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론과 돼지] 다시 읽기-part06-인식의 전환.

게시물ID : comics_24457

작성자 : 서상훈★

추천 : 1

IP : 118.70.***.13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0/11/17 12:17:24

http://todayhumor.com/?comics_24457

모바일

[필론과 돼지] 다시 읽기-part06-인식의 전환.

옵션

창작글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187c1ea03c3159452b8981779ea0613934__mn15449__w500__h710__f99425__Ym202011.jpg" alt="041.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99425">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04be7468d021e447abaf00ce1acf66a83__mn15449__w500__h710__f80753__Ym202011.jpg" alt="042.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80753">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2eab27e491e8247188f7b5940e84b44a6__mn15449__w500__h710__f94010__Ym202011.jpg" alt="043.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94010">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49e6d18ed8e4a4228b414af5c937638ad__mn15449__w500__h710__f89731__Ym202011.jpg" alt="044.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89731">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6d6248b24bf3a47bdbf749968b3e12e39__mn15449__w500__h710__f82080__Ym202011.jpg" alt="045.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82080">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8f1c7027c3f7c4959980faed44c085bc5__mn15449__w500__h710__f93000__Ym202011.jpg" alt="046.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93000">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293bff7c60429d46839bc6c43d54f9402c__mn15449__w500__h710__f59502__Ym202011.jpg" alt="047.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59502">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302f621375c5f141daaa8c5df57bc3380f__mn15449__w500__h710__f103241__Ym202011.jpg" alt="048.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103241">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3202f94713f8fe46c3bb0d01a6857cf39e__mn15449__w500__h710__f110161__Ym202011.jpg" alt="049.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110161">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330eecbb3e73904a268705a639f524dda6__mn15449__w500__h710__f77349__Ym202011.jpg" alt="050.jpg" style="width:500px;height:710px;" filesize="77349"> 도망치려는 검은 각반들 앞을 한 제대병이 막아섭니다. 그리고 그가 흘린 피가 다른 제대병들의 광기에 불을 지릅니다. 제대병들은 쓰러진 검은 각반이 일어나면 걷어차고, 유리로 찌르고, 심지어는 담뱃불로 지지기까지 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이 장면을 상상해 볼까요? 군화발로 짖밟는 소리, 비명소리, 뼈가 부러지는 소리, 피비린내, 생살이 타는 냄새, 죽여버리라고 고함치는 소리,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리... 어딘가에 지옥이 있다면 아마 이런 모습일 겁니다. 이처럼 작가는 제대병들이 검은 각반을 제압한 상황, 즉 민주화가 된다면 대한민국은 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도 한병태는 엄석대가 무너지고 새로운 급장을 뽑는 선거를 지켜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 뒤 한동안 우리 반을 혼란스럽게 했던 선거 만능 풍조의 시작이었다.'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558283582aa3530ffe144d0b8967cd1f11c3946__mn15449__w800__h336__f30212__Ym202011.jpg" alt="급장 선거.jpg" style="width:800px;height:336px;" filesize="30212"> 이문열 씨는 독재가 무너지면 파괴와 살육이 올 것이므로, 강력한 힘으로 국민들의 광기와 폭력을 억눌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문열 씨의 논쟁 방식은 예전에 한 번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간디와 히틀러를 비교하면서, 간디의 단점만 그리고 히틀러의 장점만 보여준 후에 누가 더 선한 인물인지 물음으로써 독자들의 인식에 혼란을 주는 방식입니다.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1408538763">https://blog.naver.com/megadoll/221408538763</a> 제대병들의 잔인한 폭력은 주인공이 군사독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됩니다. 즉,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광기와 폭력을 억눌러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질서를 유지하는 댓가로 동전 몇 개 빼앗기는 것은 너무나도 저렴한 비용이었던 것이죠. 아마 주인공은 가능하다면 다시 검은 각반이 지배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을 겁니다. 제대병들의 폭력이 도를 넘어서자 이제 네 번째 영웅이 등장합니다. 그는 주인공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다른 제대병들의 폭력을 말립니다. 하지만 그의 이성적인 목소리는 이미 폭력의 맛을 본 제대병들에게 닿지 않습니다. 여기서 주인공은 이런 언급을 합니다. '만약 이들을 진실로 죽여야 할 대의가 있다면, 그에게도 동료 제대병들과 함께 살인죄를 나눌 양심과 용기는 있었다.' 전 이 말이 거짓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검은 각반이 동전을 빼앗던 때에도 그에겐 저항할 대의가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력이 무서워 침묵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지금에 와서 '대의만 있다면 살인죄라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제 와서 왜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해야 하는 걸까요? 이 말은 이렇게도 바꿀 수 있습니다. '만약 군사독재에 맞서야 할 대의가 있다면, 나도 광주 시민들과 함께 싸울 양심과 용기는 있었다.' 이렇게 작가는 자신이 침묵했던 이유가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광주민주화운동에 대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포장합니다. 결국 이문열 씨는 타당하지 않은 가정을 바탕으로 현실을 왜곡한 끝에서야 마침내 부끄러움을 극복하게 됩니다. 아무튼 비로소 주인공의 내적 갈등은 해소되고, 더불어 이문열 씨의 부끄러움 역시 해소됩니다. 다른 문학 작품들에 대한 분석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0570737708">https://blog.naver.com/megadoll/220570737708</a>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0733681139">https://blog.naver.com/megadoll/220733681139</a> -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1043232092">https://blog.naver.com/megadoll/221043232092</a> -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1523644579">https://blog.naver.com/megadoll/221523644579</a> - 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2073408405">https://blog.naver.com/megadoll/222073408405</a> - 윤동주 시 14편: <a target="_blank" href="https://blog.naver.com/megadoll/220862624137">https://blog.naver.com/megadoll/220862624137</a>

출처	https://blog.naver.com/megadoll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11/19 09:54:43 110.70.***.108 펜듈럼99 75735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분류	게시판
베스트	베스트오브베스트 베스트 오늘의베스트
유머	유머자료 유머글
이야기	자유 고민 연애 결혼생활 좋은글 자랑 공포 멘붕 사이다 꿈 똥 군대 밀리터리 미스터리 술한잔 오늘있잖아요 투표인증 새해
이슈	시사 시사아카이브 사회면 사건사고
생활	패션 패션착샷 아동패션착샷 뷰티 인테리어 DIY 요리 커피&차 육아 법률 동물 책 지식 취업정보 식물 다이어트 의료 영어 맛집 추천사이트 해외직구
취미	사진 사진강좌 카메라 만화 애니메이션 포니 자전거 자동차 여행 바이크 민물낚시 바다낚시 장난감 그림판
학술	경제 역사 예술 과학 철학 심리학
방송연예	연예 음악 음악찾기 악기 음향기기 영화 다큐멘터리 국내드라마 해외드라마 예능 팟케스트
방송프로그램	무한도전 더지니어스 개그콘서트 런닝맨 나가수
디지털	컴퓨터 프로그래머 IT 안티바이러스 애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윈도우폰 심비안
스포츠	스포츠 축구 야구 농구 바둑
야구팀	삼성 두산 NC 넥센 한화 SK 기아 롯데 LG KT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리그
게임1	플래시게임 게임토론방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모바일게임
게임2	던전앤파이터 롤 마비노기 마비노기영웅전 하스스톤 히어로즈오브더스톰 gta5 디아블로 디아블로2 피파온라인2 피파온라인3 워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밀리언아서 월드오브탱크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2 베틀필드3 마인크래프트 데이즈 문명 서든어택 테라 아이온 심시티5 프리스타일풋볼 스페셜포스 사이퍼즈 도타2 메이플스토리1 메이플스토리2 오버워치 오버워치그룹모집 포켓몬고 파이널판타지14 배틀그라운드
기타	종교 단어장 자료창고
운영	공지사항 오유운영 게시판신청 보류
임시게시판	메르스 세월호 원전사고 2016리오올림픽 2018평창올림픽 코로나19 2020도쿄올림픽