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드로이드 개발 경력 3년차 개발자에요.</div> <div> </div> <div>좀 전에 사장이랑 싸우고 퇴사 했네요.</div> <div> </div> <div>뭐 그전부터 그만두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빡치게 하길래 얘기좀 하자그래서 싸웠어요.</div> <div> </div> <div>저번주에 준 프로젝트 얼마나 진행됐냐길래 저번주에 다른 플젝 업데이트 건이 있어서 그거 작업하느냐고 아직 못했다고 했더니</div> <div> </div> <div>빨리 하라고 닥달하길래 저번주에 내가 무슨일 하는지 몰라서 그러는가 싶어서 업데이트 하느냐고 못했고 오늘 업데이트 마무리하면 플젝 진행하겠다고 했어요.</div> <div> </div> <div>말을 왜 그렇게하냐고 시비거네요.</div> <div> </div> <div>일을 빨리빨리 진행못하면 이래저래 해서 못했습니다. 빨리 끝내고 진행하겠습니다. 라고 말해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러는데</div> <div> </div> <div>내가 한말이랑 뭐가 다른건지...</div> <div> </div> <div>일정이 빡빡하면 일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되는거 아니냐는데 대놓고 야근해라, 주말출근해라 라고 말하진 않네요.</div> <div> </div> <div>회사에 직원이 하나 있는데 이 직원이 집이 회사랑 가까워서 그런지 야근도 잘하고 주말에도 잘 나와요.</div> <div> </div> <div>그 직원처럼 일하는게 열정이 있는거고 일을 열심히 하는거래요.</div> <div> </div> <div>전 주말출근 시러해요. 그렇다고 야근안하지 않아요. </div> <div> </div> <div>네달동안 칼퇴한적이 다섯번도 안되요.</div> <div> </div> <div>회사에서 이틀 밤을 샜는데 담날 저녁에 사장이 와서 고생하는김에 좀 더 하래요.</div> <div> </div> <div>그래서 3일 밤을 샜어요.</div> <div> </div> <div>그렇다고 담날 아침에 퇴근하는것도 아니고 근무시간 다 채우고 퇴근합니다.</div> <div> </div> <div>맨날 밤새고 한달동안 주말도 없이 일했는데 수고했다는소리 한번 못들어봤어요.</div> <div> </div> <div>금요일에 워크샾가야되니까 월~목 추가 근무 하라고 하는 회사에요.</div> <div> </div> <div>추가 근무수당? 절대 안나오죠.</div> <div> </div> <div>아침에 사장한테 할말있다고 가서 퇴사하고 싶다, 당신이랑 일 못하겠다고 했어요.</div> <div> </div> <div>난 나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다, 그 직원처럼 일하지는 못 하겠다고 했어요. </div> <div> </div> <div>야근하고 철야해도 인정도 못받는데 왜하냐니까 내년 연봉협상때 챙겨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대요.</div> <div> </div> <div>그소리가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난 그냥 고생했다 수고했다 말한마디면 되는데 돈이면 다된다고 생각해요.</div> <div> </div> <div>돈으로 다 되는거 아니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퇴사하라고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퇴사했어요.</div> <div> </div> <div>이직을 준비하고 있긴 했는데 회사가 구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퇴사한거라 좀 막막하긴 하네요.</div> <div> </div> <div>전 고향이 지방이고 지금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원룸사는데 월세가 장난아니에요. </div> <div> </div> <div>그만뒀으니 당장 집세 내는것 부터가 문제죠.</div> <div> </div> <div>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어서 퇴사했다고 말씀드렸죠.</div> <div> </div> <div>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다고 말씀드리고, 그동안 여러번 참았는데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 이런대우 받으면서까지 다녀야 되나 싶어서 그만 뒀다고 말씀드렸어요.</div> <div> </div> <div>늦어도 한달정도는 손 좀 벌릴수도 있겠다고 말씀드렸어요.</div> <div> </div> <div>어머니한테 욕먹을줄 알았는데 우리아들 고생많았다고 어디가서든 너하나 못 벌어 먹고 살겠냐고 잘 그만뒀다고 그러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아직까지 엄마 아빠가 너하나 먹여살릴 능력은 된다고 쉬면서 천천히 직장 구해보라고 하시는데</div> <div> </div> <div>눈물이 엄청 쏟아지더라구요.</div> <div> </div> <div>2년넘게 일하면서 우울증도 걸려보고 자존감도 바닥까지 떨어져서 찌질이 처럼 살다가 좋은 선후배 만나서 여기까지 왔는데</div> <div> </div> <div>뭐가 못나서 회사에서 알아주지도 않는데 그런 대우 받아가면서 일했던건지 그만두고 나니까 허무하네요.</div> <div> </div> <div>쉬면서 회사 좀 알아보려고 하는데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네요.</div> <div> </div> <div>연말에 취업이나 잘 될런지....</div> <div> </div> <div>막상 백수되니 할것도 없네요.. 눈물 ㅠㅠ</div> <div> </div> <div>개발자 선후배님들 응원좀 해주세요!</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