저것 잘 챙겨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